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줄 타는 광대 같이 불안한 올바른 이념적 가치관의 유지
理念이란 무엇인가 (22) 왜 하늘이 定한 권세에 굴복해야하나

朴京範(소설가)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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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가운데는 현실을 ‘치열하게’ 사는 사람들에게 특히 주목이 되는 한 구절이 있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權勢(권세)들에게 屈服(굴복)하라 權勢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權勢는 다 하나님의 定(정)하신바라” (로마書 13:1)
이에 대해서 ‘진보적’인 교인들은 여러 가지 상상을 한다. 여기서 필자가 다시모아 설명하는 것보다는 한 교계인사의 발언을 인용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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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약성경 로마서 13장에는 1절부터 이런 말이 나온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비교적 양심적으로 사는 또는 살았던, 개신교인 또는 천주교인에게 이 성경 구절은 참으로 난감하다. 왕권신수설의 이론적 배경도, 나치 정권의 전쟁 참여 독려 논리도, 일제강점기 하 교회의 신사참배 구실도 이 ‘말씀’에 있었다.

<헌법의 풍경>, <불편해도 괜찮아>라는 책을 쓴 김두식 경북대 교수는 “매일같이 대자보를 통해 안기부, 보안사, 경찰 대공분실, 부천경찰서 등의 끔찍한 인권 유린 사례를 접하던 저의 대학 시절, 목사님들은 언제 어디서나 로마서 13장이라는 칼과 방패를 들고 나와 청년 학생들의 입을 가로막았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재야 성직자’로 통하는 이현주 목사도 “저자 바울이 단 한마디 예외 사항을 달아줬으면, 그러니까 부당한 권력에 대해 저항하는 것은 온당하다고 첨언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며 저서 <이 아무개 목사의 로마서 읽기>에서 비슷한 아쉬움을 표했다. (미야타 미쓰오가 쓴 <국가와 종교 : 유럽 정신사에서의 로마서 13장>에는 심지어 “그 대목이 가필됐다”는 주장이 담겨졌다.)

문제는 이 로마서 13장을 신주 단지처럼 모시던 그 목사들이 김대중․노무현 정권이라는 정통성 있는 권력 아래에서는 대정부 투쟁을 서슴지 않았다는 것이다. ……
(김용민 목사, 2011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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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本性(본성)은 우주의 永劫(영겁) 속에서 점진적인 성장의 변화를 하지만 한 생체로서 지구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상황은 길지 않은 세월 안에서도 변화무쌍하다. 그 운세의 변화는 각자의 인과응보에 따르기도 하지만 현생에 가진 召命(소명)에 적합하게 부여되는 것이라고 함이 더 정확하다. 확실한 것은 지상의 생애중의 단기간에는 어찌할 수 없는 것으로서 天上(천상)에서 이미 定해진 것이다.

인간의 세상에서의 位相은 능력보다 運世

각 사람은 영혼이 가진 知性(지성)과 智慧(지혜)가 제대로 활용되어 부귀와 권세를 누리는 生이 있다가도, 가진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나락에 떨어져 비천한 삶을 살기도 한다. 물론 한 생애에서도 그런 큰 변화를 겪을 수가 있다. 명백한 것은 그 사람이 잘 되어갔던 시기나 그렇지 못한 시기나 그 사람의 본성으로부터 구현된 자질은 동일한 것이지 어떤 근본적인 요인 때문에 운세가 바뀐 건 아니라는 것이다. 동일한 波源(파원)에서 발생한 波狀(파상)의 瞬間位相(순간위상)이 변화무쌍한 것과도 같다.

다시 말하면 동일한 수준의 자질을 가진 인간이라도 운세의 상황에 따라 세상에서 가지는 부귀와 권세는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당연한 진리임에도 현실적으로 잘 따르지를 않는 것이기 때문에 위의 성경구절도 인용할 필요성이 생기는 것이다.

인륜은 인연으로 얽힌 집단이어서 저버릴 수 없는 것

인간의 出世(출세)는 그 生(생)에서의 運(운)이 충분히 올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태어나게 해주는 부모가 적합한 여건을 마련해주기도하며 사회에 나오고서도 앞에서 자기를 끌어주는 上位人(상위인)의 인맥이 인연으로서 존재한다. 이는 波頭(파두)가 솟는 것은 비슷한 位相(위상)의 근접체로부터의 추진력이 모아지는 것이지 한 물방울의 突然發射(돌연발사)가 아닌 것과도 같다.

이러한 인연공동체의 원리에 무지한 것 때문에 불효나 배신이 일어난다. 대통령탄핵 사건에서 나타나는 정치인들의 배신은, 본래부터 자기 능력이 우수하여 上位人의 도움이 아니고도 지금의 자리에 오를 자격이 충분히 있다거나, 심지어는 자기 능력에 비해서 지금 대우를 못 받고 있으니 上位人이 자기에게 덕을 준 것이 없다는 사고방식에서 나온다. 이것은 人倫(인륜) 즉 인간이 서로 얽힌 因緣(인연)의 구조를 무시하는 것으로서 자기는 어차피 태어날 수 있으니 부모 없이도 태어날 수 있었다는 생각이나 같다. 人倫(인륜)은 사실 倫하나로 표기될 수 있는 것으로서 倫이 바로 人+侖(륜)으로서 인륜이다. 侖은 뭉치이며 동아리로서 유사한 영혼부류끼리의 집단이고 지상에 내려와 인연으로 얽혀 함께 지낼 범위를 말한다. 혈연가족의 경우 태어날 때부터 미리 준비된 인연이 시작되니 天倫(천륜)이라고도 하는데 인륜과 천륜을 합한 공동체는 侖으로 통칭할 수 있는 것이다.

현생에서 인정근거 안보여도 하늘이 定한 권세에 ‘굴복’하라

탄핵반대 태극기집회 운동이 일어났으나 所期(소기)의 성과는 얻지 못했는데 마무리 단계에서는 신생정당의 창당으로 이어졌다. 창당대회에서 운동지도자들의 정치연설은 기존의 기성정치인들보다 못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 우수하기도 했다. 그들로서는 자기들보다 나을 것 없는 자들이 정계에 진출하고 권력을 누리는 상황에서 기존정당에로 운동의 성과를 넘겨주는 것은 喪失(상실)과 같았을 것이다. 비록 가능성이 현저히 낮더라도 권력중심자의 측근이 되어야 그나마 지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정치세력을 구성해야 하는 것이었다.

한편 같은 운동지도자층이라도 현생에서 학벌 등의 조건이 못하여 다소 객관적으로(?) 기성정치권을 敬遠(경원)할 여지가 있다고 보이는 人士(인사)들이나 비로소 순수한 입장에서의 애국운동을 지속할 여지가 있었던 것이었다.
인간 개개인의 보편적 향상 욕구에 따른 권력지향을 창작 등 별도의 길로 욕구해소를 하는 자가 함부로 비판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다만 그 時機(시기)를 신중히 살펴 절제하는 덕망이 때로는 자신이 속한 영적공동체의 성공과 번영을 위해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해야 할 상황이다.

人倫속의 同類영혼끼리 세상의 이익과 榮華를 초월한 거래관계가 되어야
그 영혼부류집단은 지상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繁盛한다

세상의 모든 분쟁은 저네들의 영혼부류가 이 세상에서 더 繁盛(번성)하여 저네 지향대로의 영적완성의 기회를 더 얻기 위한 것이다. 승리하는 부류집단은 일단은 세상의 부귀를 더 얻게 되지만 진정한 승리는 저네 집단의 가치가 세상의 가치를 점유하고 지상에 번성하는 것이다. 한국내의 좌파와의 전쟁은 이 땅의 나라의 전통가치와는 다른 품성의 영혼들이 이 나라의 주도권을 접수하고자하는 움직임에 대항하는 것으로서 이 땅의 전통가치를 계속 향유하고 자신들의 수련과목으로 지키고자 하는 영혼부류의 입장으로서는 한 생애를 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물리적인 전투가 주가 되는 硬戰(경전: hard war)에서는 영혼집단 중에 지상에서의 자기를 희생하는 자가 충분히 있는 집단이 저들의 세력을 강화하고 번성하게 된다. 현생에서 이 땅의 환경을 향유하는 권리는 후생으로 유보할지언정 이 땅이 이질적 부류의 영혼에게 점유되어 더 이상 대한민국의 가치를 중시하는 영혼부류가 인생을 만들고 누리며 수련장으로 활용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는 애국충정이 필요한 것인데 당장 눈앞의 현생에 펼쳐진 각종의 權利(권리)만을 볼 수 있는 인간으로서는 참으로 悲壯(비장)한 것이 아닐 수 없다.

지금 우리가 당면한 軟戰(연전: soft war)은 굳이 모든 상황에서 세상에서의 완전한 희생의 마음가짐까지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상에서 특별한 榮華(영화)를 누리거나 기타 권력을 가지고 자기 뜻을 펼치며 타인에게 영향력을 行使(행사)하려는 등의 욕구는 그 行使의 기회가 본래 지극히 제한이 되어있는 만큼 각 사람은 자기의 온당한 차례를 기다리면서도 경우에 따라 기꺼이 같은 영혼부류의 타인에게 現世(현세)에서의 榮華를 양보하는 관행이 충분해야 해당 영혼부류집단은 이 땅에서 무난히 번성하게 된다. 자기가 아직 榮華를 누릴 차례가 아니라면 먼저 순서가 돌아온 同類의 영혼에게 양보한다. 혹은 자기는 이미 과거의 생애에서 충분한 榮華를 누린 바 있으니 또다시 榮華를 반복하여 자기의 영적성장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생애를 다시 사는 것보다는 다음 순서로 예비했던 영혼에게 기꺼이 양보하면서 자기가 속한 영적공동체의 이 땅에서의 번영을 期圖(기도)할 수 있는 것이다.

하늘의 뜻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인간세상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 지상에서의 정당한 경쟁과 노력을 최대히 하려는 가치관을 유지하면서도 이미 하늘에서 定해져 내려온 운세에 따른 각종의 세상권세는 존중해야 한다는 것에서 올바른 이념적 가치관의 유지는 참으로 외줄을 타는 광대와도 같이 불안한 것임을 실감케 하는 것이다.

[ 2017-04-18, 15:3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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