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까지 한자의 멍에를 다시 씌우려 책동?'
'또 들고 일어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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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鄭琦鎬-韓國語文會 附設 韓國語文敎育院院長· 仁荷大 國文科 名譽敎授
  
  지난 1月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초등학교 한자 교육 찬성 학부모 89.1% 교사 77.3%라는 조사 결과의 연구보고서를 교육과학기술부에 내면서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漢字교육을 넣어야 한다 했다고 어느 신문이 보도했다 한다. 우리는 그런 사실조차도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 보도에 한글전용 쪽에서 또 들고 일어났다.
  
  ‘또’는 몇 십년 해온 똑같은 말 가락의 되풀이를 뜻하며‘들고 일어났다’란 그 보고서 한 조각에 한글학회를 비롯한 비슷한 명의의 27개 단체가 뭉쳐 漢字교육을 해야 한다는 사람들을‘장사치’로 몰아 매도하고 교육과정에 漢字교육을 넣으면 민족의 죄인이 된다고(엄중 경고한다는) 협박 공갈을 단순화한 표현이다.
  
  자기 생각에 맞지 않으면 누구나 반대를 할 수는 있다. 그러나 어느 경우고 그것은 理性에 자리하고 論理에 따르고 客觀的正當性이 確保되는 것이어야 한다.
  
  조사결과의 數値가 中心이 된 보고서—그 보고서에 대한 반대라면 아무리 상투의 無條件拒否反射라 해도 그것은 그 조사결과의 數値에 대한 反論이 中心이 되어야 할 것이다. 더구나‘보고서’는 다만 제출된 것일 뿐그에 따른 어떤 논의가 시작되었다거나 시책이 결정되었다거나 한 상황도 아니다. 그런데‘한자교육 부활을 책동하는 장사치들을 규탄한다’는‘성명서’는
  
   '한글 전용정책으로 짧은 시간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는데…… 조선시대 한자 한문 향수에 젖어…… 첨단 과학시대의 주역이 되어야 할 우리 어린이들에게까지 한자의 멍에를 다시 씌우려 책동하고 있다는…… 반역사적 행위……'
  
  라는 서론에서 비롯하여 1.선각자 애국선열의…… 수십년 공든 탑을 허물고…… 글 까막눈을 다시 만들어 문자계급을 조성하겠다는 것 2.사대모화를 키우겠다는 것 3.한자 자격시험 교재판매로 큰 돈 버는 자들의 앞잡이 4.잘못된 과거의 인습을 버리지 못하는 것 등등 ‘또’‘들고 일어나’면서 中心이 되어야 할 찬성율 조사의 數値에 대해서는‘성명서’ 뒤쪽 한 文속에“조사자의 의도에 따라 덧없이 왔다갔다 하는”이란 한 句가 보일 뿐이다.
  
  ‘한글전용으로 비약적인 발달’이라니 漢字만 쓰는 中國, 漢字섞어 쓰는 日本같은 발전하는 나라 선진국 우리 이웃은 무엇이냐. 조선시대의 향수로…… 漢字 멍에를 씌운다? 조선시대에는 누가 살았던가. 오늘의 韓國을 이룬 先祖들을 그렇게 모독할 수 있는가. 千字 정도 漢字면 되는 것을 몇 萬單語를 따로 따로 익히는 ‘멍에’를 어쩌자는 것이냐. 영어 익히는 數學배우는…… 배울 것 배워야 하는‘멍에’때문에 그것들도 폐지해야 하는가?
  
  지금 大學이 넘쳐난다. 모르는 것은 교육으로 알게 해야 하는데 어려운 것 없애면 된다는 이 기이한 逆發想이 오늘까지 통하는가. 韓國語속의 漢字語모르는 글까막눈을 어쩌고 漢字千字정도 교육하는 것을 글까막눈 만드는 것이라! 有史以來써온 ‘우리 漢字’익히는 것이 慕華라며 西歐닮으려고 정신없었던 이른바 先覺은 무엇이고 그들을 이은 한글 ‘전용’은‘慕’다음 무엇을 붙여야 하는가. 나라에서 폐지해서 제 스스로 漢字공부하는 이 나라 어린이들 까지 모독하다니. 한자 익히는 것이 한글의 흠집이라도 내는 것인 줄 착각하는 황당한 무리들.
  
  한자교육 찬성 90%, 나머지 10% 가운데에는 관심 없다 어느 쪽인지 모른다 어느쪽이라도 좋다 등등이 있을 수 있다. 그것을 빼고 漢字교육 反對는 몇 %나 될까. 그러나 저러나 10%가 90%를 매도하면서 또 들고 일어나는 이 大逆의 세상. 다시 擧論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 앞날이 얼마나 어렵고 험악한가를 명심하고자 입맛 쓴 말들을 이렇게 늘어놓는다.
  
  -語文生活 2010.3월호 卷頭言-
  
  
  
  
[ 2010-03-09, 16:34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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