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가 웃기고 있다
김미화는 죽을 때까지 방송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해야만 하는가? 그만두게 하면 정치적 탄압인가?

문무대왕(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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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화가 웃기고 있다. 김미화가 웃기는 것은 이상할 게 하나도 없다. 왜냐? 그녀의 직업이 개그우먼이니까? 김미화를 생각하면 일자눈썹에 ‘순악질 여사’의 캐릭터로 우리를 웃겨준 KBS 2TV ‘쇼 비디오자키’를 연상한다. 김미화는 사람 웃기는 것을 본업으로 삼는 연예인이다. 그러나 요즘 ‘블랙리스트’ 운운하여 KBS로부터 고발당하고 경찰에 조사받으러 가면서 기자회견하는 등 일련의 행동은 김미화가 벌이는 또 다른 코미디다. 기자회견하면서 ‘제가 찍소리라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까지 했다. 자기보호본능이 정치인을 뺨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김미화가 왜 이렇게 정치 지향적이요, 투쟁적인 모습으로 돌변했는지 알 수 없다.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연예인이 갑자기 탄압받고 있는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본인으로 봐서도 불행한 일이고 연예계로 봐서도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탤런트 유동근의 경우 이회창 후보가 지원을 요청했을 때 대중 연예인이 특정후보 지지를 밝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중히 사양한 것은 대중 연예인의 처신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잘 보여준 사례다. 공인인 연예인이 한쪽으로 치우치면 다른 한쪽의 사람들로부터는 배척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
  
  김미화의 사회활동 성향은 이미 드러났다. 인터넷신문인 ‘독립신문’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법원은 “친노 연예인으로서 좌파의 이념 내지는 성향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할 만한 사회적 활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미화가 이런 지적을 받은 데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미화는 트위터에 푸념 삼아 KBS에 블랙리스트가 있는 것 같다고 소문을 냈다. 그래서 KBS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
  
  김미화가 제시한 블랙리스트의 근거는 KBS 심의부서가 임원회의에 제출한 심의 보고서다. 김미화가 지난 4월4일 KBS 2TV ‘다큐멘터리 3일 도시의 기억, 종로구 장사동 기계공구 골목 72시간’에 대한 심의 지적이다. “내레이션의 호흡과 발음이 지나치게 작위적이면서 띄어 읽기의 정확성이 떨어지고 부자연스러웠다.” 그래서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인기 연예인을 다큐 내레이터로 기용하는 최근의 제작풍토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한 것이다. KBS 심의부서는 김미화의 방송 내용에 대해 지적만 한 것이 아니라 칭찬을 한 적도 있다. 2009년 12월 ‘환경스페셜 떠돌이개와의 아름다운 동행’에서 “따뜻하고 정감이 있었다”는 평가도 했다. 이런 상반된 심의평가를 볼 때 KBS는 김미화에 대해 ‘요주의 인물’로 낙점한 것만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김미화는 자신의 방송활동에 대해 칭찬은 수용하고 지적은 반발하며 블랙리스트를 들고 나온 것이다.
  
  김미화는 KBS 개그 콘테스트에서 은상을 받을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김미화가 코미디 본업에서 벗어나 시청자위원,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내레이터로 활동 영역이 넓어지면서 문제는 발생했다. 김미화가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지적에 대해 겸허히 수용할 줄 아는 태도가 필요하다. 방송심의는 법으로 명시된 의무사항이다.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 또는 사후 심의는 방송사가 꼭 하도록 되어있다. 그것이 임원회의나 간부회의에서 구두 또는 서면으로 보고되는 것은 일상적인 업무중의 하나다. 그것을 김미화가 ‘블랙리스트’ 운운하며 불평을 터트린 것은 방송사의 업무 메커니즘을 무시한 것이다.
  
  심의보고서와 블랙리스트도 구분하지 못하는가? 블랙리스트는 ‘요주의 인물에 대한 리스트’다. 방송사가 프로그램에 출연 결격사유를 가진 사람을 출연시키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기자나 PD들이 그런 사람들을 잘 모르니까 리스트를 만들어 프로그램 제작에 참고하도록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성희롱, 성추행, 마약흡입, 폭행, 교통사고 후 도주자, 부도 내고 달아난 사람, 간첩, 조폭, 도둑놈 등등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거나 국민 정서상 기피 인물들이다. 김미화가 굳이 자신도 블랙리스트에 등재돼 있을 것 같다는 푸념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 자격지심인가? 아니면 그럴만한 말 못할 이유라도 있는가? 궁금하다.
  
  프로그램 내용을 심의한 문건을 ‘블랙리스트’라고 판단한 것은 방송업무에 대한 이해부족이다. 그래가지고 앞으로 어떻게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려 하는가? 앞으로도 수없이 지적받을 각오를 해야 한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준 ‘심의보고서’에 대해 반성하고 시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블랙리스트를 들고 나온 것은 옳지 않다. 언제 난 김미화인데 찍소리하지 못했단 말인가? 김미화는 지금 장외에서 큰소리치고 있다. 트위터를 통해 마치 탄압받는 연예인인 것처럼 소문냄으로써 응원군을 불러들이고 지지여론을 몰아가고 있다. 정치적인 보폭을 늘여가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김미화, 푸념도 죄가 되나 하고 묻기 전에 푸념은 마음속에 품은 불평, 불만을 늘어 놓는 것임을 알기 바란다. 무엇이 그렇게도 불평불만인가? 김미화, “제발 코미디언으로 살게 해 주세요” 간청했는데 코미디언으로 살아가지 못하도록 누가 말리는 사람 있는가? 말해보라. 벼 이삭이 익으면 고개를 수그리는 법이다. 연예인의 길, 정치의 길, 김미화는 어느 길로 갈 것인지 차제에 분명히 밝혀라. 마지막으로 묻는다. 김미화는 신성불가침인가? 김미화는 죽을 때까지 방송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해야만 하는가? 그만두게 하면 정치적 탄압인가? 김미화, 장외 코미디는 제발 이제 그만하라. 무대로 돌아가라. 옛날에는 그렇지 않더니만 요즘 부쩍 개그우먼으로서의 맛이 떨어지고 있다. 김미화, 이름 그대로 좀 아름답게 놀아라! 추해 보인다.
  
[ 2010-07-22, 16:2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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