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면 한국 배로 둔갑하는 북한 배
北선박들도 태극기를 달고 다닌다는 것은, 北을 대한민국으로 이양하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도 되느냐고 따져봐야 할 일이다.

조약돌(회원토론방)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이스라엘 전투기 4대가 북한이 시리아에 전달한 핵장치 보관소를 지난 6일 폭격, 파괴했다는 보도를 보면서 오랫동안 공군 장교로 복무하고 대한항공에도 재직한 나로서는 남다른 감회를 느끼게 된다.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북한의 핵 시설을 알면서도 폭파하지 못하고 두고 바라만 봐야 하는 우리 위정자들의 대처 능력이 답답하고, 솔직히 이스라엘이 부럽다. 미국 입장에서는, 이스라엘이 앞장서서 미국의 고민을 해결해주니 이스라엘이 고맙기만 할 것이다.
  
  이스라엘은 26년 전에도 이라크가 핵무기 제조를 위한 원자로 건설계획을 알아차리고, 핵무기가 제조될 경우 자국의 안보가 위태로워질 것을 직감하고 건설을 중단할 것으로 경고했다. 그러나 사담 후세인이 이를 무시하고 바그다드 인근에 오시락크 핵 발전 시설을 건설에 착수하여 완공이 임박하자 이스라엘 정부는 자국의 F16 전투기 2개 편대(8대)를 투입하여 가차없이 폭격하여 부숴버린 전력을 갖고 있다.
  
  공대지 폭격을 위해서는 폭격기나 전폭기가 투입되어야 함에도 이스라엘이 보유한 F15 전폭기로는 600마일(해리)이나 떨어진 바그다드까지 무장 상태로 날아가 폭격·귀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지상 공격보다는 주로 공중 전투 위주로 제작된 F16 펠콘 요격기에 자체 공중 방어용 무기는 탑재하지 않고 오로지 원자로 폭격 무기만을 장착한 상태로 출격하여 미국의 도움 없이(미국 모르게) 원자로 폭격에 성공한 기사를 오래 전에 읽은 기억이 난다.
  
  당시 우리 공군의 빨간 마후라들도 이 기사에 고무되어 금수산 주석궁과 인민무력부 폭격의 야무진 결의를 다지곤 하는 것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한껏 고무되기도 했었다. 물론 당시 이라크 내 비밀 정보는 사전에 모사드가 전부 파악하여 공군에 제공됐으며, 오늘날 미국이 이라크를 정벌할 수 있었던 것도 1981년 6월7일 全세계를 속이고 감행된 이스라엘 공군의 사담 후세인 원자로 파괴로 인해 이라크가 핵을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당시 백주 대낮에 감행된 이스라엘의 공습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고, 김일성도 이스라엘이 공습에 투입됐던 F16을 한국 공군이 보유하게 된 데 대해 겁을 많이 먹었다고 한다. (언제 평양 상공에 나타난 F16이 자기의 머리를 부숴놓을까 해서).
  
  원자로에 핵 연료가 장착되기 전에 폭격해야 한다는 베긴 수상의 지상 명령을 수행하기 위하여 당시 출격했던 8명의 조종사 중에 8번기 조종사 라몬은 그 후 이스라엘의 첫 우주비행사로 선발되었다. 그러나 2003년 1월 컬럼비아호 우주선 공중 폭파 사고로 인해 그의 소망처럼 우주 공간에서 산화하여 이스라엘 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당시 이스라엘 공군은 무모하리만치 백주에 감행한 오시락크 원자로 폭파 작전에 ‘태양 아래서의 기습’이란 의미의 낭만적인 작전명 ‘RAID ON THE SUN’을 부여한 것으로 우리 공군에서는 기억하고 있다. 이미 25년 전에 핵 시설에 대한 폭격 경험이 있는 이스라엘로서는 지난 6일의 시리아 핵 물질 저장소에 대한 폭격은 대단히 용이했을 것이다. 시리아는 바그다드와는 달리 폭격기 COVERAGE 범주 내에 들어가는 훨씬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을 테고, 참가 기종도 대공 전투기가 아닌 F15 전폭기를 투입할 수 있었을 터이니 말이다.
  
  그런데 시리아에 핵 물질을 제공한 범인으로 국제 사회에서 북한이 공공연하게 지목되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북한은 자신들의 제공설에 대해 부인하면서도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18일자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誌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김정일이 범인임을 재삼 확인하게 한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이스라엘이 시리아 핵 물질 보관소에 대한 공습이 임박한 시점(공습 D-3일)인 지난 3일 시리아 항구에 입항한 수상한 북한 선박이 화물을 내리기 전에 (인공기 대신에) 태극기로 깃발을 바꿔 달았다는 것이다. 시리아 항만청 직원들은 1700t짜리 화물선이 '시멘트'라고 분류된 짐을 내리는 현장을 목격했음을 밝혔다고 한다. 워싱턴 포스트지(誌) 역시, 북한의 핵물질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시리아에 입항한 뒤 3일 만에 이스라엘이 시리아를 공습했다고 지난 15일 보도한 바 있다.
  
  북한도 이스라엘의 공습 가능성에 대해서는 무척이나 긴장하고 있음을 반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나의 의문은, 이놈들이 국제사회에서 마약이나 무기 밀매, 위조 지폐, 가짜 담배 밀매 등 나쁜 짓을 할 때나 금번처럼 폭격이나 해상 검문을 당할 위험에 처할 입장에 놓이면 인공기를 내리고 태극기를 달아서 우리 선박인양 행세를 하여 위험을 피해왔다는 얘기인가 하는 점이다. 만약 그렇다면 이놈들은 상습범인 셈이다.
  
  그래도 그렇지, 김정일이 태극기를 선박 내에 휴대하고 다녀도 좋다고 수표를 하지 않은 한 전부 총살당할 국사범인데 ‘똥배 장군’ 몰래 한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면 김정일의 묵인 하에서 태극기를 가지고 다닌단 말인데,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 좋은 공격거리가 생겼다. 북조선 선박들도 태극기를 달고 다닌다는 것은, 북조선을 대한민국으로 이양하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도 되느냐고 분명히 따져봐야 할 일이다.
  
  또한 우리 영해를 통과하는 북한 선박들을 정선 검색하여 태극기가 나오면 그 선박은 우리 선박으로 간주하여 끌고 와야 하는 것 아닌가? 해군과 해경에서 이 문제의 규명에도 나서줘야 할 텐데, 노무현 때문에 되는 일이 있어야 말이다.
  
  
[ 2007-09-19, 14:5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맨위로월간조선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뉴데일리  |  리버티헤럴드  |  뉴스파인더  |  이승만TV  |  장군의 소리  |  천영우TV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