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통수 한 방 치고는 '뒷통수 쳤다고 깨어지면 그게 친구냐?'
이 나라를 벗어나 살 수 없는 많은 서민들이 정치를 놀이쯤으로 다루는 이들의 농간에 놀아나는 것은 아닌지 주의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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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미 중인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특파원 간담회 자리에서 '사드(THAAD)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미동맹이 깨진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렇다면 그게 무슨 동맹이냐?'라고 말했다는 보도다. 이어 그는 '방어용 무기체계인 사드 때문에 동맹이 깨진다면 (한반도) 유사시 미군이 온다는 것에 대한 회의감이 든다'라는 말을 덧붙였다고 한다. 뒷통수 한 방 치고는 '뒷통수 쳤다고 깨어지면 그게 친구냐?'라는 식이다.
  
  알려진 대로 사드 배치는 북한의 고고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하여 미군이 들여온 방어무기다. 북한은 한국의 주요 시설은 물론 미군 기지나 전쟁 발발 시 미군의 증원 루트인 항만과 공항 등을 좌표로 삼아 미사일을 배치해놓고 있다. 미군이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사드를 들여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 사드 배치를 훼방 놓는다면 이는 우리가 먼저 동맹 정신을 깨는 짓 아닌가? 그러면서 '사드 문제로 동맹이 깨진다면 그게 무슨 동맹이냐?'라는 식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부부가 헤어지게 되는 사연도 사소한 듯한 데서 시작되지만 마음이 멀어지게 된 원인 제공을 한 쪽이 있게 마련이다.
  
  미국은 한국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바보 멍청이 국가가 아니다. 문 특보는 미국에서 유학을 거쳐 교수까지 지낸 미국통으로 전반적으로 나보다 미국을 더 잘 알 것이라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미국이 그렇게 어리석으냐?'는 문제에 대해서는 동의하기가 어렵다. 영악스러운 한국 사람들이 미국인들의 신중하고 여유를 두는 사고방식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마치 어리석은 것으로 여기는 경우를 더러 보게 되는데, 그런 케이스라면 이는 큰 오산이다. 군더더기 말은 필요 없을 것 같고 '있을 때 잘 해!'라는 말의 의미를 새겨봐야 할 것이다. 한번 잘못되면 돌이키기는 어렵다.
  
  어제 저녁 TV 채널을 돌리다가 문 특보가 나와 연설을 하길래 잠시 고정하여 들어봤다. 그의 평소 지론은 익히 들어 여기서 재론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주의 깊게 들은 바는 그는 아들이 둘 있고 둘 다 미국에 산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무슨 사건 사고가 생기면 전화로 아버지의 안부를 물어온다는 취지의 가정사를 소개했다.
  
  한국에는 여차하면 해외로 튈 준비를 해놓은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문득 머리를 치는 한 가지 생각이 있으니 '이들은 한국에 대한 애정이 별로 없을 것 같다'라는 것이다. 고위 공직자나 사회 저명인사 자녀들의 이중국적 문제가 논란에 오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모두 그런 類라고 보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다.
  
  세계화 시대에 이중국적이 문제 되는 것은 남북 대치라는 한국의 특수성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군 복무 면탈 문제만 주로 거론되었지만 근본적으로 조국에 대한 애정의 농도에서 차이가 있을 듯하다. 특히 대한민국의 정통성 문제에 시비를 거는 이들이나 '기회주의가 득세한 나라'라며 반골 기질을 가진 이들일수록 이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이나 소속감이 옅은 것으로 짐작된다. 이는 안보 문제뿐 아니라 정치 사회 경제 등 전반적으로 소중한 국가라는 인식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안보는 현실이다. 그들 '양다리파'에게는 안보 문제가 정치적 이용의 대상이거나 학술 문제로 다뤄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해외에 새로운 생활 공간을 마련해 놓고 이 나라는 놀이터쯤으로 여긴다면 큰 일인 것이다. 이 나라를 벗어나 살 수 없는 많은 서민들이 정치를 놀이쯤으로 다루는 이들의 농간에 놀아나는 것은 아닌지 주의해야 할 일이다. 그들은 그렇게 놀다가 튀면 그만인데 이를 눈치채지 못하고 같이 노는 것으로 착각해서야 되겠는가! 그들이 무슨 고상한 생각들을 하고 있는 듯하지만 천만에 말씀. 속물 중에도 속물임을 알아야 한다.
언론의 난
[ 2017-06-17, 18:25 ] 조회수 : 1402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미투데이미투데이  요즘요즘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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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먼센스   2017-06-17 오후 10:52
실수로 나타난 악의는 그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지만 주도면밀하게 계획된 악의는 영원히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이 땅의 많은 지식이들이 어설픈 이론과 무모한 실천을 가장하여 양심세력을 오도했고 국민을 기만해 왔다. 지금 미국에서 무리를 일으키고 있는 한국의 저 양반은 자신이 대한민국 통일외교안보 특보라는 사실을 알고나 있는지?
  죄형법정주의   2017-06-17 오후 10:36
글 잘 읽었습니다 ~
이번에 한 상기 발언은 또 외교 문제를 야기할 것입니다. 우물안에서 놀던 애들이 한치 앞날도 모르고 외교컨트롤 타워 전면에 나서서 지맘대로 떠드니, 한국은 국제적으로 똘아이 될 것 같습니다. 그냥 가만있으면 중간은 가는데, 중국이나 북한에게는 벌벌기고, 혈맹에게는 기고만장이니 제 정신인지?
  백면유생   2017-06-17 오후 9:03
이적행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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