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불감증에 대한 경고 사이렌
정부와 국민이 안보의 위태로움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최성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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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토가 낀 이틀 연휴로 들뜬 금요일 밤에 대한민국의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했다. 북방한계선 바로 아래 백령도 남방 1.8km에서 북한의 19세기 무말랭이 군함을 압도하는 대한민국의 1200톤 21세기 디지털 초계함이 침몰했다. 월드컵 축제일에 어이없이 격침된 참수리호가 170톤이었으니까, 그 7배나 되는 거대한 군함이 104명을 싣고 5천만의 휴일을 위해 휴일도 없이 거친 바다에서 위용을 떨치다가, 뭔가의 한 방으로 가라앉았다. 2002년의 제2차 연평해전에서 보듯이 당하면 반드시 보복하는 북한군의 소행으로 볼 때, 안보에 관한 한 빈 말을 하지 않는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 레이더에 잘 잡힌다는 어뢰든, 둥둥 떠다니다가 북쪽으로 밀려갈 가능성이 크다는 기뢰든, 대한민국에 심어 놓은 첩자의 폭발물이든, 원시적인 방법으로 초현대식 방법을 무력화시키는 데 도가 튼 김정일이 2009년 11월 10일 서해에서 당한 굴욕에 대한 앙갚음일 가능성이 크다.

 

 임진강의 날벼락 물 폭탄이든, 금강산의 저격수 총 폭탄이든, 평양의 막가파 말 폭탄이든, 바다 이해와 하늘 아량으로 대변인격 해명과 황공무지(惶恐無地)격 축소보도로 평판이 자자한 이명박 정부는 ‘특이동향 없음’ 해명을 인명구조 당부와 나란히 띄운다. 방송도 인터넷도 곳곳에서 아군의 실수이길 간절히 바라는 속셈을 숨기지 않는다. 조만간에 원인이 발표는 되겠지만, 제대로 밝혀질 것 같지 않다. 핵과 미사일과 방사포와 땅굴로 중무장하고 주적(主敵) 내부의 동조세력으로 사상무장한 선군정치에 맞서 이명박 정부는 터무니없는 자신감이 넘친다. 미국도 우리 편, 일본도 우리 편, 이제 중국도 우리 편이라며 비핵개방3000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다.

 

 한미연합사령부 해체를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국방예산마저 독재자 짝사랑 정부가 정한 것에서 6%나 깎고, 휴전선의 대북진실방송 하나 재개하지 못하고, 5천만 국민의 대통령에 대한 육두문자에 대해, 대영백과사전에도 못다 실을 만큼 매일 쏟아지는 육두문자에 대해 한 마디 항의는커녕 2천만 노예의 주인을 꼬박꼬박 위원장이라 부르고, 그도 모자라 때로는 대통령에게도 쓰지 않는 주격조사 ‘께서’를 쓰기도 하고, 돕거나 격려하기는커녕 풍선진실삐라 날리는 것도 음으로 양으로 가로막고, 제주해협 무해(無害)통행권을 상선과 군함이 전혀 구별되지 않는 북한에게 무한 허용하는 등 안보에 대해 자신감과 불감증을 구별하지 못하는 걸로 보아, 40여 명의 실종자가 2002년처럼 서해 인당수의 원혼이 될 공산이 크다.

 

 어쩌면 2012년 한미연합사해체에 앞서 2010년 3월 26일의 북괴 도발은 마지막 경고일지도 모른다. 유야무야 넘어가는 것과 단호히 대처하는 것에서 국가의 운명이 결정될지 모른다. 정부와 국민이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얼마나 좋으랴. 군통수권자로 올라선 1992년 이래 18년간 원시적 수법으로 초강대국 미국과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한국을 주머니 안의 공깃돌처럼 갖고 논 김정일의 전략과 전술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를 정부와 국민이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면 얼마나 좋으랴. 그가 3년 내에 죽을 것 같다는 말에 무지개 희망을 거는 어리석음이 사라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얼마나 좋으랴.    (2010. 3. 27.)

[ 2010-03-27, 13:5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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