李-朴, '공작정치 척결'이 최우선 자질
자질검증의 이름으로 상호비방에 빠진 공작정치의 희생자들

조영환(올인코리아 편집인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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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죽이기'가 노무현 정권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는 이명박 측의 주장이 하나 하나 사실로 드러나고 있지만, 한나라당 경선주자들은 자질검증의 이름으로 상호비방에 몰두하고 있다. 국가기관의 이명박에 관한 정보 수집과 유출의 흔적, 어용언론의 여권통합 야당분열 선동, 그리고 공작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눈에 보이지 않는지, 박근혜 진영과 이명박 진영은 정치공작정권 앞에서 상호비방전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李-朴 간의 상호비방전 격화는 공작정치를 은폐하고 이-박 진영의 집안싸움만 부각시키는 권력기관의 공작과 어용언론의 선동에 기인한 측면도 없지 않다.
  
   최근 한국 정치발전에 가장 문제가 되는 중대사안은 이명박과 박근혜의 도덕성이 아니라, '국가기관을 이용한 정치인 정보수집과 정치사찰의 문제'이다. 집권세력의 공작정치는 한국정치에 구조적 병폐이고, 이-박의 도덕적 약점은 지엽적 병폐이다. 즉 국가권력기관에 의한 공작정치, 어용언론에 의한 선동정치, 그리고 야당분열 공작이 한국 민주주의 성장에 가장 방해가 되는 중대한 위협이다. 이명박과 박근혜의 경선전에서의 다툼은 일상적이고 소소한 것이지만, 국가공권력이 개입된 정보정치와 공작정치, 그리고 어용방송에 의한 선동정치는 정치발전을 막는 근본적이고도 구조적인 문제이다.
  
   그런데 정치발전에 방해가 되는 공권력에 의한 공작정치라는 이러한 구조적인 문제를 호도하고 야당분열을 부추키기 검찰과 언론의 활동이 강화되는 것 같다. 정권의 수하에 있는 검찰은 이명박과 박근혜 간에 벌어진 싸움을 확산시킬 수 있는 수사를 강화하고, 정권의 홍위병 노릇을 하는 어용 방송들과 신문들은 이명박과 박근혜 간의 갈등만 계속 보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국가정보원의 정치사찰을 구조적인 문제로 삼아 다뤄야 할 검찰과 언론은 계속 이-박 진영 간의 사소한 갈등과 시비들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크게 보도한다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주고 있다.
  
   국가정보원은 이상업 전 국내담당 2차관이 '이명박 TF'를 구성하여 정치사찰을 했다는 의혹제기에 대해, 철저한 공조직인 국정원에서 공식적으로 하지 않았다면서, 단 반나절만에 '사실무근'이라는 중간조사를 발표하는 등 공작정치를 은폐하기에 바쁜 것 같다. '이명박 조사TF'등 개인사찰팀의 정치사찰이 청와대에 사안에 따라 보고가 되었다는 사실을 검찰 발표에서 뺐다는 국가정보원이 자신들의 정치사찰 사실을 부인하는 데에는 매우 신속하다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주고 있는 것이다. 정치인 사찰을 은폐하는 데에는 철저하고 신속하다는 이미지를 국정원은 스스로 만들고 있다.
  
   하지만, 박근혜 측의 이명박 공격이나 박근혜에 대한 당원의 공격에 대해서는 매우 신속하고, 철저하고, 공개적인 수사를 사법기관이 벌이고, 이를 샅샅이 언론에 공개하여, 마치 이명박 진영과 박근혜 진영이 주민등록초본이나 혹은 이미 언론보도 내용을 가지고 서로 이판사판으로 싸우는 듯인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주려는 듯한 검찰의 수사와 언론의 선동을 국민들이 감지하고 있다. 검찰은, 공작정치를 도외시하고, 야당의 싸움을 세세히 파헤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어용방송은 근원적인 폐악인 공작정치를 도외시하고 야당의 싸움만 크게 보도하고 있다.
  
   박근혜 측으로 알려진 홍윤식씨가 이명박 관련 주민등록초본을 떼어간 사실을 (물론 범죄이기는 하지만) 마치 대단한 범죄인 것처럼 검찰이 호들갑 떨고 어용언론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월간지를 통해서 이미 자세히 읽을 수 있는 '박근혜와 최태민의 관계'를 한나라당 검증위에서 검증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한 김해호씨를 검찰이 체포한 사실을 언론이 마치 대단한 범죄자를 잡은 것처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공작정치가 주요 이슈인데, 이명박 진영과 박근혜 진영의 싸움이 검찰수사와 언론보도의 주요 이슈가 되어 국민들의 눈과 귀를 호도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한나라당의 이-박 진영에서도 이러한 정치공작 수준의 검찰수사와 언론플레이에 끌려가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지금 한나라당은 이명박 진영과 박근혜 진영의 내부싸움으로 날밤을 세울 시기가 아니다. 김해호씨에 대해서는 박근혜 진영에서 '김해호씨 뒤에 있는 이명박 진영의 몸통을 수사하라'고 하고, 홍윤식씨에 대해서는 이명박 진영에서 '꼬리(홍윤식)를 자르지 말고 몸통(박근혜 진영)을 조사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집권 좌파세력의 공작정치를 외면하고, 李-朴 진영이 서로 상호비방하는 꼴이 참으로 어리석고 우습다. 집권 좌파세력의 교활함에 비해, 우파세력의 우둔함이 너무나 대조된다.
  
   한나라당의 이-박 경선주자 진영은 상호간에 벌이진 지엽적인 갈등과 비방의 사건들에 대한 상호비방을 서로 멈추고, 야당과 한국정치에 더 근원적인 폐악을 끼칠 집권세력에 의한 공작정치에 공조하여 대처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야 한다. 그것이 한국정치의 구조적이고 근원적인 폐악을 몰아내는 정치개혁이다. 이명박의 주민등록초본을 떼어서 이명박을 공격하려고 했던 홍윤식씨의 시도와 최태민-박근혜의 관계를 검증해달라는 김해호씨의 요구는, 비록 옳은 것이 아닐지 모르지만, 공작정치에 비하면 지엽적이고 부수적인 잘못이다. 박근혜-이명박 진영은 상호비방전의 모든 갈등을 서로 모여서 해소하고, 공작정치에 공조하여 맞서야 한다.
  
   한나라당은 하루빨리 국정을 망국적으로 이끈 집권 좌파세력의 국가정체성 해체, 정당정치 파괴, 민주주의 훼손을 가장 중대한 싸움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야당의 대선주자인 이명박과 박근혜가 국민들 앞에 경쟁해야 할 것은 서로 간의 도덕적 우월성이 아니라, 집권 좌파세력의 망국적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 경쟁이어야 한다. 야당이 여당의 실정은 보지 않고, 야당 후보자들끼리 도덕적으로 깨끗하다는 교만경쟁에 빠져있는 현실은 공작정치에 휘말린 가장 선명한 증거이다. 홍윤식씨와 김해호씨가 각각 이명박 진영과 박근혜 진영에 어떻게 구속대상이 될 정도의 범죄를 저질렀는지 양측은 숙고하여 관용적이어야 한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의 수족이라는 비난을 받는 검찰은 물론이고, 권력에 비반적이어야 할 언론, 정권교체에 주체이어야 할 야당마저 집권세력의 공작정치에 놀아나면서 한국정치를 후퇴시키고 있는 것 같다. 대대로 공작정치의 주범이라는 비난을 받은 국가정보원, 역대정권에서 공작정치에 조연으로 검찰, 그리고 공작정치의 선동대원이라는 악명을 가진 언론은 여당의 무책임한 정당변신극과 집권세력의 야당분열공작을 야당 대선주자들의 갈등보다 더 크게 문제삼아야 한국정치가 진일보 할 것이다. 한국인들과 같이 권력에 복종하는 국민들에게 공작정치는 노예근성을 키우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한나라당 이명박 진영과 박근혜 진영도 이전투구의 권력싸움을 멈추고, 자신들을 겨냥한 공적정치에 맞서 싸워야 박정희 이후로 중단되지 않은 공작정치의 폐악에서 벗어날 것이다. 어차피 집권 좌파세력이야 권력의 단물을 계속 빨기 위하여 공작정치란 폐단마저 동원한다손 치더라도, 공작정치에 시달리는 박근혜와 이명박마저 공작정치의 조연이 되어서는 되지 않는다. 한나라당 경선주자 진영들은, 특히 박근혜 진영은, 상대후보에 대한 상호비방전을 중단하고 공작정치에 대처하라. 어느 한나라당 경선주자가 공작정치에 잘 대처하는가를 국민들은 대선주자의 핵심적 자질로 보고있다.
  
  집권 좌파세력의 망국적 국정운영을 야당인 한나라당이 제대로 비판하지 못하니까, 집권세력의 공작정치에 놀아나는 분열극을 국민들에게 연출하는 것이 아닌가? 제 할일을 못하는 것 자체가 곧 범죄이다. 야당이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집권세력을 공격하는 경쟁을 벌이지 못하니까, 야당 경선주자들끼리 사생결단의 개싸움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은 범좌파세력의 정당변신 대국민 사기극, 북한에 굴종하는 대북정책, 그리고 야당분열을 노린 공작정치를 집중 공격하라. 이명박과 박근혜는, 상호비방 능력이 아니라, 공작정치 대응력이 대선후보 자질평가의 최우선 기준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2007-07-18, 23:0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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