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블루 오션: 대한민국
이 치열한 국제 시장에서 김정일은 10년 이상 블루 오션에서 호화 요트 타고 유유히 만년을 즐기고 있다.

최성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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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만 치열할 뿐 더 이상 먹을 게 없는 시장을 피가 낭자한 레드 오션(red ocean)이라 한다면, 경쟁이 전혀 없거나 2등을 까마득히 내려다보면서 배짱 퉁기며 이익을 독점하는 시장을 피 한 방울 땀 한 방울 떨어뜨릴 필요 없는 블루 오션(blue ocean)이라 한다. 전세계적으로 연구개발비가 매출액의 10%가 넘는 기업이 숱한 오늘날 블루 오션을 찾기는 대단히 힘들다. 설령 찾았더라도 2등이 순식간에 쫓아오기 때문에 그 사이에 또 다른 블루 오션을 찾지 못하면, 이미 레드 오션으로 변한 시장에서 금방 낙오된다.

 이 치열한 국제 시장에서 소련군 대위 김일성의 큰아들 김정일은 10년 이상 블루 오션에서 호화 요트 타고 유유히 만년을 즐기고 있다. 세계 최강국 미국이 '악의 축'이니, '폭정의 전초기지'니, 아무리 협박해 봐야 김정일은 얼굴 한 번 안 내비치고 아랫것들을 시켜 우렁찬 목소리로 미 제국주의를 비난하며 미사일 쇼와 핵 폭탄 실험으로 대답을 갈음한다.
--부시야, 얼마 더 줄래?   

 김정일이 이렇게 간이 배 밖에 나온 것은 거대한 블루 오션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대한민국! 전당포 주인이 육중한 철대문은 절대 안 열고 밖에서는 안 보이고 안에서만 보이는 철창문 뒤에서 물건을 확인한 후에야 손바닥만한 창문을 빠끔히 열 듯이, 김정일이 마지못한 듯 어쩌다가 뒷문이나 개구멍이라도 잠시 열면, 통치자금(독재유지비용)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대한민국에서 득달같이 쏟아져 들어온다. 구실이 없어 더 못 퍼 줄 따름이다.

 전당포 주인은 마지못한 듯 물건을 맡으며 돈 몇 푼이라도 던져 주지만, 김정일은 1달러도  안 준다. 간혹 나중에 형편 되면 갚아 주마, 라고 한 마디 빈말을 던지면 되려 주는 쪽에서 감지덕지 어쩔 줄 몰라 한다. 세상에 이보다 더 남는 장사가 없다. 이보다 더 좋은 노다지가 없다. 원가가 한 푼도 안 든다! 1849년 골드 러시 때 황금에 눈먼 무지막지한 인간들 때문에 막상 땅 주인인 존 수터는 현대판 에덴 동산을 꾸며 놓고 자손대대로 호강하려다가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아담보다 더 비참한 알거지가 되었지만, 김정일은 특수부대를 동원해서 밀려드는 자들을 몽땅 잡아다가 임금 한 푼 주지 않고 실컷 부려먹고 그들이 캔 금은 몽땅 자신이 차지하고 땅 주인은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 버리듯이, 3백만을 굶겨 죽이고 겨우 2천만만 남은 인구에서 10년 장기 복무의 110만 군대를 거느리고 대량살상무기를 대대적으로 개발하여 감히 미국에 대드는 듯이 한국에게 전쟁의 공포를 심어 주면, 평화구걸용 뇌물이 쓰나미같이 몰려 온다. 세상에 이보다 수지맞는 장사가 어디 또 있을까.

 이제는 대한민국의 정부여당과 시민단체와 교회와 사찰만이 아니다. 가장 유력한 수권(受權) 정당마저 대한민국을 계속 김정일의 블루 오션으로 남기겠다고 만방에 고하고 있다. 김정일의 시커먼 속을 한 눈에 꿰뚫어 보고 있는 탈북자 박상학 의인으로부터 정통으로 계란 세례를 받았지만, 블루 오션 새 백지 수표를 작성한 어제의 빨갱이잡이는 백 번 계란 세례를 받더라도 '나의 길'을 가겠다고, 민족화해의 길을 가겠다고, 평화통일의 길을 가겠다고 당당히 밝힌다. 야당의 두 예비 후보 중 국가보안법을 온 몸으로 막은 오늘의 유관순은 이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지만, 나머지 한 명 병역 면제자는 역시나 모나리자처럼 기묘하게 웃으며 도통한 산신령처럼 표표히 구름 위를 걷는다. 도(道)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듯이 아무 말이 없다. 자신의 대북한 공약과 너무 흡사하기 때문일 것이다.
 
 입이 두꺼비처럼 무거운 김정일은 한나라당의 평화비전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다. 지극히 당연하다는 듯, 그저 세계 최강국 미국만 상대한다. 황제 김정일은 아랫것을 시켜 오랑캐 부시의 특사에게 14년 전으로 되돌아가 다시 14년을 버는 말 잔치 초대장을 보낸다. 아니나 다를까, 구실만 찾던 식량과 중유(어떻게 쓰이는지는 감히 여쭙지도 못함)가 블루 오션으로부터 장맛비가 무색하게 항구가 비좁도록 도로가 미어지도록 북상한다. 1953년 7월 27일 맺은 휴전협정이 하루빨리 평화협정으로 대치될 것을 열망하면서!  

                            (2007. 7. 27.)

[ 2007-07-27, 23:2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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