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돈줄과 命(명)줄
무엇이 급해, 末路(말로)가 임박한 병든 범죄자를 상대하나.

류근일(뉴데일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미국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 호가 부산에 입항하고 김정일 비자금에 대한 미국의 추가제재가 내달 초 발표된다. “우리는 북한에 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국무부 당국자는 말했다. 간단이 내비친 한 마디지만 무서운 소리다. “우리는 지난 여름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있다”는 말 아닌가? “김정일 너의 은밀한 돈줄을 알고 있으니, 맛좀 봐라”는 예고-. 김정일의 목에 비수가 겨누어져 있는 모습이다.
  
  범죄자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게 법이고 규범이다. 밀로셰비치도, 차우세스큐도, 폴 포트도, 다 처벌을 받았다. 히틀러는 자살을 했고, 무솔리니는 목이 매달려 살해되었다. 이게 극악무도한 반(反)인도범죄자, 전쟁범죄자의 당연한 말로다. 김정일도 당연히 국제형사재판소 법정에 서야 할 범죄자다. 강제수용소 운영, 밀수, 마약 밀매, 테러, 살인, 고문…이런 범죄자 김정일이 지금 회복불능의 중병을 앓고 있다. 중풍, 신장투석 등. 그는 그래서 이래저래 죽을 몸이다. 병들어 죽거나, 국제형사판정에 섰다가 죽거나.
  
  그런 그는 그래서 우리의 협상 파트너로 상대해 줄 필요가 없다. 눈 딱 감고 몇 년 후 그가 죽고 난 이후의 북한을 주시하고 기다려야 할 때란 이야기다. 무엇이 급해, 말로가 임박한 병든 범죄자를 상대하느냐 말이다. 그 만큼 급한 이유가 도대체 뭐냔 말이다. 더군다나 김정일에 대한 국제제재가 한창 시작될 이판에. 그런 그를 그러나, 천안함이고 뭐고를 따지지 말고 시급히 만나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부 내로라하는 종교인들처럼. 정부도 종교인들의 방북을 허용 운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참 이상한 사람들이다. 진주만 기습을 당한 루즈벨트에게 맞대응하면 전쟁 나니까 도죠(東條)를 만나 ‘일괄 타결’을 해야 한다고 말하면 루즈벨트가 뭐라고 답했을까? 9.11 테러를 당한 미국 국민들을 향해 “빈 라덴 욕하지 말고 부시와 정상회담 시켜라, 잘못 하다 전쟁 날라”라고 말해 주면 그들이 “아멘” 했을까?
  
  한상열이니, 진보연대니, 조지 워싱턴 호 부산입항을 ‘규탄’한다고 나선 일부들이야 그게 그들의 DNA이고 업(業)이라 치더라도, 겉으론 멀쩡해 보이는 정치인, 종교인들이 테러범, 마약 밀매범, 담배 밀수범, 위조지페범을 제재하지 말고 사열대(査閱臺)에 앉히자고 하는 데에는 정말 그들에게 붙은 ‘정치’니 ‘종교’니 운운 하는 관형사가 너무 아깝다.
  
  
  
  
  
[ 2010-07-23, 08:2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맨위로월간조선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뉴데일리  |  리버티헤럴드  |  뉴스파인더  |  이승만TV  |  장군의 소리  |  천영우TV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
모바일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