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춘, 이동복 선생께
자신의 理性을 너무 믿으면 사람을 죽이는 主義 주장으로 돌변할 수도 있습니다.

이주영(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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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춘, 이동복 선생께
  
  
  항상 두 분 선생께서 어려운 시절에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두 분 다 훌륭한 인격자이고 우리 대한민국이 낳은 훌륭한 공직자이자 자산임을 의심치 않습니다. 또한 두 분 다 우리 정통 보수진영의 믿음직한 대들보이셨습니다. 그런데 이번 大選을 맞아 상이한 선택을 하셨더군요.
  
  먼저 이장춘 선생!
  
  선생께서 이명박씨의 명함을 공개한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돼야 하건 또 되건 상관없이 진실을 밝히는 행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니치지 않다고 저 또한 믿는 바입니다. 이것으로 이장춘 선생은 할 바를 다 하셨습니다.
  
  그런데 엉뚱하게 정동영씨를 지지하셨더군요. 뭐 후보자중의 한 명을 선택하신 것은 李선생의 권리이므로 나무랄 일을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선생의 선택이 과거 최고 권력자가 싫다고 월북한 어떤 인사를 떠오르게 함과 동시에 TV에서 코미디언이 심각한 얼굴에서 갑자기 사팔뜨기 흉내를 내며 '영구 없다' 하는 모습을 연상케 했습니다. 선생을 보면서 해방 전후 이 땅의 좌파 지식인들이 취한 그 허망한 선택과 어쩌면 그렇게 똑같은지 장탄식을 하였습니다.
  
  일찍이 숭산 스님께서 '그저 모를 뿐'이라고 설파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이성이란 것은 얼마나 허약하고 빈약하며 허점 투성이인지 '그저 모를 뿐'이란 겸손으로 제어치 않으면 때론 사람을 죽일 수 있는 主義 주장으로 변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선생의 진실을 밝히겠다는 신념과 행동 또한 어느 한편에서 '그저 모를 뿐'이란 제어 장치가 작동했었어야 했습니다. 어쨌든 선생은 3600만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써 한 표를 행사하실 것입니다. 그러함으로써 민주주의가 가동이 되고 또 세상은 돌아갈 것입니다.
  
  이동복 선생!
  
  선생을 보면 남북 교류의 이 중요한 시기에 왜 이런 人材를 뒷마당 장독에 묻어 두고 있는지 안타까왔습니다.
  
  요즈음 후보 단일화, 혹은 李會昌 후보 사퇴를 위해 열성을 다하시는 줄 알고 있습니다. 선생께서 조목조목 들은 이유들은 백 번 지당한 말씀입니다. 거기에 무슨 토를 달겠습니까? 하지만 이런 점을 한 번쯤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조선 통신사 황윤길과 김성일이 일본을 갔다 와서 완전히 다른 보고를 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황윤길은 倭가 전쟁을 반드시 일으킬 것이라 하고 김성일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둘은 西人과 東人으로 나뉘어 있었지요. 전쟁을 막기 위해 아마 황윤길과 西人들은 부득이 김성일의 東人들과 싸울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싸움에 골몰하여 정작 중요한 전쟁대비는 소홀하여 임진왜란이란 민족의 참극을 불러 왔습니다.
  
  지금 선생께서는 東人의 어리석음과 부당함을 탓하느라 전쟁을 막지 못한 황윤길과 西人과 같은 실수를 범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이 비유가 견강부회라 생각하시면 선생께서 한 번쯤은 이명박씨가 이미 김대중과 노무현에게 발목이 잡혀 있을지 모른다는 노파심을 발휘해 본 적이 있으신지?
  
  그리고 선생께서도 일찍이 지적하셨듯이 한나라당 내부의 골수 좌파들과 그 숱한 회색분자들이 남북관계의 중요한 시점에 어떤 작용을 할지 생각 해본 적이 있으신지? 본시 장사꾼이란 이득을 좇는 사람이란 것을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신지? 사람 개개인을 따진다거나 명분의 시시비비를 너무 자세하게 다루다 보면 정작 큰 흐름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잘 아실 줄 믿습니다.
  
  이회창이 나온 것은 이회창 개인의 욕심이지만 그 뒤에는 이명박이란 조그만 샘물로는 국민들의 커다란 갈증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에 나온 자연스런 현상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회창을 막는 것은 국민의 선택을 막는 反민주적인 것일 수도 있고, 이 나라 교육이 불만족스러워 떼지어 유학을 떠나는 현실을 보고도 여전히 대안을 마련 못하고 유학 떠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는 근시안적 원론만 외는 맹꽁이 교육자와 같은 행위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李會昌이 보수 분열을 가져와 일을 그르칠 수 있다는 염려는 너무 소심합니다. 그러기엔 국민들이 압도적 지지를 보내고 있고 국민들은 더 큰 그림 즉 선진 국가의 틀을 기대하고 있는 것입니다. 좌파가 여당에서 야당이 되는 그런 정도가 아니라 이 땅의 악질적인 수구에다 反인륜적인 친북 좌파를 소멸시키자는 그런 지상 명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회창이든 이명박이든 대통령으로서의 인물로는 못난 것은 사실 아닙니까? 이제 국민들을 믿고 좀 더 대범하게 우파를 밀어 달라고 호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선생께서 이회창을 끌어 내리려는데 너무 힘을 쏟는 것 같아 선생을 존경하는 사람으로써 한 말씀 드렸습니다.
  
  두 분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에 내내 행복이 깃들길 소망합니다.
  
  
  
  
  
  
  
  
[ 2007-12-14, 07:08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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