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사람이 책임지는 문화가 사라진 국정원
부하직원이 겪는 고통을 모른체 해서야 되겠는가?

金銀星(前 국정원 차장)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민간 정부가 출범한 이래로 국정원의 자랑스런 문화 중 하나인 윗사람이 책임지는 풍토가 사라져가고 있다. 잘못은 위에서 저지르고 그것이 사회적으로 파장이 일면 '나 몰라라'하는 식의 못된 문화가 생겼다.
  
  과거 정보부-안기부의 역사를 目睹(목도)해온 필자에게는 윗사람이 솔선수범해 책임을 지는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전통이었다. 나는 同 기관에서 평생을 보내며 이런 부분을 높이 평가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과거 現職(현직) 최고 책임자가 정보기관의 불가피한 비밀업무를 공개해 업무를 마비시킨 적이 있었으며 심지어 前職(전직) 차장은 자살까지 했다. 또 법원의 증인출석 요청에 不應(불응)하는 용감성을 보인 간부도 있었다. 그는 자기 때문에 고생한 사람들에게 미안함은커녕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금번 '국정원 여직원 사건'의 일련의 과정을 보아도 별반 다르지 않다. 당시 국정원장은 직원의 직무와 관련된 사안이므로 1차적으로 국정원 감찰실이 조사하도록 해야 했다. 여직원이 오피스텔에 감금되어 있을 때에도 그에 相應(상응)하는 적절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오해를 받을까봐 그런 식으로 밖에 처리할 수 없었다면 국정원 직원은 무엇이 된단 말인가? 정치적 희생양이란 말인가?
  
  이런 모습들이 前現職 직원들의 눈에는 자기들에게 汚物(오물)이 튈까 두려워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强將(강장) 밑에 弱卒(약졸) 없다'는 말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代를 이어 院·次長(원·차장)을 하니 하급직원들에게 국가관·사명감이 생길 수 있겠는가?
  
  정보기관은 업무 특성상 잘잘못을 떠나 책임자가 직원을 끝까지 보호하고 자기가 모든 책임을 떠 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국정원은, 송치된 직원들을 위해 변호사 선임을 비롯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필요하면 책임자들이 수시로 면회를 가 그들의 사기도 올려줘야 한다.
  
  
  직원의 잘못은 곧 감독 소홀에서 비롯되는 것이므로 高位 간부들이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부하직원이 겪는 고통을 모른체 해서야 되겠는가? 또 다시 '무책임한 정보기관'이라는 汚名(오명)을 뒤집어쓰지 않도록 국정원 상층부는 조직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 2013-04-18, 23:13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맨위로월간조선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뉴데일리  |  리버티헤럴드  |  뉴스파인더  |  이승만TV  |  장군의 소리  |  천영우TV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