巨人들의 大決斷(대결단), 西安事變(서안사변)을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國利民福(국리민복)이니

張良守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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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송호근 교수가 지금의 우리나라 현실이, 우리의 살 길은 모색하지 않고 내부 분열과 갈등으로 지샌다는 점에서 1900년대, 대한제국이 망하기 직전의 상황과 비슷하다고 했다. 필자도 걱정스럽지만 그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런 한편, 中國(중국)과 美國(미국)이라는 두 나라 사람들이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대처한 일들을 생각하면서 그 사람들에 대한 부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먼저 中國 이야기부터 하기로 하겠다. 1936년 12월 中國에서는 西安事變(서안사변)이라는 대사건이 있었다. 西安의 華淸池(화청지)에 체류하고 있던 당시의 中國 지도자 蔣介石(장개석) 총통이, 국민당이 공산당과의 싸움을 중단하고 서로 손을 잡고 日本(일본)과 싸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張學良(장학량)과 공산군에게 체포되어 감금을 당한 것이다. 공산당원들은 蔣 총통을 죽이자고 했지만 張學良과 周恩來(주은래)는 그에 반대했다. 그를 죽이면 中國에 內戰(내전)이 확대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日本만 이득을 얻는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양측이 논의한 끝에 蔣 총통이 공산당을 인정하고 힘을 합해 日本과 싸운다는 소위 ‘國共合作(국공합작)’에 합의하고 공산당 측은 蔣 총통을 풀어 주었다.

당시의 공산당은, 국민당에 비해 무력이 절대 열세라 만약 蔣 총통이 풀려난 다음 약속을 어기면 그들이 궁지에 몰릴 수도 있었다. 또 蔣 총통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약세의 공산당에게 숨 돌릴 여유를 주었다가는 나중에 자신이 그들에게 패퇴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그런데도 그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할 각오를 한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큰 결정이 서로 서명하여 교환하는 서류 한 장 없이 口頭(구두)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다. 周恩來는 처음 합의 문서를 작성할 것을 요구했다 한다. 그러자 蔣介石은 ‘말을 한 이상 성실하게 지킬 것이며 그대로 행한 이상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는 짧은 한 마디를 했는데 이에 周恩來는 더 이상 두 말 없이 그 말을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참으로 큰 사람들의 큰 결단이라 해야 하지 않겠는가. 양측은 그날 이후 쌍방의 약속을 한 번도 어기지 않고 日本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항복할 때까지 힘을 합해 日本과 싸웠다 한다.

美國에 관해서 하려는 이야기도 美國人들이 힘을 합쳐서 추구하는 바가 그들의 國利民福(국리민복)이라는 점에서 앞에서 본 中國人들의 경우와 다를 것이 없다.
그들은 대통령 선거를 치러, 당선자가 결정되면 그것을 온 나라의 경사로 생각하고 자축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새 정부가 출범하면 처음 6개월 정도를 ‘蜜月期間(밀월기간)’이라 하여 議會(의회)도 언론도 정부에 대한 비판을 삼가고, 새 대통령이 자신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모든 면에서 협력을 아끼지 않는다 한다.

또 한 가지 놀라운 것은, 대통령이 전쟁을 지휘하고 있거나 경제적인 난관에 부딪히는 등 國難(국난)에 대처하고 있을 때 美國人들이 보여 주는 태도다. 그럴 때 그들은 그, 나라의 어려움이 해결될 때까지 議會도 언론도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통령이 하는 일에 대해 이러니저러니 하지 않고 숨을 죽이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든 저렇게든 그 일이 지나가고 나면 마치 프로 바둑 棋士(기사)가 대국이 끝난 후 復棋(복기)를 하듯이 議會와 언론이 그 일을 재검토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도 대통령을 비판하거나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 일은 이러는 것이 낫지 않았겠나’, 또 ‘이 일은 그러지 않았어야 하지 않았나’를 논의해 다음에는 그런 실수나 잘못된 대처, 처리를 하지 않기 위해서 하는 일이라 한다.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를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李明博(이명박) 대통령의 경우 蜜月期間은커녕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바로 광우병이 어떻느니 하면서 100일이 넘게 촛불시위를 벌여 대통령이 정신을 차릴 수 없게 했다. 北韓(북한)의 天安艦(천안함) 爆沈(폭침)이란 전쟁과 다름없는 사건이 일어났는데도 마치 우리 정부가 그 사건을 造作(조작)이라도 한 것 같은 말을 쏟아 붓는 사람들이 있었다.

朴槿惠(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정부가 이러한 사람을 쓰겠다고 할 때마다 야당은 인사청문회에서 온갖 흠을 잡아 사사건건 임명을 반대했다. 그 중에는 美國에서 개인적으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면서도 국가민족을 위한 일념으로 일을 맡겠다고 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을 이리저리 흠을 잡자 그 사람이 환멸을 느낀 나머지 스스로 그 자리 맡기를 거절하고 떠나 버린 경우도 있었다.

청문회에서의 朴 대통령 발목잡기 식의 흠집 찾기는 계속 되어 대통령으로 하여금 상당 기간 동안 장관 임명을 못해 내각 구성조차 할 수 없게 했었다. 그리고 이런저런 주장을 하면서 야당의원들이 들락날락 국회에서 거리로 뛰쳐나오기를 계속해 민생에 대한 논의도, 그 밖의 국정에 대한 논의도 할 수 없게 했다.

정치하는 사람들, 제발 이제라도 자신들의 所任(소임)이 투쟁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을 위하는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 2013-12-26, 14:5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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