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의 DMZ 도보越境과 사이비平和 쇼
그렇게 하여 그가 만들어 내는 ‘평화’는 환각일 뿐이다. 쇼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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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2일부터 4일까지 2박3일 동안 연출되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평양방문 쇼의 첫 프로그람은 2일 오전 판문점 근방 비무장지대 내의 남북연결 도로가 군사분계선을 넘는 지점의 일정구간에서 벌어지는 노 대통령 일행의 도보 쇼가 되는 것 같다. 노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의 손을 다정하게 잡고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건넘으로써 그 뒤 며칠 동안 TV 화면을 장식할 그림을 장만할 생각이다. 목적은 뻔하다. 휴전선 비무장지대를 느닷없이 ‘평화지대’로 둔갑을 시키는 마술(魔術)을 연기(演技)하려 하는 것이다.
  
  물론 그것이 그의 최종 목적은 아니다. 그는 이것을 시작으로 북한의 독재자 김정일(金正日)과 2박3일 동안 ‘평화’의 ‘탱고’를 추려 한다. 그리고 그 감미(甘味)로운(?) 선율(旋律)로 남한의 젊은 유권자들을 현혹(眩惑)시키고 마취(痲醉)시켜 보려 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시성(詩聖) 호머(Homer)의 서사시(敍事詩) <오디세이(Odyssey)>에서 ‘여두조신(女頭鳥身)’의 요괴(妖怪) 사이렌(sirens)들이 했던 것처럼 남한의 젊은 유권자들에게 최면(催眠)을 걸어 보겠다는 것이다. 호머의 <오디세이>의 사이렌들은 율리시스와 그의 부하들에게 최면을 거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그런데, 노무현과 김정일 두 사람이 합주(合奏)하려고 하는 현대판 사이렌 노름은 과연 성공할 것인가? 이것은 우리가 앞으로 지켜보아야 할 대목이다.
  
  노 대통령 내외가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넘어가는 쇼를 연기한다고 해서 평화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하여 그가 만들어 내는 ‘평화’는 환각일 뿐이다. 쇼일 뿐이다. 진정한 평화는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북한 땅에 억류되어 있는 국군포로, 납북어부, 납북 KAL기 승무원, 납북 해군함정 승조원들이 군사분계선을 자유롭게 넘어서 고향 땅으로 귀환하고 탈북동포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자유롭게 고향으로 귀환하며 이산가족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자유롭게 왕래하고 경제인들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자유롭게 오가면서 경제활동에 종사할 수 있게 될 때라야 비로소 이 땅에 뿌리를 내리게 되는 것이다.
  
  노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그가 부부 동반으로 군사분계선을 걸어 넘는 연극(演劇)을 연기하여 사람들에게 환상을 심어 주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그가 해야 할 일은 김정일과의 담판을 통해 위에 열거된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군사분계선을 걸어서, 아니면 탈 것을 타고, 넘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가 과연 이번 평양방문을 통해 그 같은 일을 해 낼 것인지의 여부는 우리가, 모든 국민들이, 앞으로 지켜 볼 일이다. [끝]
  
[ 2007-09-30, 21:3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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