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를 넘어선 박 캠프의 언어폭력
그만큼 했으면 이제 그만 둘 때도 되지 않았을까.

정창인(독립신문)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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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경선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불편한 것은 박근혜 캠프의 금도를 넘어선 네거티브 공세을 보는 것이다. 경선이란 것은 투표권을 가진 사람들의 표에 의해 후보가 결정되는 것으로서 후보가 상대후보를 사퇴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 그런데 박근혜 캠프 사람들은 태연하게 이명박 후보가 사퇴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금도를 넘어선 언어폭력이다.
  
  홍사덕 박근혜 캠프 선대위원장은 도곡당 땅의 실제 주인이 이명박이란 것이 명백해졌다면서 이명박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였다. 그러나 검찰의 발표는, 검찰에서 거듭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이상은씨의 지분이 차명이라는 의심이 든다는 것이지 그것이 이명박 소유라는 것은 아니다. 이상은씨 자신도 차명을 부인하고 있다. 그럼에도 홍사덕은 마치 검찰수사결과 이 땅의 실제소유주가 이명박인 것처럼 단정하고 이를 근거로 이명박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증명되지 않은 의혹에 바탕을 두고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명백한 언어폭력이다. 말에 의한 후보 저격에 대당한다. 개인 간에도 금도가 있지만 경선에도 금도가 있다. 오직 자기들만이 도덕적으로 깨끗하며 자기들이 경선에서 선출되지 않으면 마치 경선 자체가 무효인 것처럼 행동하는 박근혜 캠프의 금도를 넘어선 언어폭력을 보면 마치 더러운 것을 본 것처럼 마음이 불편하다.
  
  박근혜 후보 역시 연설 때마다 도가 넘는 언어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자고 나면 무엇이 터질 지 모르는 불안한 후보라든가 한방이면 날아갈 후보 라고 매도하고 있지만 이런 말은 박근혜 개인의 인식일 뿐이다. 박근혜 후보는 “매일 의혹이 터지고, 매일 그게 아니라고 변명해야 할 후보로 과연 대선을 이길 수 있겠느냐. 그때 땅을 치고 후회한들 무슨 소용 있느냐”고 선동성 발언을 하고 있다. 그러나 박캠프의 말과 같이 매일 의혹이 터지고 있지 않다. 단지 박캠프에서 매일 뭔가가 터지는 것처럼 위장하여 선동하고 있을 뿐이다.
  
  예를 들어 도곡동 땅의 실제소유주가 이명박이라는 주장도 근거가 없다. 아직 증명된 것은 아무것도 없음에도 박 캠프에서 마치 이 땅이 이명박 소유인 것처럼 주장하고 있을 뿐이다. 의심을 근거로 마치 그것이 사실인 것처럼 말하고 또 그것을 근거로 후보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지나친 언어폭력이다.
  
  예를 들어 이명박 후보 측에서 박근혜 후보에게 딸이 있다고 그냥 의심에 바탕을 두고 주장하고 또 공격하고 또 그것을 이유로 후보 사퇴를 요구한다고 하자. 그렇게 되면 박근혜 후보 측에서 딸이 없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세상에는 진실을 밝히기도 힘들지만 거짓을 밝히기도 힘들다. 단순히 의심에 바탕을 두고 상대방을 평가하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 의심은 의심을 표현하는 정도에 그쳐야 한다.
  
  만약에 홍사덕이 아직 의문이 풀리지 않았다든가 아직 의심하고 있다는 식으로 표현한다면 크게 나무랄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의심을 사실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거짓이며 용납할 수 없는 언어폭력이다.
  
  박근혜 후보에 관련해서도 박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이 증언에 의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최대민과의 관계도 바로 박 후보의 동생들이 노태우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한 탄원서가 공개되었다. 또한 최태민의 양아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박 후보가 자신을 모른다고 대답한 것은 거짓말이라고 증언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명박 후보 측에서 이런 명백한 거짓에 대해서도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한 것을 보지 못했다.
  
  박근혜 후보에 대해서도 의심을 하기 시작하면 그 의심은 끝없이 계속될 것이다. 정말 까도 까도 끝이 없는 양파껍질처럼 의심은 증폭될 것이다. 그 의심에만 근거하여 끝없이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 게다가 의심에 바탕을 두고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언어폭력이다.
  
  사태가 이 정도에 머무는 것은 이명박 후보측에서 네거티브 공세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심에 바탕을 두고 공격하는 것이야 누군들 하지 못할까? 박 후보측에서 의심되는 사항을 제기하면 판단은 국민이 할 것이다. 박 캠프가 심판자가 될 이유는 없다. 심판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제발 네거티브 공세도 일정한 범위 내에서 행해져야 하며, 상호 신뢰감을 뿌리째 뽑아버릴 정도로, 그리고 말에 의한 살인이라고 할 정도로 금도를 넘어서서는 안 된다. 이렇게 끝까지 가면 승리해야 상처뿐인 승리가 될 것이며 패배하면 그야말로 패가망신하는 파탄이 될 것이다.
  
  모든 일에는 정도가 있고 한계가 있다. 정도를 지키고 한계를 지키는 것이 바로 인격이다. 우리는 설사 패배하더라도 인격과 품위를 유지하는 사람을 신뢰하고 존경한다. 자신이 손해를 좀 본다고 해서 입에 담을 수 없는 언어폭력을 휘두르거나 발악에 가까운 반응을 하는 것은 인격이 모자란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다. 만약에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이고싶다면 그만큼 성숙된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해야지 죽기살기로 상대방을 헐뜯고 물어뜬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될 것이다. 그만큼 했으면 이제 그만 둘 때도 되지 않았을까.
  
  [정창인 독립신문 주필]http://blog.chosun.com/cchungc
  
  
  
[ 2007-08-15, 10:2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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