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원 목사님께
목사님께서는 강의 중에 "북한주민들의 인권문제는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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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로스(David Ross, 한국명 오대원) 목사는 1970년대 유신 반대 학생 운동을 지원했던 선교사로 1980년대 한국 정부로부터 한 때 추방되었다가 현재 미국 시애틀에 베이스를 두고 북한선교에 헌신하고 있는 국내외적으로 지명도 높은 개신교 목사이다. 필자는 2007년 스웨덴 북한연구학교 NKSS(North Korea Study School)를 석 달간 체험한 후 극심한 혼란을 겪다가 다음과 같은 서신을 보내왔다. 오대원 목사는 한 인터뷰에서 “스웨덴에서 (학교가) 열린 것은 유럽 사람들이 북한에 대한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배우기 위해서였다”고 한 바 있다. 이 단기 북한학교는 북한 선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스웨덴과 미국 시애틀에서 열려 왔다. (편집자주)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스웨덴의 아름다운 시골마을에서 뵈었을 때가 아직도 머리 속에 생생한데 벌써 3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스무 살 막내였던 제가 20대 중반의 대학 졸업반 학생이 되기까지, 지난 3년간 제 삶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저는 스웨덴에서 보낸 3개월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마도 그 곳에서 느꼈던 엄청난 혼란 때문일 것입니다. 스웨덴의 그 아름다운 바다가 없었다면, 저는 2007년의 그 가을을 어떻게 견뎌낼 수 있었을까요?
  
  처음 북한학교(NKSS:North Korea Study School)의 입학허가를 받았을 때, 저는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 속에서 북한을 알아가게 될 3개월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그 기대는 이내 혼란으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NKSS에서 김일성 연구가 서대숙씨로부터 이승만 대통령과 대한민국에 대한 증오를, 그리고 북한과 김일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배웠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평가서에 “대한민국의 부정적인 역사를 알게 되었다”고 했더니 담당 교육자로부터 “드디어 자매님 안에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계시는 군요” 이런 답이 돌아왔습니다.
  
  목사님께서는 강의 중에 “북한 정권을 상대할 때에는 그들을 자극할 수 있는 북한주민들의 인권문제는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첫 번째 강사셨던 피터 양 목사님께서는 1980년대 말부터 북한 선교를 했다며 “탈북자 말을 믿지 말라”고 했고, 북한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김일성 시체가 미이라 상태로 안치되어 있는 금수산기념궁전에서 절하였던 본인의 경험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절을 하면서도 마음 속으로는 기도했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향린교회 홍근수 목사 부인 홍정자 사모의 강의는 북한이 얼마나 괜찮은 나라인가를 역설하여 북한 체제를 그대로 대변하는 목소리로 여겨졌습니다. 북한학교측에서는 북한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참고하는 용도로 들으라고 했지만 북한선교사가 되기 위해 이 분의 강의가 왜 필요했던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3개월 간의 강의를 들으며, 저는 “이것은 옳지 않다”고 외치는 제 양심의 소리와 목사님의 가르침 사이에서 극심한 혼란을 느꼈지만 결국 목사님의 생각을 따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당시 제게는 수많은 한국교회 목사님들의 인정을 받고 있는, 고명하신 목사님의 가르침을 무시할 만한 용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저는 그 후 3년 동안 진리의 편에 서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제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 만일 누군가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기독교인이라고 자처하면서도 성경을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면 그는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 자이거나, 이름만의 그리스도인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마 10:28)’고 말씀하셨습니다. 만일 우리가 전쟁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마땅히 해야 할 바를 행하지 않는다면 이것은,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보다 전쟁을 더 두려워한다는 증거가 됩니다.
  
  북한주민들의 인권문제에 대해 침묵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것을 두려워하여서 북한주민들의 인권문제에 침묵한다면 우리의 마음은 이미 하나님보다 전쟁을 더 두려워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내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이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사탄아 물러가라 기록되었으되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마 4:10-11)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마 24:18)"
  
  또한 목사님 만일 우리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김일성의 무덤에 절을 한다면, 이것은 사탄의 일을 모두 멸하신 예수님의 승리를 모욕하는 행동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에, 사탄은 자신의 최고 권세인 사망의 권세를 사용하여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까지 사탄과 타협하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는 사탄의 모든 권세를 이기실 능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사탄의 모든 일을 멸하신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서 김일성의 우상 앞에 절을 하는 것은, 오히려 예수님의 승리를 믿지 않는 것이며 그 분을 욕보이는 행동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진정한 평화를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평화는,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기까지 악과 타협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따라서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도 악과의 타협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보다 전쟁을 두려워하고 예수님의 승리를 의지하기 보다 악과 타협하는 목사님의 가르침은 결코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지난 겨울에 한 손에는 김정일에게 보낼 편지를, 다른 한 손에는 성경책을 들고 북한에 들어간 로버트 박 선교사님을 기억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무모한 사람이라고 평가했지만, 북한 주민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까지도 버리려 했던 로버트 박 선교사님이야말로 진정 하나님과 북한 주민들을 사랑한 분이었습니다(요15: 13). 이처럼 북한 구원과 한반도의 진짜 평화는 악과 타협하지 않고 진리와 함께 기뻐할 때에 실현될 것입니다.
  
  김성아 올림
  
[ 2010-09-22, 19:2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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