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납치(拉致)첩보'를 왜 무시했을까?
한민족복지재단 관련 또 다른 루머의 사실관계를 확인해본다.

金成昱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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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복지재단 관련 또 다른 루머의 사실관계를 확인해본다. 

 

【소문 ; 외교통상부가 피랍자들의 ①여권까지 취소하고 ②출국금지를 시켰는데도, 한민족복지재단 측이 ③고소·고발 운운하며, ④출국을 강행했다?】


기자가 확인한 사실관계는 이러하다.


(1) 외교부가 한민족복지재단 측에 「한국인 납치(拉致) 첩보」 등 수차례 경고(警告)한 것은 사실이다. 


외교부는 「탈레반 한국인 피랍사건」이 벌어지기 5개월 전인 2월5일, 탈레반의 「한국인납치계획」 첩보를 입수했다. 당시 입수된 정보는 이번 사건과 거의 같다. 외교부가 발표한 구체적 내용은 아래와 같다.

 

① 탈레반이 수감 중인 동료 석방을 위해 아프간 국경도시 토르캄에서 수도 카불로 이동하려는 한국인을 납치(拉致)할 계획이다. ② 아프간에 거주하는 한국 NGO들은 항공편 대신 주로 차량 편을 이용하고 있으며, 육로 이동시에도 외국 NGO처럼 경비 병력의 호위를 받는 경우가 별로 없어 상대적으로 테러범들의 손쉬운 공격목표(攻擊目標)가 되고 있다. ③여행 자제(自制) 및 여행 중인 국민의 조속한 귀국(歸國)을 요망한다.


외교부 공보담당자들은 기자와의 통화 및 기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이 공식(公式)확인해 왔다.


①외교부는 2월5일 한민족복지재단 등 주요 관련단체에 공문(公文)을 발송하고, 주의(注意)를 당부했다. ②외교부는 5월3일 한민족복지재단 등 NGO관계자들을 외교부로 불러 다시 경고(警告)했다. 아프간에 선교사 등이 있다면, 조속히 철수(撤收)시키라는 촉구도 했다.』 


(2) 외교부가 ①여권까지 취소하고 ②출국금지를 시켰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외교부는 그 같은 권한을 가지고 있지도 못하다.


외교부가 시행 중인 여행유의→여행자제→여행제한→여행금지의 4단계 「여행경보제도」는 권고(勸告)적 성격일 뿐 강제성을 띠지 않는다. 외교부가 내린 공문발송, 주의당부, 조기철수 등 각종 경고(警告)도 권고(勸告)에 지나지 않는다. 다만 7월24일 여권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이 발효, 여행제한 국가나 위험지역을 사전 허가 없이 갈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게 됐다.

 

(3) 외교부의 여권취소, 출국금지 등의 사실이 없기 때문에 한민족복지재단 측이 고소·고발을 운운했을 리는 없다.


(4) 한민족복지재단의 지원을 받은 샘물교회 봉사단은 외교부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프간 行을 강행했다. 「납치첩보」 등 구체적 위험경고는 재단·교회 지도부와 피랍자들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월5일 외교부가 「납치첩보」 관련 공문을 낸 직후, 인천공항공사는 「테러보안대책실무협의회」를 열었으며, 같은 달 8일 아프간 여행의 위험성을 알리는 안내문을 공항입구에 설치했다.


안내문은 이렇게 적혀 있다.


아프간여행 자제 요망 ; 최근 아프간 탈레반이 수감 중인 동료석방을 위해 한국인을 납치(拉致)한다는 정보가 있습니다. 따라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아프간 여행을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인천공항 테러보안대책협의회 의장-』


피랍자들은 以上의 사실을 알고 있었다. 방송에도 널리 보도됐던 피랍자들의 출국직전 사진을 보면, 피랍자 중 3인이 공항입구 안내문 앞에서 V자를 그리며 익살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아프간사건이 장기화되면서, 공식인터뷰를 거부하고 있는 한민족복지재단 김형석 회장은 사건초기인 7월23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외교부가 파키스탄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 가는 육로가 위험해서 여행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공문을 보냈다.』(그러나)『외교부가 샘물교회팀에 대해서도 직접 경고했다고 하는데, 우리 재단이 직접 팀을 보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재단이 외교부로부터 경고를 받은 사실은 없다』


이 말은 외교부가 2월5일과 5월3일 등 아프간 행을 「일반적으로」 경고한 것은 사실이지만, 7월 샘물교회 팀의 아프간 행을 「직접」 경고하지는 않았다는 뜻이다. 어쨌건 경고의 내용에는「납치첩보」 등이 포함됐었기 때문에 지도부 역시 「납치첩보」를 사전에 인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5) 거듭된 납치첩보를 왜 무시했을까?

 

기본적으로 『설마』하는 안전 불감 때문이었을 것이고, 결정적으로는 아프간 대사관의 入國불허가 없었던 것을 믿은 결과로 분석된다. 심각한 문제가 있으면, 주한아프간 대사관이 입국을 막지 않겠느냐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다. 23일 김형석 회장의 동아일보 발언은 이를 암시해준다.


『샘물교회 봉사단이 한민족복지재단 소속의 아프가니스탄 소재 병원과 어린이 시설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주한아프가니스탄 대사관에 초청장을 발송했다. 초청장을 받은 뒤 안전문제 등 입국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은 주한아프가니스탄 대사관이었다.』

출처 : 프리존
[ 2007-08-06, 18:1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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