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성왕의 목을 벤 고간 도도가 과연 천한 노비였을까?
[고성혁의 역사추적] 관산성 전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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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성왕의 목을 벤  고간 도도가 과연 천한 노비였을까?

 

관산성 전투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장면은   백제 성왕의 이동경로에 있던 신라군이 성왕을 사로 잡고
참수형을 하는 장면이다.  그 장면에 대해서  삼국사기의 기록과 일본서기의 기록이 약간 차이를 보인다. 
세부적인 장면 묘사는  일본서기가 더 세밀한데  여기서 우리가 눈여겨 볼 사항은 바로  백제 성왕의
목을 베는 고간 도도(일본 서기엔 사마노 도도로 표기)라는 인물이다.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역사기록부터 살펴보자

 

신라 진흥왕 15년조 기록 (554년)

 

가을 7월에 명활성을 수리해 쌓았다. 

백제 왕 명농이 가량과 함게 관산성에 쳐들어왔다.
군주인 각간 우덕과 이찬 탐지 등이 맞아 싸웠으나 불리하였다.

신주의 군주 김무력이 주의 군사를 데리고 달려왔다.
교전하게 되자 비장(裨將)인 삼년산군의 고간 도도가 급히 쳐서 백제왕을 죽였다. 
이에 여러부대들이 승세를 몰아 크게 이기고 
좌평 네사람과 사졸 2만9천6백명을 베었으며, 말 한필도 돌아가지 못하게 하였다.

 

삼국사기 진흥왕조엔 비장(裨將) 고간(高干) 도도(都刀)라 하였다.


비장이라 함은 아주 날랜 장수이고  고간(高干)이란 명칭에서  보듯이 간(干)이라 함은 몽골계 흉노족에서
일컬어지는  요즘식으로 말하면 장교를 뜻한다. 즉, 삼국사기 기록에서 보면 백제왕의 목을 벤 신라의 도도는 
분명히 장교라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일본서기엔 아주 자세하게 나오는데  그 부분만을 추려 보면 이렇다
.

 

 신라는 명왕(明王)이 직접 왔음을 듣고 나라 안의 모든 군사를 내어 길을 끊고 격파하였다. 이때 신라에서 좌지촌(佐知村) 사마노(飼馬奴) 고도(苦都)에게


“고도는 천한 노이고 명왕은 뛰어난 군주이다. 이제 천한 노로 하여금 뛰어난 군주를 죽이게 하여 후세에 전해져 사람들의 입에서 잊혀지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하였다.

 

얼마후 고도가 명왕을 사로잡아 두 번 절하고
“왕의 머리를 베기를 청하옵니다”라고 청하였다.


그러자 명왕이
“왕의 머리를 노의 손에 줄 수 없다”고 하니

고도가
“우리나라 법에는 맹세한 것을 어기면 비록 국왕이라 하더라도 노의 손에 죽습니다”라고 하였다. -  다른 기록에는
“명왕이 호상에 걸터앉아 차고 있던 칼을 곡지에게 풀어 주어 베게 했다”라고 하고 있다.
명왕이 하늘을 우러러 크게 탄식하고 눈물을 흘리며 허락하기를
“과인이 생각할 때마다 늘 고통이 골수에 사무쳤다. 돌이켜 생각해 보아도 구차히 살수는 없다.”라고 하고 머리를 내밀어 참수 당했다

.

 

어느 기록이 더 진실에 가까울까? 


과연  일개 말을 사육하는 노비가  사람의 목을 간단히 벨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참수하는 것이 그리 쉬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가깝게는 일본의 할복(셋부기리)에서도 보면  목을 베는 사람은 할복자가 정하는 가장 칼을 잘쓰는
사람에게 부탁하게 된다.  할복의 고통을 빨리 끊어 줄수 있는 소위 검의 달인에게 부탁하는 것처럼 
사람의 목을 벤다는 것은 칼을 다뤄보지 않은 자가 바로 할 수 없는 것이다.

 

또하나  일본서기의 말을 그대로 빌린다 손 치더라도   말을 사육하는 사마노를 아주 천한 신분으로 볼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다.   말은  예나 지금이나  매우 귀한 동물이고 특히 군마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자산이다. 
요즘도  말을 사육하는 기술은 고급기술에 속한다. 따라서  사마노(飼馬奴)라 불리는 것은  천한의미로 볼 것이
아니라  당시로서는 중책으로 본는 것이 더 이치에 맞을 듯 하다.

 

왜냐하면  과거의 기병은 지금으로 말하면  전차부대에 해당하고  말은 곧 현재의 탱크와 같은 존재이다. 
현재도 탱크는 매우 중요한 무기이며 탱크정비는 일반정비와는 차이가 있음을 유추해 볼때  일본서기에서
언급하는 것처럼  말을 사육하는 노비의 천한 신분으로 보는 것은 논리적으로 좀 안맞다고 볼 수 있겠다.

 

하물며 단칼에 목을 베어야 한다는 것까지 함께 본다면  천한 노비는 더더욱 아닐 수 있다.

 

한 예로  백제 근초고왕때  왜에  말 두필과 아직기를 보낸 바 있다.  일본서기는 응신천황때의 일을 소상히 전하고 있다.  
아직기()가 근초고왕()의 명으로  일본에 건너가 일본 왕에게 말 2필을 선사한 후 말 기르는 일을
맡아 보았다. 그런데   일본 왕은 그가 경서()에 능통한 것을 보고 태자(:?)의 스승으로 삼도록
했다고 한다. 

그러며서  "백제엔  말을 치는 사람도 글에 능통한데  네보다 더 잘아는 사람이 있느냐"라고 묻자  아직기가 답하기를

"왕인박사가 있다"하니  일본 응신천황은 백제에 간곡히 요청하여  왕인박사를 초청하여 일본에 유교경전과 천자문을
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 기록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말을 사육하는 것은 천한 일이라기 보다는  매우 전문적인 사항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말을 치는 사마노(飼馬奴)라고 해서  단순하게  천한 노비로 치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째서 일본서기에선  백제성왕의 목을 벤 고간 도도를 천한 사마노라고 하였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데 
그것은 신라에 대한  백제와 왜의 감정이 고스란히 베어 있다고 봐야 하는 것이 앞뒤 정황에 더 맞을 듯 싶다.

 

백제는 성왕인 마당에  상대방인  신라는  누가 상대하든 신라왕이 아닌 마당에야  천하게 볼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한마디로 격이 맞지 않음으로 인해서 “감히 천하게 말이나 치는 주제에  어딜 나서느냐” 라고 했다고 봤을 때  백제나
왜의 입장에선 당연히 천한 신분으로 묘사하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고도는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단칼에 백제왕의 목을 벨 수 있는 담력과 검술 그리고  일본서기에서 묘사하는 것처럼 말을 사육하는 사마노라는
부분을 재해석 한다면  오히려  말을 잘타는 기병의 최전선 지휘자라고 보는 것이 더 이치에 맞을 듯 하다.  

그리고   백제 성왕은   전선 시찰을 말을 타고 하였다면  그에 응당하게 신라 또한  기병으로서 제압하였다고 봐야 한다. 
물론  일본서기에서 말하는 천한 신분이라는 것은 앞서 말했듯이 백제 성왕과 신라의 고간 도도의 신분의 격이 맞지
않음을 질책한다고 보면 무리가 없을 듯 하다.

 

그렇다고 해서  도도가 신라군의 상층부 장수라고 보는 것도 무리가 있어 보인다. 왜냐하면
이 문구 때문이다.

 

“고도는 천한 노이고 명왕은 뛰어난 군주이다. 이제 천한 노로 하여금
뛰어난 군주를 죽이게 하여 후세에 전해져 사람들의 입에서 잊혀지지 않기를 바란다”
(일본서기 흠명 15년)

 

 이 말은 달리 해석하면 신라가  사기진작책으로서  장군등 고급장교보다는 하급장교나 병졸에 대한
사기진작책으로 성왕에 대한 참수형을 이용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사항을 종합하여 볼 때 신라 기병의  중간 지휘자(대위, 소령)가   백제 성왕을 사로잡는 무공으로
인해서 전쟁 후에  고간(高干)으로 특진되는 영예를 얻었다고 보는 것이 더 현실에 부합하지 않을까 싶다.

고대 전투에선  칼을 찬다는 것은  지휘관임을 뜻한다.   일반 병사는 대체로  창을 전투무기로 사용하고 그것은 
총이 발달되기 전까지 계속 이어져 왔다.  따라서  백제성왕의 칼을 이용해서  성왕의 목을 벨 정도라면 
신라의 고도는 절대로  천한 노비로는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다시  타임머쉰을 타고  그 현장으로 가보자.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그래서 극화로 구성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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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의 현장이다. : 월전리. 멀리 보이는 관산성이 있고  구진베루라고 하는 벼랑 바로 뒤에  신라 기마병이 포진하고 있었다.



장 면 1

포박당한 백제성왕은  분함을 이기지 못하고 눈엔 핏발이 섰다.  그런 성왕을 신라군은
호상에 걸터 앉혔다.  상대가 성왕임을 알고선 최전방 신라군지휘부도 잠시 술렁였다.

 

신라 장수1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스러운 듯한 표정으로 말한다) 사로 잡고 보니
                  백제성왕이라니  이건 너무도 큰 거물을 사로 잡은 것 같소이다.

 

신라 장수2 도도 :(맞짱구를 치면서 거든다) :
                   그러게 말입니다. 
                   빨리 사령부에 보고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개 장졸이면 모를까 모름지기 백제의 왕인데
                   우리같은 일개 최전방 장수들이 결정하기엔  너무 일이 무거운거 아니오?
 
신라 장수3:  그러면 빨리 사령부에  전령을 보내서 지휘를 받으면 될 거 아닙니까?
                   이렇게 지체할 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

 

신라 장수1 : 사령부라면 삼년산성까지 가야 하는데  여기서는 말을 달려도 갔다 오려면 꼬박 하루는 걸린단 말이요.

 

신라장수 2 맞습니다.  그럴 시간은 없습니다.  
                   그러면 아예 성왕을 포박해서 사령부로 보내면 어떻겠습니까? 
                    그러면 우리가 이렇게 머리싸메고 걱정할 필요는 없지 않겠소?

 

신라장수 3 : 그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만에 하나  백제성왕이 올 시간이 지체되어서 백제군이  이 사실을 알고 본진에서
                   추격이라도 온다면 우리가 어떻게 막겠소이까? 너무 위험합니다.

 

신라장수 1 : 맞소이다.  그것도 너무 위험한 것 맞소이다. 
신라장수 2 : 그러면 이렇게 하면 어떻게 소이까?
신라장수 1,3 :뭐가 좋은 수가 있단 말이오?  빨리 말해 보시오
 
신라장수 2 : 일단 우리가 백제 성왕의 목을 베도록 합시다.
신라장수 1,3 : (깜짝 놀라며) 뭐라고 하셨소이까? 우리가 베자구요? 
신라장수 2 : 그러면 어떡하겠습니까? 
                  사령부는 너무 멀고  그렇다고  성왕을 산체로 후송하기엔 너무 위험하고 
                  그러면  목을 베는 방법외엔 어찌 다른 방도가 없는 것 아니옵니까?

 

신라장수 1 그러면 뒤 처리 방도까지 갖고서 하시는 말입니까?

신라장수 2 이렇게 하면 별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성왕의 목을 베고 그 머리를 사령부로 보내는 겁니다. 
                 그리고 나서 우린 전투를 계속해야 하니까 일단  성왕의 몸은 여기에 구덩이를 파고
                  가매장을 해 놓는 겁니다. 그리고 나서 사령부에서 별도의 지시가 있게 되면 그때 그 지시를 따르면
                될 것 같습니다.  

신라장수 3 듣고 보니 괜찮은 방도 같소이다.   그러면 빨리 진행합시다. 
                 원래  전투현장에서 급박할 경우엔 현장지휘관이 책임지고 일을 결정하는 것이 병법에 기초입니다. 

 

신라장수 1 : 그러면 누가 백제 성왕의 목을 베는게 낫겠습니까?  (그러면서 동료 장수들을 바라본다)

신라장수 2 : (서로 얼굴을 바라보다가 선뜻 말을 꺼낸다 ) 이번에 이렇게 우리가 공을 세우는데는
                 삼년산성에서부터  길을 안내하고 말을 잘 부리는  도도의 힘이 가장 큰 것 같은데 도도에게
                 기회를 주면 어떻겠습니까? 

신라장수 3 : (깜짝 놀라며)  뭐 도도 말입니까?  그는 중간 지휘자일 뿐인데  성왕과 너무 격이 안맞는 것 아닙니까?  아무리 그래도  상대는 백제 왕인데요. 

 

신라장수 1 : (가만히 생각하다가  무겁게 입을 연다 )  그것도 괜찮은 방법같습니다. 
                무릇 전투는 중간 지휘자가  용감하고 잘해야 전쟁에서 이기는 법입니다.
                이번에 가장 큰 공은 도도가 세웟는데 그 자에게 기회를 주면 어떻겠습니까? 
                그러면   신라군 전체에 사기를 올려주는 아주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소이다. 

 

신라장수 3 : 듣고 보니 맞는 말씀 같소이다.  그런데  도도가   칼은 잘 쓴답니까? 
                 사람 목을 벤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잖습니까? 
                 게다가 목을 베고나선  성왕의 머리를 최고사령부에 보낼려면
                 (잠시 뜸을 들이면서 동료 장수들 얼굴을 보다가 )
                 잘 베야 할 것 아니겠소?

 

신라장수 2 : 그건 걱정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도도는 말도 잘타지만  말에서 휘두르는 칼 솜씨는 그보다 더 일품입니다.

신라장수 1 그러면  좋소이다.  도도에게 명하시오.  


이렇게 구천에서 성왕을 사로잡은 신라군의 지휘부에선 급히 회의를 마치고 도도에게 백제성왕의 목을 베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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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2 : 도도의 등장

도도 : (성왕앞으로 저벅저벅 다가가서 두 번 큰 절을 올리고 난후 )

          대왕마마  소인에게  대왕마마의 목을 베도록 허락해 주시옵서서.

성왕 : (눈에선 불이 나면서 엄히 꾸짖듯이 말한다) 무엄하구나. 
         형색을 보니 장수도 아닌것 같은데  네 직책이 무엇이길래 이렇게 무엄하게 구느냐?

도도 : 죄송합니다. 그렇다면 저의 소개부터 먼저 올리겠나이다. 
         저는  신라군 삼년산군 소속의 기마병  도도라고 아룁니다.

성왕 : 뭐시라?  장수도 아니고  한낱  말을 부리는 천한 노란 말이냐? 
         네 비록 사로잡힌 몸이라 하나  네놈같은 말이나 부리는 천한 놈에게 죽을 순 없느니라.

도도 :  (호상에 포박당해 걸터 앉혀져 있는 성왕을 내려다 보며 비웃듯이 말한다)
           너무 노여워 마시옵서서. 
           우리 신라법에는 비록 왕이라 하더라도  맹세를 어기면 졸이 아니라 천한 노비의 손에도 죽사옵니다. 

성왕 : (더욱 성난 목소리로) 지금 그걸 말이라 하느냐  네 이놈

도도 (성왕의 거친 목소리를 뒤로하고 허리춤에서 자신의 칼을 꺼내려 한다)

성왕 : (아무리 해도 소용 없슴을 개닫고 목소리를 가다듬어서 )
           내 이제 죽는 마당에 한가지 청이 있구나.  들어 줄 수 있겠느냐?

도도 : (칼을 거내 들면서 ) 무엇이옵니까?

신라장수들 :( 그렇게 하라는 눈짓신호를 보낸다)

성왕 (체념하듯이 말한다) 내 비록 오늘 죽게 되는 마당에  칼 만큼은 내 칼을 써 다오.
         (그러면서 허리춤에 칼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도도 : (성왕의 허리춤을 본다) 이 칼 말이옵니까? 

성왕 : 그렇다 (성왕의 허리춤엔  금빛이 나는 손잡이엔  환두대도의 보검이 있다)

도도 : (성왕의 허리춤에서 성왕의 보검 환두대도를 꺼낸다  그리고 칼을 한번 주욱 훓어본다 ) 
          고맙사옵니다.  저같은 천한 놈이 대왕마마의 보검을 이렇게 손에 쥘 줄은 어떻게 꿈엔들
         생각이라도 했겠사옵니까?  잘 가시옵서서  . 에잇 (순간 성왕의보검은 빛을 발하며 큰 궤적을 그린다)

성왕 : (짧은 순간이나마  지난날을 회상하며  죽는 그 순간에도  몸져누운 아들 여창의 얼굴을 떠올린다 ) 

         굴러 떨어진 성왕의 눈은 부릅뜬 채 그대로이고  목에서 두줄기의 붉은 피가 마치 분수처럼 솟구친다.  

   

그 후 도도는 삼년산군의   고간으로 특진하였고  이 소식을 들은 신라의 장졸은 저마다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전장터에서 공을 세우기를 주저하지 않았음을 가히 짐작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해서 우리의 역사에서  하나의 큰 분수령은  갈라지게 되었으니.....


<계속 >  

다음편   관산성전투의 전초전이었던 도살성전투와 금현성전투

[ 2010-04-19, 15:27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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