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스런 겉똑똑이 知識人(지식인)들
아이들, 나라의 앞날을 망치고 있지 않는가

張良守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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智(지), 知識(지식), 앎이나 글, 文字(문자)는 인간에게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많은 先賢(선현)들이 그에 대해 부정적인 말들을 해 왔다.

가장 직설적으로 智에 대해, 그것이 인간의 바람직한 삶에 害惡(해악)이 된다고 하고 있는 사람은 老子(노자)와 莊子(장자)다. 그들은 물이 강을 따라 흐르는 것, 매이지 않은 배가 물 위에 떠 있는 것, 아기가 엄마의 젖을 빠는 것이 순수한 爲(위)라고 했다. 그런데 거기에 智가 개입하면 그것이 人爲(인위)가 되어 자연을 거스르게 되어 인간은 스스로 자신에게 憂患(우환)을 부르게 된다는 것이다. 그들은 덫을 놓아 짐승을 잡는 것, 낚시로 홀려 고기를 잡는 것, 둑을 쌓아 물의 흐름을 바꾸는 것 같은 것이 인간이 스스로 禍(화)를 부르는 智 곧 간사한 지혜 奸智(간지), 잔꾀 狡智(교지)라는 것이다.

《三國志(삼국지)》같은 책을 보면 智가 성한 사람이 그, 너무 아는 것 때문에 스스로 자신의 命(명)을 앞당기는 이야기가 곳곳에 나온다.

魏(위) 曹操(조조) 막하의 陽脩(양수)가 그 전형적인 예라 할 수 있다. 曹操가 漢中(한중)에서 蜀(촉)의 劉備(유비)군과 맞서 있을 때다. 전투가 교착 상태에 빠져 있던 어느 날 曹操가 그 날의 암호를 ‘鷄肋(계륵·닭갈비)’이라고 했다는 말을 들은 陽脩는 주위에 ‘우리군은 내일 여기서 철수할 것’이라고 해 장병들이 그 준비를 하느라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그는 ‘닭갈비’는 버리기에는 아깝고 그렇다고 먹자니 먹을 것도 없는 것이니 曹操가 漢中을 그런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의중을 그 암호에서 읽은 것이다. 이에 曹操는 그의 지나치게 넘치는 才氣(재기)가 앞으로 일을 저지를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고 ‘軍機(군기) 누설’의 죄로 참수를 했다. 그는 제 머리 좋은 것만 생각하고 예전부터의, 재주는 감추고 德(덕)은 펴라는 평범한 교훈을 잊어 스스로 화를 부른 것이다.

또 한 사람 陽脩와 거의 같은 시대의 사람 예형도 경우는 약간 다르지만 제 머리 자랑이 지나쳐 생목숨을 잃은 사람이다. 그는 똑똑하고 말을 잘한다고 사방에 소문이 나 있었다. 누군가의 추천으로 曹操를 찾아간 그는 처음부터 자신의 머리, 입심 자랑을 해댔다. 그는 曹操가 자신의 참모들에 대한 인물평을 해달라고 하자 그의 제1 策士(책사) 荀彧(순욱)은 ‘초상집 문상객’, 그에 버금가는 謀士(모사) 程昱(정욱)은 ‘문지기’ 정도라고 하고 천하에 이름이 나 있는 호걸이요, 曹操가 劉邦(유방)에게 樊噲(번쾌)가 있었다면 나에게는 그가 있다고 한 그, 許褚(허저)를 ‘馬夫(마부) 따위’라고 했다. 그는 또 許褚 못지않은 猛將(맹장) 徐晃(서황)은 ‘개백정’이라고 했다 한다. 그 판이니 아무리 인재 욕심이 많은 曹操라도 입맛이 쓸 수밖에 없었다.

그는 기분 같아서는 당장 어떻게 해 버리고 싶었겠지만 이름난 才士(재사)를 죽였다는 世評(세평)이 듣고 싶지 않아 그를 荊州(형주)의 劉表(유표)에게 보냈다. 그로부터 참기 힘든 모욕적인 말을 들은 劉表도 曹操와 같은 심정으로 그를 江夏(강하) 太守(태수) 黃祖(황조)에게 보냈다. 그에게 가서도 계속 그 거친 입을 놀리자 불같은 성격의 黃祖는 당장 그의 목을 쳐 버렸다. 그리하여 스물다섯이란 새파란 나이의 그는 참으로 무의미한 자신의 ‘아는 자랑’ 때문에 참혹한 최후를 맞았다 한다.

그러나 인류가 智에 신세진 바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크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인류의 조상은 그 智 덕분에 다른 동물들을 지배하고 지구의 주인이 되었다. 그리고 그 智의 축적이 文字에 의해 후세에 전해져 오늘의 이 문명세계를 이룩했다. 그러니까 智는 陽脩나 예형 같이 그것이 과도하거나, 老子와 莊子가 경계했듯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지혜롭게 쓰면 나쁠 것이 없고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라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이 나라는 얼치기, 겉똑똑이 지식인들 때문에 문제가 심각한 것 같다. 그들은 옳은 지식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 나라 일에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고 있다. 그런 중에서도 큰 문제인 것이 그러한 지식인이 초중등학교 교사 중에 많다는 사실이다. 그 사람들은 역사를 왜곡해 가르치고, 심하게 左偏向(좌편향), 親北反美(친북만미)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 한다. 초중등학생들은 아직 가치관이 정립되어 있지 않고 세상 물정도 모르고 사리분별력도 갖추지 못한, 마음이 백지처럼 순수한 아이들이다. 교사를 화가라고 한다면 그 백지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흉측스런 낙서를 하거나 끔찍스런 황칠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런 교사들이 제대로 된 바른 지식도 없으면서 혼자 똑똑한 척, 혼자 정의를 위해 싸우는 투사인 척하면서 학생들을 그릇 가르친다는 것은 그 아이들과 나라의 앞날을 그릇되게 하는 일이다. 陽脩와 예형은 제 신세만 망쳤지만 그들은 나라의 내일을 망친다는 점에서 암적인 존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나라가 할 급한 일이 많겠지만 그 문제에 대해서도 하루 빨리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 2014-01-06, 11:0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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