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지지율은 왜 요지부동인가?
국민들 대다수가 불의를 보면 못 참는다고 말은 하지만, 표면적인 현상일 뿐 내면을 들여다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조약돌(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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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필자 개인의 주관이 들어간 사견일 뿐을 사전에 밝히는 바입니다.
  
  지난 한 주는, 김경준의 귀국으로 이명박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가장 치열하고도 준엄한 문책을 모든 언론으로부터 당하여 치명타를 입은 한주로 기록될 것이다.
  
  김경준이 귀국하여 이명박 후보가 bbk에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면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모든 언론들은 한결같이 예상했다. 그간 각종 언론의 예고편에서 소개했던 소위 '한방'이 터지는 순간이 도래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모든 언론의 이와 같은 예상은 아직까지만 보면 보기 좋게 빗나갔다.
  11월25일 저녁부터 현재까지 대선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조선, 동아, 한국, 한겨레등 4개 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명박 후보는 그 전 주(11월16-18일 조사)와 비교하여, 거의 변화가 없는 37-40 % 지지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할 경우 그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기대했던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 역시 전 주와 별반 다른 변화를 발견할 수가 없는 18-20% 범주에 머물러 있다.
  
  이 글을 쓴 이후 하루 이틀 이내에 더 많은 언론들이 조사 결과 발표가 있겠지만 앞으로의 발표도 이미 발표한 여론 추세와 별반 다를 것이 없을 것임을 추론할 수 있다.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지 않고 요지부동인데 대하여 혹자는, ‘ 그럴 리가 없는 데 뭐 여론조사들이 잘못된 것이 아니냐? ‘ 는 시각으로 엉뚱하게 여론조사의 공신력이나 응답 회신 Sample 이 저조(통상 1,000 명 대상에 응답율 15 % 수준)한 탓으로 돌리는 사람도 없지 않다.
  
  신문 방송등과 연계하여 거의 같은 시기에 조사에 임하는 10 여개 여론조사 기관이 한결같이 유사한 Pattern 추세를 보이는 것을 보면 여론조사의 신빙성에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본다.
  
  그렇다면 온갖 추문에도 불구하고 요지부동인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유지되는 기이한 현상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왜 그의 지지율은 추락하지 않는 것일까?
  
  1. 반 이명박 언론에서 주로 보도되는, 소위 이명박 Scandal 을 언론에서 아무리 부각시켜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이론이다.
  
   즉, 이명박이 그렇게 나쁜 놈인지 국민들이 모르기 때문에 지지율이 안 떨어지고 바나나 껍질 벗듯이 비리가 국민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하면 지지율이 속절없이 추락할 것이라는 가정이다.
  
  그러나, 이 주장에는 이런 맹점이 있다. 아무리 먹고 살기에 바빠서 언론 뉴스와 담을 쌓아온 국민들이 많다고 해도 그들도 눈과 귀가 있는데 지난 12 개월 동안 신문만 펼치면, 그리고 방송만 틀면 이명박 후보에 대한 의혹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왔는데 국민들에게 그의 비리 연루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아서 이명박을 지지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우리 주변에서 얘기를 나눠보면 그의 비리에 대하여 대부분 국민들이 다들 한두 마디씩 하는 것만 봐도 국민들은 그의 비리에 대하여 알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2. 경제를 살릴 인물 이명박, 그의 능력에 대한 기대감에 비롯된 지지라는 설
  
  처음에는 극히 일부 반 김대중, 노무현 인사들에게만 회자되던 ‘ 잃어버린 10 년 ‘ 이란 다분히 정치적 Propaganda 를 이제는 대다수 국민들이 이 말에 수긍할 정도로 지난 10년 동안 나라 경제가 어렵고 일자리가 줄어듬에 따라 국민들은 경제를 회복시키고 자신들의 일자리를 보장해줄 경제 전문가라는 메시아의 등장을 간절하게 기대하고 있었다.
  
  국민의 갈증을 해소하는 데는 현대건설의 맹장, 청계천의 신화 돌풍에서 입증된 이명박의 능력을 다른 어느 후보보다 높게 평가하고 그에게 경제 회생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에 보내는 지지라는 설이다. 상당 수준 설득력 있는 가정이다.
  
  3. '양치기목동’ 이론이다.
  
   이명박 후보에 대한 각종 비리 의혹의 상당수가 반한나라당 세력(정부, 여당, 친여 언론, 시민 사회단체의 모략이나 의혹 부풀리기가 아닌가 하는 불신으로 도통 먹히지 않는다는 설이다. 소위 말하는 이솝우화에 나오는 양치기 목동 이론은, 그간 한나라당 후보에 대하여 수많은 음해 공작을 펼친 전력 때문에 국민들이 면역이 되어 또 저들의 농간이자 모략이라는 불신으로 이명박 후보의 비리를 논리적으로 따져보려는 생각 자체를 아예 하지 않도록 된데 기인한 소위 묻지마 지지란 것이다. 이는 ‘ 김대업 ‘ 사기 조작의 업보이자 국민들의 신당 측에 대한 혐오감의 표출인 셈이기도 하다.
  
  4.‘무능보다는 부패한 것이 낫다.’ 소위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이다.
  
  이명박 후보 비리가 있는 것 맞다. 그럼에도 나는 이명박 후보를 여전히 지지한다는 논리다. 대통령 선거는 성직자를 뽑는 것이 아니라 국가를 경영할 능력있는 인재를 뽑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더하여, 세속 경제 세계인 ‘현대’ 가(家)에서 수십년 잔 뼈가 굵은 이명박에게 기업을 경영하는 동안 비리와 타협한 부분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Common Sense에 바탕을 둔 국민 의식의 발로이다.
  
  이러한 국민들의 신념을 굳히게 한데는, 청와대를 비롯한 국세청 등 정부 요직에, 비리에 굴하지 않겠다는 깨끗한 정부를 표방하고 자리잡은 현 정권 386 실세들이 줄줄이 비리에 연루된 것을 보면서, ‘ 너희들도 부패에서는 별반 다를 바가 없구만. 그렇다면 차라리 무능까지 겹친 그대들보다는 능력이 입증된 이명박이 낫다는 논리인 것이다.
  
  5. 좌파 정권 심판론이다.
  
  좌파 정권이라면 이제 신물이 난다. 절대로 좌파 정권의 정권 연장만은 좌시하지 않겠다. 고로 나는 우파 자본주의 경영인 출신 이명박을 지지한다는 생각이다.
  
  6. 국민들의 부패 의식 수준 대비론이다.
  
  어떤 국민들이 유/무능한 대통령을 뽑을 가능성은 그 국민들의 정치의식 수준과 비례한다고 한다. 똑똑한 국민들에게서 유능한 대통령이 나온다는 설이다. 국민들은 이명박 후보가 일정 수준의 비리에 연루됐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의 눈치가 빠른 것만은 세계에서 수위를 차지할만한 능력을 지닌 국민들이다.
  
  이러한 확신은 무슨 기준을 바탕으로 하느냐하면, 우리 국민들 자기 자신의 도덕성이나 부패 수준이 그만큼 저급하다는 반증이다. 우리 국민들 대다수가 불의를 보면 못 참는다고 말은 하지만, 표면적인 현상일 뿐 내면을 들여다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가령 입으로는 정의를 외치지만 교통위반을 하여 7 만원짜리 범칙금을 내기보다는 2만원으로 단속원과 해결할 수 있다면 그 길을 택하고 보는 것과 같은 이치다.
  
  국민들은 이명박 비리가 터졌을 때, ‘ 나도 아파트 당첨되기 위하여 아니면 좋은 학군 배정받기 위하여 주소를 옮긴 적 있고, 국민연금이나 의료보험료를 줄일 수 있는 기회만 있었다면 나라도 그랬을 것이라는 자기 합리화 측면에서 이명박 후보를 너그럽게 면죄부를 준, 일종의 동조의식인 측면도 생각해볼 수 있다.
  
  미국이나 일본, 싱가폴처럼 국민의 도덕성이 높은 나라에서라면 기대하기 힘든 한민족 특유의 부끄러운 민족 유산의 산물이 아닌가 싶다.
  
  7. 대안 부재론이다.
  
  후보들 면모를 보니 그 놈이 그 놈이다. 전부 다 탐탁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진 국민들이 의외로 많다. 정동영은 어른을 무시하고 북한에도 마구 퍼다 줄 것 같고, 이회창은 너무 나이가 많고 은퇴 말 바꾸기를 했고 경선 새치기 등이 싫고, 그렇다고 권영길은 무섭고, 이인제는 경선 불복에다가, 문국현은 도대체 어떤 인물인지 미지수이니 그렇다면 최악의 후보를 피하여, 서울 시장으로 검증된 차악(次惡)의 후보로 이명박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는 이론이다.
  
   8.운명론적 시각이다.
  
  정부 여당과 반 한나라당 언론, 시민단체들이 갖가지 덫을 놓고 비리를 까발리며 한방이 아니라 수십방을 날려도 이명박은 쓰러질줄 알았는데 그 때마다 오뚜기처럼 쓰러지지 않는 것을 보면 이명박의 뒤에는 뭔가 신이 점지한 보호막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국민들이 갖게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군말 할 필요 없이 순리에 따라서 이명박을 지지하는 것이 낫다는 운명론적 순응론이 있다.
  
  경선과정에서 도저히 이길 수 없을 것 같았던 박근혜 후보를 이긴 힘이나, 이명박에게 불리한 한 방이 터져 나올 때 마다 매번 위기를 피해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하여 불리해질 수 있는 여론이 자연스럽게 딴 곳으로 옮겨가게 하여 정작 이명박 후보 자신은 즉사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유탄도 맞지 않은 천우신조 같은 요행이 수차례 작용했음을 우리는 기억한다.
  
  가령, 이명박 후보 자신의 비리가 터져 나오고 말 실수와 더불어 측근들의 전횡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이 막 쏟아질려는 찰라에 아프칸 인질 사태가 발생하여 온 국민의 시선이 한참 동안 그 곳에 쏠리고 이명박 후보 문제는 동남풍을 타고 잠시 국민 뇌리에서 잊혀진 경우가 그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박정희 대통령을 100년 앞을 내다보는 선견지명이 있는 초인이라고 부른다. 그는 우리나라 도로가 거의 텅텅 비어있던 1960년대 말에 우리나라 백년대계를 내다고 경부 고속도로를 놓은 인물이다.
  
  이런 박정희 대통령은 이미 그의 대통령 재임 초기에 이명박 후보를 장차의 대통령 감으로 보고 점지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이명박 후보가 부각되고 나서 돌이켜 보니 새삼스럽게 갖게 되며, 그 분의 예측이 맞는지, 맞다면 대단한 예지력이 아닌지를 다음의 일화를 읽으면서 독자 여러분들이 판단해보기 바란다.
  
  이명박 후보가 박 대통령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띄운 것은, 1966년도 청년 이명박이 현대 건설 입사시험에 시위 전과 기록 때문에 낙방하고서 였다고 한다.
  
   “ 국가 발전에 기여하기 위하여 각고의 노력으로 어렵게 대학까지 졸업한 인재를 알아보지 못하고, 국가가 족쇄를 채워서 한 사람의 장래를 막는 것은, 한 개인의 불행일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낭비일 뿐입니다. “
  
   비서실장이 가지고 들어간 편지를 본 박정희 대통령은, 박종규 경호실장까지 불러서, ‘ 이 친구는 앞으로 이 나라를 위하여 크게 쓰일 인재이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 “ 라고 말씀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을 위하여 크게 쓰일 인재라면 대통령만한 중책이 더 있겠는가?
  
  하여간 우리 국민들은 위에 열거한 여덟 가지 요인 중 어느 한 가지, 아니면 여러 요소가 결합된 복합적인 요인 때문에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보내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지지도가 왠만해서는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이명박 후보는, 김경준 귀국 후 마(魔)의 일주일, 시련의 일주일을 잘 넘겼다. 어쩌면 이것이 그만이 갖고 있는 능력이거나 아니면 그에게 내린 신의 축복인지도 모른다.
  
  정말 신이 그의 대권을 점지했는지를 판가름할 마지막 관문이 12월 5일 기다리고 있다. 이 관문에서 국민들이 그를 내친다면 지금까지 언급된 이명박 신화는 한갖 물거품이었을 뿐이다. 그러나 총알이 빗발치고 한 방이 난무하는 사선을 넘어서 12월 5일 관문까지도 무사히 통과한다면, 그는 정말 하늘이 점지한 운명론적인 지존임을 증명해 보이게 될 것이다. 그런 기정이 일어나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끝-
  
  
  
  
  
  
[ 2007-11-26, 15:0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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