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끊고 진실 알리면 북한은 해방
돈줄 끊는 것에 더하여 진실의 햇빛을 비추어야 김정일 체제가 무너지고 자유통일된다.

최성재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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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일의 애첩은 돈이고 김정일의 저승사자는 진실이다. 김정일의 본처는 권력이지만, 애첩인 돈이 없다면 세상사는 재미가 모래알 씹는 맛이다. 북한은 주인 김정일과 2만 명 마름 그리고 2천만 노비로 이뤄진 생지옥인데, 한국의 강부자 뺨치는 2만 명 마름의 호사스런 삶은 만석의 만석꾼, 억석꾼 김정일의 황공 특혜와 깜짝 하사금과 감격 선물로 유지된다.

 

 미국이 북한의 2만 명 특권층 중 5천 명의 돈줄을 죄기 시작했다. 양귀비, 슈퍼노트, 말보로, 미사일, 어뢰, 핵기술 등으로 마련하는 달러와 유로에게 ‘얼음(Freeze)!'을 명령했다. 2005년에는 한 은행을 지적하여 김정일의 비자금 2500만 달러를 동결시킨 적이 있는데, 그 효과가 자못 짜릿했다. 이번에는 발표대로라면 200여 계좌를 추적한다니까, 40억 달러를 그림 속 S라인 미인으로 만들 모양이다. 허풍선이 부시처럼 잠시 김정일의 애간장을 태우다가 흐지부지 풀어 주는 게 아니라, ‘희망과 변화’의 오바마가 서해가 아닌 동해에서 한미 공동 군사훈련을 하는 한편 서해보다 훨씬 작은 압록강과 두만강으로 건너가는 돈줄을 그의 임기 내내 차단한다면,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될 것이다.

 

 중국은 사실상 북한의 종주국으로서 식민지의 사망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핵무기와 미사일과 어뢰로 백두산 곰이 재주를 부리면 부릴수록 미련한 곰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중국의 왕 서방만 일확천금한다. 아마 호금도는 이미 확보한 북한의 탄광과 금광과 철광과 은광과 구리광에 이어 항구와 어장을 후려쳐 앉은 자리서 10배 이상의 폭리를 취할 것이다. 그렇거나 말거나 김정일 왕은 세자 김정은과 함께 태산 같은 천자의 은혜를 뼈에 새길 것이다.

 

 돈줄을 죄는 것만으로는 김정일의 입에 모래를 집어넣을 수는 있지만, 김정일의 눈에 흙을 넣을 수는 없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오바마야, 흥! 물리적 타격이 무언지 곧 알게 될 것이야.”

 

 소련과 동구의 몰락은 1975년 7월 30일 소련의 이웃 핀란드의 헬싱키에서 결정되었다. 소련은 거기서 인권에 대한 보편적인 기준을 받아들였다. 칸트의 사상에서 구체화한 보편인권이 작은 열매를 맺었다. 이때부터 서양의 방송과 출판물이 본격적으로 소련과 동구에 흘러들어가기 시작했다. 물 위에서는 미국과 소련이 핵무기로 줄다리기를 하는 사이, 물 아래에서는 진실이 거짓의 안개를 뚫고 광선검의 빛처럼 공산주의 선전선동의 심장을 파고들었다. 김일성의 절친한 친구 차우세스코가 통치하던 루마니아에서도 서방의 뉴스와 드라마와 대담과 코미디가 거침없이 들어갔다. 통일 전에 이미 천만 명이 마음대로 오가던 동서독 사이는 말할 것도 없었다. 진실의 세례를 받은 국민들은 언제든지 물 아래서 배를 뒤집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여기에 결정적 타격을 가한 것이 1980년대의 유가하락이었다. 지금도 석유와 천연가스로 떵떵거리는 러시아지만, 빵 한 개 화장지 한 두루마리 사려면 기나긴 줄을 서야 했던 시절이라 소련의 유일한 수입원이었던 원유의 가격 하락은 소련 공산당에 치명타를 날렸다. 유일한 방법은 무력으로 까부는 동독과 폴란드를 확실하게 까부수는 것이었지만, 고르바초프는 이를 거절하고 결과적으로 소련의 안락사를 택했다. 북한주민에게 노예의 억압과 굶주림 대신 주인의 자유와 풍요를 선사하려면, 검은 돈 계좌 동결만으로는 부족하다. 중국의 왕 서방이 곰이 죽지 않을 만큼, 재주를 계속 부릴 만큼 은혜를 베푸는 척 도와 준다. 중국도 가장 두려워하고 중국도 어쩔 수 없는 것, 그것은 진실이다.

 

 바깥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고 들려 주기만 하면 된다.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부유하며 얼마나 자유로운지, 얼마나 행복한지, 보여 주고 들려 주기만 하면 된다. 인권은 사치이고 생존권조차 수령 아닌 독재자의 손아귀에 쥐어 있다는 것을 그들은 금방 깨닫게 될 것이다. 풍선과 방송과 확성기만으로도 얼마든지 진실을 구름 낀 날은 장맛비처럼, 구름 걷힌 날은 햇살처럼 쏟아 부을 수 있다. 여기에 대해서는 중국도 꼼짝 못한다. 개혁개방의 성과가 일당 독재 국가답게 상위 20%에게만 집중되는 중국도 진실 앞에는 저승사자 앞의 진시황처럼 벌벌 떤다.

 

 김대중과 노무현이 퍼 준 공산독재 유지비의 100분의 1만 진실을 알리는 데 써도, 효과는 그 100배를 능가한다. 중도실용 이명박 정부에게 실오라기 마지막 희망을 걸어 본다. 아니, 한국의 정 많고 슬기로운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걸어 본다.

 (2010. 7. 24.)

[ 2010-07-24, 12:2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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