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성은 국방장관의 대통령 비서실장 고사(固辭) 비화

대서양의 민들레(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 스크랩하기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내일 모래가 추석인데 새벽부터 을씨년스럽게 가을비가 내리고 있다. 오늘은 또 무슨 일이 불거지나? 작금의 법무장관 임명 사태를 보면서 전 해병대 사령관, 국방장관을 역임한 김성은 장로(長老)님의 간증이 떠올랐다.
  
  김성은 씨의 고향은 경남 창원 가음정으로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이름도 기독교 식으로 성은(聖恩)으로, 경찰청장을 지낸 동생은 효은(孝恩)으로 지었다.
  
  10.26이 일어나기 전, 차지철이 경호실장으로 전횡을 부리고 있을 때 박정희 대통령은 마음속으로 후임 비서실장으로 김성은씨를 낙점했다. 공식적인 지명을 받기 전에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박 대통령의 의중을 전해들은 김성은씨는 깊은 고민에 빠져들었다.
  
  널리 소문이 퍼진 차지철의 전횡 때문이었다. 기고만장한 차지철은 김성은씨가 비서실장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고분고분 말을 들을 것 같지 않았다. 그렇다고 역전의 장군 출신이 일개 육군 대위 출신과 티격태격 다툰다는 것도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육 여사가 희생된 후, 박 대통령도 옛날의 박 대통령이 아니었다. 박 대통령의 공식적인 임명이 떨어지면 사양하기도 곤란한 입장이었다. 김성은 장로는 혼자서 간절히 기도했다. 기도 중에 계시를 받았다.
  
  "네 이름을 숨기고 너도 모르는 곳에 가서 간증하고 기도하라!"
  
  김성은 장로는 아무도 모르게 허름한 옷차림으로 전화도 없는 산골 마을을 찾아갔다. 두메산골 작은 '기도원'을 찾아가서 '계시'받은 대로 기도하며 은둔했다. 하나님의 도움인지 게속 비가 내렸다. 그 동안 청와대 비서실에서는 난리가 났다. "김성은을 찾아라!"
  
  하지만 산골 마을 '기도원'에 꼭꼭 숨은 '허름한 예수쟁이'를 찾을 수가 없었다. 행방이 묘연하자 박 대통령이 김성은씨의 의중을 모를 리가 없었다. 그래서 후임으로 김계원씨가 비서실장으로 임명되었다. 10.26이 터지고 세월이 한참 지난 후 김성은 장로가 어느 교회에서 한 간증이다.
  
  
[ 2019-09-11, 09:0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 기사목록
  • 이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맨위로

댓글 글쓰기 주의사항


맨위로월간조선  |  조선일보  |  통일일보  |  미래한국  |  올인코리아  |  코나스넷  |  리버티헤럴드  |  뉴데일리  |  뉴스파인더  |  뉴포커스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