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이 이명박에게 준 10가지 혜택들
얼핏보면, 이회창은 이명박에게 손해지만, 자세히 보면 이득

조영환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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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진영은 이회창의 출마로 많은 것을 잃은 것처럼 투덜댄다. 그러나 이회창의 출마로 이명박이 지금까지 잃은 것은 거의 없다. 운이 좋은 이명박은 이회창의 출마로 오히려 많은 것을 얻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명박 진영은 그림을 크게 그려야 한다. 이회창을 적으로 보면, 이명박에게도 큰 손해가 온다. 크게 그리고 깊이 보면, 이회창과 이명박은 엄청나게 상보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이념적 동지이다. 잠시 다른 길을 걷지만, 결국 이명박과 이회창은 보수진영이라는 같은 바탕 위에서 성장하고 운신할 수 있는 쌍태아에 불과하다. 이회창이 그만둔다고 해도 그 지지표는 이명박과 정동영에게 반반으로 갈라져서, 이명박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속이 좁고 피상적인 눈으로 보면, 이회창은 이명박에게 해코지 하는 존재이고, 이명박은 이회창 지지자들에게 변신한 존재로 보지이만, 크게 보면 이명박과 이회창은 굉장이 잘 보완되는 동지가 될 수 있다. 여기에서는 이회창이 이명박에게 준 몇가지 정치적 혜택들을 좀 거칠게 정리해본다.
  
   가장 먼저, 이명박은 이회창의 출마로 보수세력의 대변자로서 그가 무엇을 대변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정치적 명분과 목적(메시지)을 재점검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명박은 보수세력의 대변자로서 약간 일탈한 행보를 연출하여, 정통보수세력의 화를 불러일으켰다. 이회창의 지지율이 단번에 20%로 나타난 것은 이명박 진영이 뭔가 국민적 목소리(특히 보수세력의 주장)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이명박은 자신이 태만한 안보와 법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이회창의 등장으로 깊이 자각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명박은 우경화된 국민여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정치명분을 제대로 설정하지 못했다. 정치인은 제대로 된 명분과 정책을 팔아서 권익을 챙기는 장사꾼이다. 정치인의 세일품목은 정치적 명분과 정책이다. 우경화된 한국사회에서 보수화된 국민들이 선호하는 정치적 명분과 정책이 무엇인지, 이회창의 등장으로, 이명박은 다시 한번 점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명박의 흐리멍텅한 정치적 정체성과 선거운동의 메시지에 따끔한 경고를 가한 충고자가 바로 이회창이 아닌가. 이명박 자신에게 안보와 법치는 내심으로 깊은 화두가 될 것이다.
  
   두번째, 이명박은 자신의 진정한 지지기반을 재확인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회창의 등장으로, 이명박 후보는 자신의 지지기반은 어디까지나 보수층을 우선으로 해야 하며, 그 다음에 중도적 국민들에게 확산을 손을 뻣어야 한다는 점을 되새기게 되었을 것이다. 앞으로도 이명박이 강력한 보수세력 대신에 흐릿한 중도세력을 자신의 주축세력으로 착각하다가는, 설사 정권을 획득해도 우파세력과 좌파세력의 협공을 당하면서, 정권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정치에서 핵심적 지지층의 강력한 지원은 유사시에 가장 긴요한 요소이다. 노무현이 노사모로 인하여 탄핵 당시에 무너지지 않았고, 박근혜가 박사모로 인하여 경선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사실을 이명박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이명박은 우파진영의 강온파를 다 껴안을 마음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좌파 측근들의 간계에 속아서 정통보수진영에 대한 이명박의 홀대가 지속된다면, 정권을 잡아도 이명박은 유능한 정통우파의 거쎈 저항으로 정권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다.
  
   세번째로, 이명박 후보는 이회창의 등장으로 집권 좌파세력으로부터 적게 공격당하는 혜택을 입었다. 만약 이회창이 보수세력의 예비후보로 등장하지 않았다면, 집권 좌파세력은 지금쯤 법적, 선동적, 물리적으로 이명박에 대한 강력한 압박작전을 펼 것이다. 하지만 이회창의 등장으로 집권 좌파세력의 이명박 죽이기 전략에 큰 차질이 왔다. 그 결과 집권 좌파세력의 치밀한 이명박 죽이기 공작은 강도와 방향에 있어서 큰 혼란을 맞이했고, 이명박은 오늘날 공권력과 언론기관에 의해서 덜 범죄자, 덜 인격파탄자, 덜 치시한 자로 몰릴 수 있었을 것이다. 만약 이회창이 출마하지 않았다면, 이명박에 대한 집권 좌파세력의 마녀사냥은 지금보다 훨씬 더 심해졌을 것이다. 그리고 보수세력은 좌파세력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아 무너질지로 모를 이명박의 외통수를 피할 대안으로서 이회창을 가질 수 있었다. 이회창의 등장으로 이명박은 좌파세력의 공격을 덜 당했다. 김대중의 조직인 연청이 이명박 지지를 선언한 해프닝은 이회창 출마의 효과일 수도 있다. 이회창은 이명박 죽이기에 완충역할을 했다.
  
   네번째로, 이명박은 이회창의 출마로 정동영을 경쟁상대에서 퇴출시키는 이득을 보게 되었다. 이회창 때문에 애꿎은 정동영만 대선의 주요경쟁상대에서 탈락하는 듯한 이미지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명박이 밀어내지 못한 정동영을 이회창은 한방에 3등 혹은 열외로 밀어내어버렸다. 만약 이회창이 등장하지 않았다면, 이명박과 정동영은 맞상대로 싸우게 될 것이고, 결국 양강 구도는 검찰과 언론을 장악하고 있는 집권 좌파세력에게 결코 불리한 구도가 아니었을 것이다. 비리를 빌미로 이명박을 구속되거나 제거되었다고 해도, 이명박보다 더 강력한 우파진영의 메신저인 이회창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이명박은 약간 지지율이 떨어졌지만 쉽게 1등으로 살아남았고, 동시에 정동영은 3등으로 밀려나서 이미지에 먹칠을 해버렸다. 흠많은 이명박에 호적수가 될 수 있었던 정동영과 문국현은 이회창의 등장으로 3위권 이하로 떨어지는 낭패를 당했다. 정동영을 추락시킨 것은 이명박이 아니라 이회창이었다는 사실을 이명박 진영은 감사해야 한다.
  
   다섯번째, 조갑제 대표가 늘상 지적한 것처럼, 이회창은 우파진영의 시장을 넓혀두었다. 이회창의 등장으로 인하여 범우파진영은 국민들의 지지를 2/3를 확보하게 되었다. 한국의 정치판을 우파세력의 각축장으로 만든 당사자가 바로 이회창이다. 우파진영이 국민의 70%가 된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확인하여, 이명박의 놀이마당인 우파진영을 든든하게 만들어준 장본인이 이회창이다. 일단 우파진영의 영토가 70%에 육박함으로 인하여, 유사시에 우파진영이 단일화를 하게 된다면, 우파진영의 단일화된 대선후보는 압도적인 표차이로 대통령이 되면서, 동시에 우파적 마인드를 가지고 허트러진 국가기강을 다시 세우고 무너진 국가안보를 다시 견고하게 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지금과 같은 판세라면, 우파진영은 의도적으로 강성 우파정당과 연성 우파정당을 여야 정당체제로 만들어서 미국식 민주주의를 정착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좌우지간 이번 대선을 통하여 우파진영은 한국사회의 대세를 형성하고, 좌파진영은 지역주의 세력이나 수구꼴통 세력으로 급격하게 축소될 것이다.
  
   여섯번째, 이회창의 출마로 소외당했던 건설세대가 정치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게 되었다. 이회창은 한국의 발전에 주인공인 노인세대를 정치판에 끌어들인 장본인이다. 사실 한국의 경제와 정치를 일궈낸 세대는 지금 정통우파라고 불리는 건설세대이다. 이 건설세대가 좌파이념에 물든 싸가지 없는 노무현세대에 의해서 마치 죄인세대나 혹은 수구꼴통으로 매도되었다. 좌파이념에 물든 건달세대는 인성이 황폐화되어있다. 노무현의 막말과 깽판은 건달세대의 황폐한 정신구조에 근거한 세력의 본모습이다. 김대중 좌파세력의 영향권 내에 있던 건달세대는 패륜적이고 반역적인 심성이 발달되어, 어른과 국가를 쉽게 무시한다. 이런 건달세대가 자신들을 키워준 아버지 세대를 수구꼴통이나 죄인으로 취급했는데, 이회창의 등장으로 건설세대의 저력을 재확인했다. 앞으로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도 노인세대의 목소리는 쉽게 무시되기 어려울 것이다. 이회창은 노인세대의 정치소외를 없앴다는 공로도 있다. 오늘날 한국정치의 모든 폐악은 노인세대의 지혜와 공로를 무시하는 좌파세력의 패륜적 망상과 망동에서 기인된 것이다.
  
   일곱번째, 이회창의 출마로 대한민국의 정치풍토는 자본주의적 상식과 원칙이 더 존중받는 세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록 이명박의 보수세력 배반행각으로 이회창이 절차적 정당성이 없이 원칙과 상식을 깨고 출마했지만, 이회창 지지세력이 이명박과 단일화로 통합되든 혹은 이명박 세력과 따로 당을 만들든, 우파세력이 70%의 국민들을 대변하는 정치판이 한국사회에 형성될 것이고, 더 이상 좌파세력의 반자본주의, 반민주주의, 반국가주의적 난동이 줄어들 것이다. 자본주의적 경쟁과 한계를 깡그리 무시하는 좌파세력의 준동이 한국사회의 우경화도 약화될 것인데, 그 우경화의 방향타가 이회창이었다. 노무현 정권의 반국가적이고 몰상식한 대북정책에 진절머리를 낸 국민들은 앞으로 좌파성향의 인사나 정책에 심각한 거부반응을 표출할 것이다. 만약 이회창이 출마하지 않았다면, 이명박 진영은 또 다시 노무현 수준의 좌경화된 상태를 중도라고 인정하려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회창의 출마로 대한민국은 보수세력의 세상이 되었고, 사이비 중도세력은 활개를 치지 못할 것이다. 좌파세력의 몰상식과 불법난동이 약화되는 계기를 이회창이 상징적으로 마련해줬다.
  
   여덟번째, 이회창의 출마로, 대북정책이 정상화될 것이다. 북한정권은 지금까지 즐겨온 공갈, 사기, 협박에 근거한 대남정책을 펴지 못할 것이다. 이명박 진영이 북한에 노무현 정권보다 더 퍼줄 정책들을 떠벌이고 다녔는데, 이회창의 등장과 정통보수세력의 결집으로 앞으로 노무현식 퍼주기 대북정책은 그 종말을 고할 것이다. 이명박과 이회창이 정책적 공조를 하든 혹은 후보단일화를 하든 상관없이, 정권교체가 되면 대북정책은 이회창 후보가 주장하는대로 상호주의나 혹은 타산주의로 나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김대중-노무현 정권이 추진한 김정일 정권살리기는 이회창의 등장으로 이제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을 것이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도, 이회창이 제기한 비정상적이고 무원칙하고 몰상식한 대북정책의 상식화, 원칙화, 정상화가 추진될 것이다. 이회창의 출마는 비정상적 대북정책을 정상화시킬 기폭제가 될 것이고, 중도세력의 포용이 목표였던 이명박 후보에게도 대북정책에 대한 운신의 폭을 넓혀주었다. 이회창은 친북정책과 좌파이념의 파고를 먼저 헤쳐나가는 선발대 역할을 이명박에게 해주었다.
  
   아홉번째, 절차적으로 반칙을 유발했던 이회창의 출마는 좌파세력에 의해서 많이 비정상화된 한국인들의 준법의식과 안보의식을 재점검하고 애국심을 고취하는 효과를 가질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안보와 법치를 누가 지켜줄 것인지 모르는 정권과 국민이 공존한다. 노무현 정권에 주축이 좌파세력은 국가의 법을 무시하고 국가의 안보를 경시하는 것을 무슨 선진적 의식으로 착각하는 망국세력이다. 독재시대의 저항의식을 민주화된 오늘날의 시대에서도 여전히 버리지 못하고 지금도 국가의 공권력에 저항하고 국가안보를 경시하는 것을 자유신장으로 착각하는 좌파세력의 몽상과 무지에 이회창은 현실과 지각을 일깨운 촉매제가 될 수 있었다.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존립 조건인 안보와 법치를 집중적으로 경멸하고 파괴하는 좌파정권의 선전과 선동이 한국사회에 깊이 퍼져 있는 상황에서, 안보와 법치를 이회창이 출마의 기치로 내건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적지 않다. 이명박 후보가 피해가던 안보와 법치를 이회창 후보가 중점적으로 제기함으로써, 국내문제에 대한 이명박의 입장이 더 분명하고 운신도 더 편해졌다고 볼 수 있다.
  
   열번째, 이명박 후보가 좌파세력의 다수 후보들과 논쟁을 할 때에 이념이나 대북문제에 있어서 이회창이라는 동지를 가질 수 있어서, 이명박은 외롭지 않게 좌파후보들과 따질 수 있는 이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좌파 후보에 대한 협공에 이회창의 등장으로 가능했다. 또 이명박에게 어떤 변고가 있어 보수세력의 후보가 사라질 경우에도 이회창이라는 예비후보가 있어서, 보수세력에게 큰 부담을 갖지 않고, 이명박은 자유롭게 싸울 수가 있었다. 피상적으로 보거나 속좁게 보면, 이회창이 이명박의 표를 갉아먹었다고 이명박 진영은 불평과 원망을 크게 하겠지만, 더 깊고 너그럽게 보면 승부운이 많은 이명박에게 이회창은 큰 지지대(버팀목)가 될 수 있었다. 이명박은 자신이 정통보수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했다고 자성하면서, 이회창의 출마가 어떻게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동될 것인지를 냉철하게 평가해야 한다. 이명박과 이회창은 상충적 적수라기 보다는 상보적인 동지이다. 이회창을 적으로 보는 이명박 사람들은 옹졸한 바보들이다. 이명박과 이회창 진영은 서로 관용하라. 관용보다 더 큰 보복과 정복은 없다.
  
  이제 남은 선거기간에 이명박과 이회창은 국민들을 상대로 싸울 것이 아니라, 서로 어떻게 협력하고 화해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아무리 이명박과 이회창이 우파진영의 정권교체를 위하여 상호보완적이라고 해도, 마무리를 잘못하면, 이들은 우파진영에 재앙이다. 원래 가장 좋은 것이 가장 나쁜 것으로 뒤바뀔 수 있는 것이 인생에 흔한 일이다. 고상한 천사가 타락하여 악마가 된다는 히브리인들의 판단은 매우 현실적인 시각이다. 이회창과 이명박은 오늘날까지 서로에게 더할 수 없이 좋은 지지대였다. 그러나 앞으로 집권 좌파세력의 마지막 단일화 깜짝쇼를 잘 대처하지 못하면, 결국 이명박과 이회창은 김대중의 분할통치(divide and control)전략의 희생물에 불과해진다. 이명박과 이회창 그리고 그 지지자들과 보수진영의 중립적인 관찰자들은 선거 막바지 1주일 동안에 어떤 정권교체의 전략을 구사해야 할지 지금부터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이명박과 이회창이라는 축복이 재앙으로 뒤바뀌지 않게하기 위해서 말이다.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
  
[ 2007-11-27, 21:54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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