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백범이 실패했던 그 길을 간다
어설픈 남북 합작은 매국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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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10월 2일, 오늘은 2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회담 의제와 노대통령 방북 주요 일정 등이 집중 조명되고 있으며, ▲통합신당과 민주당 경선 파행, ▲원-달러 환율 급락, ▲고령화 사회 대책 논란, ▲공기업 방만경영 실태 등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언론은 진정한 ‘평화체제’는 북한의 핵폐기가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하면서 노대통령의 북핵 해결 노력을 거듭 촉구하는 가운데, 이번 정상회담에서 다음 정권이나 국민에게 부담이 되는 합의가 나올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 노대통령께서 백범 김구가 걸었던 그 길을 걸어 오늘 평양에 입성하신다고 합니다. 어제 ‘오늘의 이슈’ 필자가 만났던 장삼이사들 대부분은 노대통령이 오늘 ‘역사적 장도’에 오른다는 사실조차 잘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시작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분들도 “또 퍼주기 하러 가나?”라며 대단히 냉소적인 모습이었습니다.
  
  - 어제도 말씀드렸듯이 오늘의 이슈 필자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선 ‘백해무익’이라는 4글자 말고는 달리 쓸 말도, 하고 싶은 말도 없습니다. 그저 ‘노무현’이 아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무사하게 되돌아오기만 바랄 뿐입니다. 그래서 이 문제와 관련해 오늘은 ‘백범 김구 선생님’의 이야기를 조금 하고 싶습니다. 오늘자 친여 매체들이 ‘백범이 갔던 그 길’을 오늘 노무현 대통령이 간다고 대서특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백범 김구는 우리 민족의 ‘위대한 지도자’였음에 틀림 없습니다. 불과 10대에 동학혁명에 가담하고 의병 활동을 했으며 명성황후를 시해한 일본군을 살해해 사형선고까지 받았습니다. 1919년 상하이로 망명해 무장 독립투쟁을 지휘하고, 1945년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대일선전포고 할 때까지 김구 선생은 위대한 독립투사요 민족의 등불이었다고 보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 오늘날 ‘백범 김구’ 선생은 그 자체가 ‘성역화, 권력화’되었기 때문에 김구 선생을 비판한다는 것은 웬만한 용기가 아니면 시도하기 힘든 일입니다. 특히 정치권 인사들에게는 좌우파 구분없이 ‘존경하는 인사’로 백범 김구 선생이 가장 잘 팔리고도 있습니다. 그러나 백범 김구는 위대한 독립투사요 정신적 민족지도자였음에도 국제관계와 현실정치에는 둔감했었다는 것이 해방 이후의 정치적 행적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 여기서 다 얘기할 수 없지만, 해방 이후 남북분열의 구체적 상징이 됐던 ‘유엔 감시하 남한 단독선거’를 놓고 이승만은 찬성, 김구는 반대했다며 분단의 책임을 이승만에게 전가하고 김구 선생을 ‘통일혼’으로 치켜세우는 것은 역사에 대한 무지의 소산입니다.
  
  - 소련 붕괴 이후 공개된 비밀문서에 의하면 스탈린은 45년 9월 20일에 이미 '북한 지역에 단독정부를 수립하라'는 비밀 지령을 내렸습니다. 이승만은 냉엄한 국제정치 현실을 짚어보면서 남한만이라도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해야 한다는 현명한 판단을 내렸던 것이고, 김구 선생은 이미 북한을 단독국가 수준으로 진전시켰던 스탈린과 김일성에게 철저히 이용당한 ‘통일 일꾼’이 되고 말았을 뿐입니다.
  
  - 통일 조국에 대한 김구 선생의 ‘진정성’까지 의심하는 것은 아닙니다. 백범의 절절한 조국 독립 의지와 통일 조국에의 열정은 진실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해방 이후 백범의 정치적 판단 착오는 그 순수성이 오히려 조국 분단에 악용된 측면이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비약하자면,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를 외치던 주사파 학생운동가들의 낭만적 통일운동과 백범의 남북협상 노력에 본질적 차이가 없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에 대한 긍지를 바탕으로, ‘우파’ 정치지도자를 자처하는 사람들마저 존경하는 인물로 ‘백범 김구’를 자랑스럽게 떠들고 있는 그 ‘무지’에 대해서도 이번 기회에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북한의 각종 선전물에서 백범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공격하는 소재로 악용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유념한다면, 대한민국의 오늘과 미래를 기준으로 볼 때 백범이 최고의 존경 대상이 되고, 고액권 화폐의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에는 재고의 여지가 있다 할 것입니다.
  
  - 위대한 지도자, 백범의 성공했던 역사는 ‘애국심’이었고, 실패했던 역사는 ‘남북합작’이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노대통령께옵서 백범 김구가 유일하게 실패했던 ‘그 길’을 간다고 오히려 친여 매체들이 떠들고 있는 것은, 그래서 더욱 ‘무지의 아이러니’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아직까지 ‘미제로부터 독립하지 못한 식민지 대한민국’이라고 떠드는 얼치기들이 아니라면, 그래서 백범의 실패보다 성공을 따르고자 한다면, 어설픈 남북합작보다 대한민국과 민족의 미래를 위협하는 김정일 권력의 핵무기를 도려내는 일에 최우선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오늘입니다.
  
  강길모 프리존뉴스 편집인
  
  [세상을 밝히는 자유언론-프리존뉴스/freezonenews.com]
  
  
  
[ 2007-10-02, 11:31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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