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版 정신승리> vs. <21세기版 정신승리>
文在寅 정권의 '운동권式 항쟁'은, 19세기 우금치에서 보여준 群衆들의 '非현실적 믿음'(부적,주술)과 그 지도부의 '막연한 희망'에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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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승리'(精神勝利)라는 말을, 사전적 의미로 살펴보면 이렇게 된다.
  
  -'어떠한 사건을 가지고 논쟁이 일어났을 때, 상대방의 의견은 무시하고 근거없는 논리를 펼치며 자신이 논쟁에서 승리했다고 생각하는 경우.'
  -'경기나 경합에서 겨루어 패배하였으나 자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자신은 지지 않았다고 정당화하는 것.' (以上, 네이버 內 국어사전)
  
  간단하게 종합하면, '현실세계와 동떨어진 자기만족 내지 착각'쯤 된다. 그런데 韓國人에게, 이런 '정신승리'가 전통 문화의 하나로 이어져내려오는 것 같다. 명분과 말을 앞세우는 韓國 특유의 분위기 탓(주자학, 성리학)인지 모르겠다.
  
  1894년 11월, 충청도 우금치에서 群衆들(동학농민)이 보여준 행동은 이러한 정신승리의 대표적 사례로 볼 수 있다. 집결한, 만 명에서 最多 수 만 명으로 추정되는 동학농민들은, 重武裝한 日本軍을 향해 인해전술式 돌격을 감행했다. 손에 든 것은 죽창과 화승총이었다. 밀집대형을 갖춰 돌격한 당시 群衆들은, 日本軍 기관총(캐틀링 건) 앞에서 속수무책 추풍낙엽이 되었다. 이러한 인해전술式 돌격은 40~50차례 반복되었다.
  
  누가 봐도 무모했던 이러 시도의 배경으로는, 당시 群衆(동학농민)의 '非현실적 확신(믿음)'과 동학농민 지도부의 '막연한 희망'이 어우러진 탓이다. '총알이 피해간다'는 부적과 주문(주술)은 당시 群衆(동학농민)에게 절대적 믿음으로 받아들여졌고, '한번은 성공할 것'이라는 지도부의 근거 없는 희망은 인해전술式 돌격을 포기할 수 없는 최고의 작전으로 착각하게 만들었다.
  
  군중의 '非현실적 믿음'과 지도부의 '막연한 희망'이 합작하여 큰 비극으로 이어진 셈인데, 여기서의 '非현실적 믿음'과, '막연한 희망'은, '정신승리'라는 말이 갖는 사전적 의미('현실세계와 동떨어진 자기만족 내지 착각')와 큰 틀에서 일맥상통한다.
  
  안타깝게도 21세기에 들어와서조차, 이러한 '현실세계와 동떨어진 자기만족 내지 착각' 현상은 韓國을 휩쓰는 중이다. 日本제품 불매하고 日本여행 보이콧하며, 촛불 들고 日本대사관 앞에 몰려가 이웃 나라 지도자(아베 총리)를 비난하면, 日本이 버티지 못하고 무릎 꿇게 되어 마침내 韓國이 이기게 된다는 확신이 오늘날 韓國의 群衆에게는 일종의 믿음(신앙) 같이 자리잡은 것 같다. 日本기업들과 日本의 지역경제(관광지)가 곧이라도 망할 것처럼 과장 보도하는 언론의 선동에 더하여, 문재인 정권의 운동권式 對日 자세는 群衆들로 하여금, '일본을 기선 제압했다'는 생각과 함께 '더 밀어붙이면 되겠다'는 확신을 갖게 했고, 이것은 '부푼 기대감'('일본은 곧 무릎 꿇는다'?)으로 연결되는 상황으로 보인다.
  
  文在寅 정권은, 국산화, WTO제소, 정보협정파기, 화이트리스트 제외 맞대응, 방사능 이슈 제기 등의 운동권式 투쟁과 더불어, 이같은 群衆의 뒷받침(불매운동)만 있으면 얼마든지 日本을 제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듯 하다. 이러한 기대감('일본이 곧 무릎')은, 요즘 韓國의 全계층, 全분야에 만연하여, 남녀노소, 공무원, 民間이, 너나 가릴 것 없이 抗日을 실천하게 만들었다. 그 실천의 열기가 너무 뜨거워진 탓인지 여기저기서 코미디 내지 소아병적 수준을 넘어 마녀사냥 조짐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오늘날 이같은 韓國의 '기대감' 그리고 文在寅 정권의 '운동권式 항쟁'은, 19세기 우금치에서 보여준 群衆들의 '非현실적 믿음'(부적, 주술)과, 그 지도부의 '막연한 희망'에 섬뜩하리만치 닮아 있다. 불매운동으로 惡영향 받는 日本기업은 전체 日本기업 중 극히 일부인 것이 현실이며, 피해 보는 日本기업의 그 피해 程度 또한 韓國 언론이 전하는 것만큼 치명적인지 여부도 불확실하다. 日本여행 취소에 따른 日本 현지의 피해규모 역시 韓國 언론이 전하는 것만큼 심각한지 여부도 좀더 지켜봐야 한다. '불매운동'이나 '일본 안가기 운동'이 韓國 內에서 향후 영원토록 지속된다고 쳐도, 그에 따른 日本의 피해는 시간이 좀 지나면 원래 상태로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 세계에서, 日本 제품을 韓國人들만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日本 여행을 韓國人들만 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나중에 남는 것은, 같은 韓國人들끼리의 고통(소매매출 부진, 여행社 파산, 실업자 증가 등)과, 이에 따른 내수 침체라는 자충수밖에 없을 수도 있다.
  
  
  
[ 2019-08-11, 14:21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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