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북한에 주체사상을 믿는 사람은 없다!
김일성 父子의 독재권력 유지수단인 주체사상을 찬양하는 한상렬, 당신은 바보가 아니면 양아치다.

진선락(자유북한방송)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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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대 러시아와 중국 간에 국경분쟁이 터졌을 때 탱크를 몰고 공격하는 러시아 군인들 앞에 중국인들이 모택동의 어록(語錄)을 높이 쳐들고 막아섰다가 죽임을 당했다는 일화가 있다. 그 사건이 실화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중국인들은 그 이야기를 많이 한다. 중국인들이 흔히 말하는 그 이야기의 본질적 의미는 공산주의와 모택동 사상을 부르짖던 60년대 사람들이 참으로 어리석었다는 점을 빗대는 것이다. 곧 독재자들이 흔히 주민통치에 활용하는 사상이라는 것이 실은 인민들을 우매하게 만들어놓는다는 의미이다.
  
  필자가 북한에서 목격한 사건이다. 어느 날 이혼재판을 하게 된 한 이웃이 증인으로 운이 사납게 필자를 찍었는데 그 덕분에 재판소에 가서 어이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그 어이없는 광경이라는 것이 재판소 한 켠 작은 회의실에서 이혼서류를 제출한 70~80명의 이혼 희망자들이 학습을 하는 광경이었다. 그것도 이혼할 부부를 한 책상에 앉히고. 필자는 그 중에서 풋낯이나 알고 있는 한 사람을 발견해 물어보았다.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냐고. 필자의 물음에 그 사람은 어이없는 듯 킥킥 웃으며 주체사상 학습을 한다고 대답했다.
  
  그 대답에 필자도 한창동안 어이없이 웃었다. 이혼 하겠다는 사람들에게도 주체사상 학습으로 자극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그 사람들은 주체사상이라는 것이 밥 먹는 숟가락만큼이나 되는 것으로 생각할지 몰라도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도 웃기는 장면이었다.
  
  그렇다면 주체사상은 어떤 것인가. 필자와 친분이 있는 한 친구의 부친은 1980년대에 평양 모 대학의 교수로 재직하다가 술좌석에서 “주체사상이라는 것은 새로운 이론이 아니다. 18세기에 창작된 러시아 소설 ‘부활’에도 주체사상의 핵심인 ‘자기 운명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라는 구절이 나온다”는 말을 한 뒤 정치범수용소에 끌려가 10년 동안 고생하고 나왔다. 북한에서 김정일이 떠벌리는 주체사상의 요점은 자기 운명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이다. 그것을 ‘문서화’한 것이 ‘혁명과 건설의 주인은 인민대중이며 그것을 추동하는 힘도 인민대중에게 있다’는 문구이다.
  
  조금 아리송한 문구를 이해하지 못했던지 언젠가 외국기자들이 김일성에게 주체사상의 정의가 무엇인가 질문하자 김일성은 이런 대답을 했다고 한다. ‘주체는 조선혁명입니다’ 결국 주체사상은 사상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자기 자신과 제 나라를 중심에 놓는 인간의 보편적 사고방식을 특출한 사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것은 자기중심적인 인간의 속성에 대한 이야기일 뿐. 더욱 어이없는 것은 김일성 김정일 부자는 주체사상에 인민대중이라는 구절을 감초처럼 사용했는데 내용에서는 인민대중의 이익이나 욕구를 완전히 배제해 버린 것이다.
  
  실례로 김일성 김정일 부자는 주체사상에서 인간의 본성은 자주성과 창조성이라고 규정했다. 인간의 본성이 자유라는 것은 무시해 버렸다. 자유롭고 풍요롭게 잘 사는 삶이 인간의 욕구라는 것은 없고. 조금 언급한 인민의 요구라는 것도 영도자인 김일성이나 김정일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체사상을 줄기차게 외치며 그것을 인민통치의 수단으로 활용한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사상’은 바로 사람들을 권력의 입맛에 맞게 세뇌시키고 우마화(牛馬化)하는 수단에 불과했다.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사상이라는 것은 폭력적인 방법으로 권력을 움켜쥔 자신들의 정체를 합리화하고 폭력 외에는 아무런 능력도 없는 자신들의 정체성을 가리기 위한 숨바꼭질일 뿐이었다. 일부 우직스러운 부자나 불량배가 ‘지성(知性)’의 세계에서 소외되는 자신들의 실체를 가리기 위해 유식한 척하는 것처럼.
  
  특히 김정일은 마치 자신도 건전한 사상이 있는 것처럼, 마치도 북한 사회가 어떤 사상에 의해서 유지되는 것처럼 사상을 언급하기 좋아한다. 아마 사상이라는 말을 제일 많이 하는 곳이 북한일 것. 유일사상, 사상체계, 사상투쟁, 사상개조, 사상혁명 등등. 그러나 실은 제일 취약한 것이 바로 북한의 사상이다. 북한에서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만들어놓은 사상이라는 것은 정당성이나 타당성이 빈약한, 인간의 본질과 동떨어진 독재 중심의 궤변일 뿐 인민들의 의사가 반영된 이론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알맹이 없이, 그리고 객관적인 것 없이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자기 중심적인 욕망으로 일관된 것이 북한의 주체사상이다. 김정일 독재정권이 사상을 많이 선전하지만 실은 북한에서 지금 말하는 사상이라는 것은 ‘빚 진 놈이 몸을 숨긴 썩은 울타리’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북한의 ‘사상혁명’도 과거와 지금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다. 과거 사람들을 세뇌시키는 수단이었다면 지금은 세뇌되지 않은 사람들이나 세뇌에서 깨어나는 사람들과의 싸움 수단으로 전락한 것이 북한의 ‘사상혁명’이다. 한 마디로 억지와 강압으로 일관된 것이 지금 북한에서 벌어지는 사상전이다. 그러나 지금의 북한 사회는 지난 시기와 다르다. 모든 사람들의 인생가치는 사상적인 것에서 물질적인 것으로 전환했다. 지금 북한 사회에는 주체사상을 믿는 사람은 없다. 있다면 한국 사회 내 기웃거리기 좋아하는 사람들 속에 조금 있겠는지 몰라도. 한상렬씨 같은 사람처럼.
  
  불법적으로 북한에 기어들어간 한 씨가 이번에는 한 술 더 떠서 “붉은 주체사상의 기초로 핵보다 더 강한 무기를 지녔다”고 김정일에게 아부하고 나섰다. 이쯤 되면 한씨가 어떤 인간인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첫 구절에는 ‘혁명과 건설의 주인은 인민대중이며 그것을 추동하는 힘도 인민대중에게 있다’고 서술하고 다음 줄에는 ‘인민대중의 의사와 요구는 수령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고 풀어놓은 허접스럽기 짝이 없는 이론의 모순도 가려보지 못하는 인간이 바로 한씨 같은 부류.
  
  인간의 능력은 하나에서 열을 헤아려 볼 줄 알고 열에서 하나를 끄집어 낼 줄 아는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 한씨는 열을 보여줘 봤자 하나도 모르는 사람. 문제는 그런 사람이 어떻게 진보를 자처하는 시민단체의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한상열씨에 대한 모멸감밖에 생겨나지 않는 지금 그에게 일침(一針)을 가하고 싶다. 한상열씨, 당신은 바보가 아니면 양아치다.
  
  진선락 기자 dmsgur325@hotmail.com
  
  
[ 2010-07-24, 05:44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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