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춘 연설, 意味深長하다!
2012년 대선이 간절히 기다려지는 이유는?

양영태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2007년 대선은 한 마디로 정의가 실종되고 진실이 상실된 ‘정치 쇼’가 난무한 코믹한 아수라장 판 같다는 느낌이 든다. 우선 대선후보로 나선 분이 12명이나 되었고, 더더욱 이름도 성도 모르는 분들이 후보로 나와 대선판을 더욱 즐겁게(?) 만들었다.
  
  1년 이상을 김경준, 에리카 김 그리고 이명박 후보 커넥션이라는 BBK 문제로 대선판이 코믹해졌으며, 국민들 60% 이상이 의혹을 갖고 있다고 언론이 전하는 검찰수사결과 발표 때문에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은 더욱더 탄력을 받고 굳어지기 시작했다. 반면에 사상초유의 수사검사 ‘탄핵 소추안’이 발의되었고, 대세론 후보인 이명박 후보를 겨냥한 ‘이명박 특검법’ 문제로 향후 정치권의 격동이 예상되고 있는 순간이다.
  
  이명박 후보의 위장전입, 자녀 위장취업 등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은 꿈쩍하지 않았다는 이 특별한 현상을 후대 정치학자들은 어떻게 표현할지 두고 볼 일이다. 과거 대한민국의 정론지라고 일컬어왔던 조ㆍ중ㆍ동은 특정후보를 위한 신문이라는 야릇한 오명을 받기 시작했고, 대통령 후보라면 으레 지녀야 할 도덕성 문제가 이제는 별 것 아닌 하나의 단순한 검증 통과의례 항목으로 변질되기 시작했다는 우화가 떠돌아다닌다.
  
  갖가지 꼬리를 물었던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후보는 하등 대세에 변화가 없는 철옹성 같은 성벽을 쌓아가며 대통령 고지를 향하고 있다. 2007 대선 코미디 - 야당인 한나라당이 여당처럼 고압적(?)으로 행세하게 되었고, 여당인 통합신당은 마치 야당처럼 서글프기 짝이 없는 가슴 치는 처지가 되어 서러움을 되씹으며 흐느적거리고 있는 가련한 모습을 보인다. 이는 참으로 코믹한 정치현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것은 다 노무현 대통령이 만들어준 의제환경이라고나 할까.
  
  강한 보수성향인 이장춘 전 대사가 TV에 출연해 정동영 후보 지지연설을 함으로써 정치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장춘 전 대사의 급작스러운 정동영 후보 지지는 보수우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으나, 필자는 이장춘 전 대사의 깊은 심중을 백 번 이해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을 어떻게 하나. 이장춘 전 대사는 분명 보수지도자임에 틀림이 없다. 또 그가 지닌 인품이나 인격이 하등 정동영 후보 지지로 인해 손괴되거나 흠결이 생길 이유가 전혀 없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지난 13일 이장춘 전 대사는 정동영 지지 TV방송 찬조연설을 하면서 검찰과 조ㆍ중ㆍ동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후보를 싸잡아 맹비난했으며, 특히 노 대통령과 이명박 후보 간의 세칭 '노명박 의혹'을 제기해 앞으로 커다란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미리 배포한 방송 찬조연설문에서 이 전 대사는 “저는 이틀 전(前)인 엊그제 아침에 정동영 후보를 찍기로 결심했다. 그전까지는 제가 지지하기로 작정했던 인물이 정 후보는 아니었다”고 강조하며 “정동영 후보가 BBK검찰의 수사발표를 무효로 선언하고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킬 투지를 보였기 때문”에 정 후보를 지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전 대사는 “퇴임 후의 뒤탈을 무서워하는 노무현 대통령은 이명박 후보와 모종의 묵계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말하면서, “BBK검찰의 수사발표로 ‘노명박’이란 말이 항간에 돌고 있다”고 강변했다. 그는 “즉 BBK검찰 발표는 노무현과 이명박의 작품이라는 말”이라면서 '노명박' 의혹을 정식으로 제기했다. 이미 '노명박' 의혹에 대해서는 청와대나 이후보측이 강력하게 부인한 바가 있다.
  
  이 전 대사는 BBK 의혹과 관련해선 “주가 조작으로 문제된 BBK에 투자한 사람과 회사는 거의 이명박 후보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그 중 가장 큰 손은 삼성생명(100억)이다. 대다수가 이명박 후보의 친인척이거나 대학 동문들”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사는 또 자신이 이명박 후보로부터 BBK 회장 명함을 받은 정황을 자세히 공개한 뒤 “검찰은 수사 발표에서 명함 문제에 언급했었어야 한다”며 “이명박 후보가 저에게 준 명함으로 볼 때 그가 BBK의 실소유주이었거나 아니면 그가 신분을 사칭한 것 중의 하나인데 BBK검찰은 눈을 감아버렸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이장춘 전 대사는 “한국에서 최대 부수를 자랑하는 조선일보는 제가 공개한 이명박 후보의 BBK 명함을 한 마디도 보도하지 않았다. 많은 국민의 눈과 귀를 닫아버렸다. 언론 재벌과 유착된 소위 조ㆍ중ㆍ동이라고 불리는 신문들이 졸지에 BBK검찰과 한속이 되어 버렸다. 재벌과 권력 간의 결탁이 눈앞에 선하다”고 보수언론들을 향해서 강도 높은 불만과 비난을 가했다.
  
  보수성향이 강한 엘리트 이장춘 전 대사가 왜 이토록 분노하며 자기 몸을 정치판에 던져야 하는가…하고 생각해 보면서, 많은 시사점을 그로부터 받고 있다.
  
  아무튼 2007년 대선은 평생 잊지 못할 ‘마지막 코미디 정치 쇼’가 횡횡했던 대선이다. 2007년 대선은 각 당의 경선부터 시작해서 후보 선택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지금 진행되고 있는 대선경쟁조차도 무언가 찜찜하고 또 가슴으로부터 승복하고 싶지 않은 그 무엇이 심연으로부터 용틀임치고 있는 답답함이 침잠하질 않는다. 2012년 대선 때가 지금부터 기다려지는 이 마음은 어디로부터 근원된 것인가.
  
  
  자유언론인협회장. 육해공군해병대(예)대령연합회 사무총장. 인터넷타임즈 발행인 양영태 (전 서울대초빙교수. 치의학박사)
  
[ 2007-12-14, 15:4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맨위로월간조선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코나스넷  |  리버티헤럴드  |  뉴데일리  |  뉴스파인더  |  뉴포커스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