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신격화 존재하는 한 북한 식량문제 해결은 요원
핵심은 아무리 좋은 농법과 기술을 주어도 내 것이 될 수 없는 공산체제 때문에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이민복(대북풍선단장)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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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농학자로서 남한에 와 보니 북한농업, 주체농법을 엄청 오해, 그 정도는 흑백을 전도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단적 실례로 <주체농법의 기본은 전국토의 다락밭 만들기, 이로 인한 토사 유출로 농사를 망쳤다>는 식입니다.
  
  하지만 다락밭 만들기는 토사 유출이 아니라 토사 방지를 위해 만든 것입니다. 경사지를 계단식 평지로 만든 것이 다락밭입니다. 이는 토사 유출을 막기 위함이라는 것은 전문가가 아니라도 이해가 가는 상식입니다. 또한 다락밭의 유익함은 경사지가 평지로 됨으로써 농기계 진입이 가능해져 농업생산을 극대화할 수 있어집니다.
  
  또한 주체농법의 기본은 전국토의 다락밭 만들기가 아닙니다. 한 마디로 주체농법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체농법은 <공화국(북한)의 기후풍토 조건에 맞게 농사짓는 방법, 즉 적기적작 적지적작(適期適作·適地適作)이다.> 적당한 기후와 적당한 토지에 적당한 농작물 심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표면적으로 전국토의 다락밭 만들기로 보이는 것은 식량난으로 인하여 개인들이 산꼭대기까지 뙈기밭을 일 쿤 결과이지 정책이 아닙니다. 설사 정책으로 전국토의 다락밭 만들기를 시켰다 해도 실행하기 불가능합니다. 할 필요성과 할 힘이 없기 때문입니다.
  
  진실이 이러함에도 그 반대로 인식시킨 근원을 알아본 데 의하면 그것은 재일교포 이우홍의 책 <가난의 공화국>이었습니다. 필자는 북한 농학자로서 이 책의 문제점들을 지적하여 왔지만 소용이 없을 정도로 절대적이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최종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이 글을 쓰게 됩니다.
  
  이우홍과 필자의 주장이 흑백처럼 다르면서도 동일한 결론이 있습니다. 그것은 북한농업이 파탄 났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결론을 내면서도 다른 것은 그 근본원인이 어디 있느냐에서입니다. 그 근본원인 분석에서는 확연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의 해답을 한 마디로 드리면-이우홍의 주장대로 주체농법의 기본인 전국토의 다락밭 건설로 인하여 농업이 파탄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의외로 주체농법 자체는 북한 나름대로 과학적이고 현실적입니다. 그러면 왜 심각한 식량난에 허덕이는가입니다. 그것은 내 것이 될 수 없는 공산체제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아무리 좋은 농법과 기술을 주어도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공산권 모두의 문제점이었습니다.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과 제트여객기 등 선방하는 것이 있었지만 농업에서만은 어느 공산국가도 성공한 적이 없습니다. 유일하게 성공하였다면 공산권에서 이단으로 몰렸던 유고슬라비아입니다. 이들은 일찍부터 공산농업 체제를 포기하였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면적의 소련이었지만 농산물을 사다 먹다 망한 것을 보면 두말할 필요도 없는 공산농업 실패의 설명이 됩니다. 가장 공산 원리적이었던 중국과 베트남은 추후 극에서 극으로 가 살아남았습니다. 마지막 남은 공산농업의 북한은 현대에 수백만 명을 굶겨 죽인 유일한 나라입니다. 살아 남아있지만 그 결과는 이미 망한 공산권 나라 그 이상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혹자는 북한도 일련의 변화가 있다고 하지만 중국, 베트남 같은 본질적 변화가 아닙니다. 설사 내부적 개혁을 한다고 해도 개방을 동반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주체사상을 만든 황장엽 전 노동당비서가 말한 것처럼 북한은 아무리 변한다고 해도 중국, 베트남 같은 변화가 불가합니다. 오류가 없다는 수령신격화 때문입니다. 그 신격화는 백 프로 거짓에 기초합니다. 이 거짓이 드러나면 끝나기에 개방을 절대 불가합니다. 따라서 신격화가 존재하는 한 식량문제 해결은 요원한 것임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해야 할 현실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2019-05-13, 08:2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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