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군의 탄식
김일성 일가에게 한 번 ‘맛’을 보여줄 그런 용기는 이제 이 나라 젊은이들에게서 찾아볼 수 없단 말입니까

김동길(프리덤워치)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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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 고종을 앞세우고 섭정이 되어 전권을 장악한 흥선대원군이 먼저 강행한 개혁이 전국의 ‘서원폐지’였습니다. 그는 서원에 대한 모든 특권을 철폐하는 동시에, 소수서원을 비롯한 47개 서원만 그대로 두고 전국의 서원을 몽땅 폐쇄하였습니다.
  
  대원군은 폐쇄당한 서원들의 젊은 서생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 같아 측근을 시켜 전국의 서원들을 둘러보게 하였다는 말이 있습니다. 민정사찰을 마치고 돌아온 측근에게, “어떻더냐”고 물었을 때 측근의 대답이 한 마디였답니다. “매우 조용합니다.” 그때 대원군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무릎을 탁 치며, “이거 큰일 났구나.” 하였답니다.
  
  호되게 당하고도 반발할 줄 모르는 무기력한 젊은이들만 가진 나라의 장래가 걱정스럽다는 뜻이었다는 것입니다. 그 많은 실책과 실정에도 불구하고 역시 흥선대원군은 큰 인물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식인들의 눈에도 지난 3월26일 밤, 어뢰를 맞고 두 동강이 나 바다에 가라앉은 천안함의 참극이 북의 소행임이 명백하고, 사계의 전문가들도 그렇다고 판정한 오늘, 조용하기만 한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을 보고 “이거 큰일 났구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수몰되었던 40여명의 용사들을 영웅이라 부르고, 그들의 장례식을 엄수하는 것으로 끝날 일입니까. KAL기 폭파의 주범은 누구였고, 아웅산 사건의 주범은 누구였습니까. 단 한 번도 그렇다고 시인한 적이 없는 김일성 일가에게, 한 번 ‘맛’을 보여줄 그런 용기는 이제 이 나라 젊은이들에게서 찾아 볼 수 없단 말입니까.
  
  
  
[ 2010-04-27, 11:53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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