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파에게 필요한 것은 전방위적 혁신
소비자를 고려하지 않은 마케팅은 그 자체로 실패한 마케팅이다. 하물며 나라의 運命이 걸린 문제에서 유권자를 고려하지 않고 표를 달라는 것은 自己矛盾이다.

국철(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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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용어'를' 교체하자는 주장과 용어'만' 교체하자는 주장

甲이 X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乙이 X의 요점을 무시하고 X와 피상적으로 유사한 Y라는 입장을 제시한 후, Y의 입장을 비판함으로써 X의 입장이 잘못되었다고 결론내리는 것을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라고 한다. 保守라는 用語를 교체하자는 주장을 용어'만' 교체하자는 주장으로 置換한 후, 용어만 교체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식으로 용어교체의 주장을 비판하는 것은 전형적인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이다. 이에 대해서는 논리적인 반박이 불필요하며, 가능하지도 않다.

2. 용어의 교체는 우파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다.

우파세력 일부가 보수라는 용어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점은 이해하나, 미안하지만 용어를 교체하는 것은 그분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우파라면 이미 우파의 핵심이념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을 것이므로 어떤 용어를 갖다 붙이든 큰 관계가 없다. 문제는 보수의 의미를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는 대다수 젊은 유권자들을 설득시키는 작업에 있어서, 현재의 용어로는 너무나 불공정한 경쟁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보수라는 용어가 소중한가, 향후 우파가 정권을 잡는 것이 중요한가.  

3. Conservative와 Progressive

자유주의와 시장경제가 확고하게 자리잡은 영미권 사회에서는 우파적 이념이 거의 유일한 통치이념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웬만해서는 이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러한 세력이 있다면 자연히 급진적이고 파괴적일 수밖에 없다. Progressive는 본래 그 뉘앙스가 '진보'보다는 '急進'에 더 가깝다. 현재 영미권 사회에서는 그 쓰임에 있어 별 무리가 없다. 마찬가지로 웬만해서는 우파적 이념의 지위가 바뀌지 않으므로 Conservative라고 불러도 크게 무리가 없다.  

4. 지금 한국에서는 김정은도 진보세력이다.

한국은 정치사회적 환경이 다르다. 이미 세 번째 좌파정부가 들어선 상황이다. 좌파세력 내에는 수많은 노선이 존재하며 개중에는 反北노선도 존재하지만, 메인스트림은 역시 NL계열 쪽이라고 보면 크게 무리가 없다. 이들은 종북주의 노선을 포기하지 않고 있으며, 북한 정권을 대변하는 역할도 한다. 우파가 스스로를 보수라고 부른다면, 한국의 좌파세력은 물론 김정은까지도 진보라고 불러야 한다. 보수와 진보라는 용어 자체가 한국에서 쌍을 이룬 反意語로 통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5. 지금 우파에게 필요한 것은 전방위적 혁신

물론 우파의 혁신이 용어의 변경으로만 끝나서는 안된다. 지금 우파에게 필요한 것은 自由主義와 市場經濟라는 핵심이념을 제외한 모든 것을 바꾸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감이다. 이미 우파는 他意에 의해서가 아니라 自意에 의해서도 潰滅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 주었다. 전투를 회피하고 기회주의적이며, 웰빙과 기득권을 추구했던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웬만한 충격으로는 부족하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임하지 않으면 안된다.

6. 무엇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 유권자를 먼저 생각하라

혁신의 대상과 방법, 즉 무엇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정함에 있어, 우파의 입장에서만 머리 싸매고 고민해서는 큰 의미가 없다. 철저하게 유권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發想의 轉換이 필요하다. 이것은 포퓰리즘이 아니다. 소비자를 고려하지 않은 마케팅은 그 자체로 실패한 마케팅이다. 하물며 나라의 運命이 걸린 문제에서 유권자를 고려하지 않고 표를 달라는 것은 自己矛盾이다. 새로운 비전과 그에 맞는 적절한 用語를 제시하는 것도 유권자 입장에서는 權利가 될 수 있다.

[ 2017-05-23, 18:4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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