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이 바위와 노무현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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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바위와 노무현 기념관

『노무현 前 대통령이 투신한 김해 봉하마을 부엉이바위에서 50대 남성이 떨어져 숨졌다. 19일 오후 5시10분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 부엉이바위 아래에 김모(53·무직·서울시 종로구)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주변 방문객들이 발견했다. 김씨는 신고를 받은 119구급대에 의해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현장에서는 김씨가 노트 용지에 자필로 쓴 것으로 추정되는 '노무현 前 대통령의 명복을 빈다. 여보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시신은 기증해 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김씨의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 부엉이바위에는 지난해 5월 노 前 대통령이 투신한 뒤부터 입구에 출입금지 안내판과 함께 나무로 만들어진 차단 펜스가 설치돼 있다』

 

뭐 이미 죽은 자에 대해 왈가왈부할 것은 아니지만, 아직도 노무현의 뒤를 따라 그것도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하는 이가 있다는게, 참으로 이해난망이다.

그만큼 실체없는 집단적 허상에 휘둘리고 있는 자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와 함께 호흡을 하고 있다는 섬뜩한 사실..

그가 무엇때문에 부엉이바위에서 자살을 했는지는 모르나, 자살하는 마당에 노 前 대통령의 명복을 빌고 동시에 부인과 자식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모습은, 아무리 좋게 봐줄려고 해도 정신적 아노미에 빠져있는 이율배반의 전형을 본다하겠다. 

 

자살한 이를 극단으로 비난하고자 함이 아니다.

하지만 시신기증은 또 뭔가?

수 십미터 높이에서 떨어져 자살함은, 곧 여러 내부장기와 외부기관의 파괴로 직결된다.

이렇게 자신의 몸을 스스로 극손시키고 있음인데, 이후 시신기증이라..

참으로 모순적 언행의 연속이랄 밖에..

그러나 어쨌든 이미 망자가 된 이이니 이쯤에서 언급은 그치겠지만, 아무리 그 신념이 극한에 서있다하더라도 또한 결코 못잊을 애정에 몸을 떨더라도, 자살이란 것으로 인생의 종말을 고함은 결코 동정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실체적 진실이다.

그가 노사모든 아니든 그 무엇이 되었든간에 말이다. 

 

그런데 이건 또 뭔가?

노무현 정권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았었던 문재인이 이사장으로 있는 '사람사는 세상'이란 노무현재단이라는 집단이, 노 前 대통령 기념사업을 위해 180억원의 국고지원을 신청했다는 보도다. 총 사업비 600억원 중 30%를 국가 예산(국민 세금)으로 지원해달라는..

 

 

그리고 잠시 이 기사에 붙은 네티즌들의 의견을 들여다보자.

"건국의 아버지 우남 이승만 기념관은 펀드 운운하며 팽개치고 박정희 기념관은 미적거리면서 자살을 한 前 대통령에게 혈세를 퍼주는 주자는 것이냐" "전직대통령들을 기념하는 것이라면 당연히 초대 이승만 대통령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비리에 연루되어 조사를 받다가 창피하게 자살한 前 대통령을 대대적으로 기념한다는 것은 무엇을 배우라는 것인가" "노 前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따르는 진정한 방법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 작은 비석만 남기라고 했는데 이같이 일을 크게 벌이는 것은 고인의 뜻을 따르는 것이 아니다" "국고지원보다 자발적인 성금으로 규모에 맞게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뭐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비록 이 기념사업에 대해 비판적 시각으로의 댓글을 몇 올렸지만, 객관적으로 봐도 전체적인 분위기는 부정적이었다.

 

과반수를 훨씬 넘는 국민들의 고개절레임의 대상이었고, 비리에 연루되어 끝내 자살이란 극한의 행위로 멀어져간 이.

묻는다.

대체 누구를 위한 그리고 무엇을 위한 노무현 기념관인가?

이런 기념사업 등으로 관 속의 노무현을 일으켜세워, 그 추종자들이 다시한번 권력의 중심에 서보겠다는 심산으로 밖에는 이해안된다. 

자연사도 아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에 대한 이같은 기념사업을 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부산 태종대에는 자살바위가 있다.

그리고 전망대 앞에는 어머니가 두 아이를 안고있는 모자상이 있고, '한번 더 생각해 보세요'라는 푯말이 있다.

어머니의 마음을 생각해, 자살하려는 이들의 마음을 되돌리려는 의도인데.

'사람사는 세상'이란 이름의 노무현재단.

지금 노무현기념관이 중요한게 아니다.

노무현을 따르는 이의 자살을 보고있지 않은가?

사람사는 세상을 주억대지만, 결국은 노무현이란 이름이 사람을 죽이고 있지않은가 말이지.

 

방송에서 위험한 묘기를 보이거나 상황을 연출할 때면, 상황인식이 부족한 아이와 철딱서니없는 어른들을 경계하여, '절대 따라하지 마시오'란 자막이 뜬다. 

국민세금 180억원의 지원을 바라며, 600억원이라는 막대한 돈으로 무슨 기념관이네 사업이네하는 것보다는, 태종대의 그것처럼 '한번 더 생각해 (노무현 前 대통령을) 절대 따라하지 마시오'라는 푯말을 세움이 우선이지않을까?  

이 정도 비용이라면 얼마든지 지원해 줄테니, 망상은 이제 그만 접기를.

봉하마을의 부엉이바위가 새로운 자살바위로 불리지않기를 바라며..

 

 

[ 2010-11-20, 16:44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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