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 된 86세대, 이제 물러나십시오

이언주(국회의원) 페이스북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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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87년 민주화운동을 중학교 때 겪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학을 다녔습니다. 그때로부터 20년이란 세월이 지났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 되었고 자유와 번영을 찾아 수만 명의 탈북민들이 이주하였습니다. 그간 여야 정치세력이 교체되며 정권을 잡았고 각자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세력이 집권했을 때에는 맘에 안 들기도 하고 자유의 침해를 문제삼으며 정권심판 운동을 하기도 했지만 한번도 대한민국이 자유가 억압되는 독재국가란 생각이 든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우리 눈을 의심케 하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부조리를 다 모아놓은 듯한 위선자 조국이 법무부장관으로 버젓이 취임하고 검찰 사법부의 개혁은커녕 그 독립성은 유례없이 침해되고 있고 언론의 자유는커녕 정권과 극좌노조에 의한 언론장악으로 비판적 보도에 재갈이 물리고 국민들의 자유와 재산권을 침해하는 정부의 엉터리 정책실험이 마구 자행되어 국민들은 신음하고 있고 경기가 어려운데도 세율 대신 공시지가 인상과 세무조사를 통합 압박 등 꼼수증세로 민생은 피폐하기 짝이 없고, 과거에 빠져 미래는 관심도 없지요.
  
  역사도, 학문도, 문화예술도 자기 입맛대로 왜곡하여 학문과 예술의 자유는 옛날 얘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토론하고 논쟁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고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매도하고 린치를 가합니다. 사방에 인간의 분노와 증오를 선동하는 작품들로 가득차 이러다가 집단 우울증 걸리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민심이 흉흉합니다.
  
  집권세력의 선전선동에 호응하는 저열한 국뽕 영화와 프로그램이 아니면 협찬을 받거나 제작지원을 받기도 어려운 분위기가 되었고 자신들과 성향이 다른 출연자들은 집단따돌림과 괴롭힘을 통해 쫓아냅니다. 이게 바로 블랙리스트인데도 그들은 A4지에 쓴 게 아니면 아닌 줄 압니다.
  
  개념 연예인이랍시고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사리에 맞지도 않는 말,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역사를 말하는 자들, 국가정체성에 반하는 행동과 부적절한 행동을 해도 집권세력과 가깝다는 이유로 보호되고 고액의 출연료 등 특권까지 누립니다. 그런데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듣고도 확인해볼 생각도 않고 감동까지 받는다는 말을 듣고보니 기가 막히고 가슴이 답답합니다. 하기야 버젓이 대통령이 연설하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1300여 명이 죽었다며 확인되지 않은 거짓사실을 말하질 않나, 지식인이라면서도 분위기에 휩쓸려 대충 말하질 않나, 정치인들은 나라 망치는 줄 알면서도 눈앞의 표에 양심을 팔질 않나…사회의 공적 의지가 상실되어 버렸습니다.
  
  20-30년 전 민주화 직후 자유의 공기가 가득하던 그 시절은 어디로 갔단 말입니까?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에 얼핏 보던 신문으로도 우리 사회의 양심과 자유를 강조하던 수많은 지식인들이 있었지 않습니까? 북한에선 공산당 당원증이 특권계급을 나타낸다고 하더군요. 자유와 공정이 아니라 억압과 전체주의, 계급이 지배하는 사회이지요. 지금 우리나라가 거꾸로 가다못해 흡사 북한체제를 향해 가는 듯합니다.
  
  더 기가 막히는 건 이렇게 사회를 퇴행적으로 몰고가는 주도세력이 바로 87년 당시 그렇게 잘난 척하며 거리에서, 언론지상에서 민주주의와 지성을 외치던 세력들이라는 점입니다. 괴물과 싸운 자는 괴물이 된다고 했나요? 86세대 당신들이야말로 이제 괴물이 되어버렸습니다. 독재와 기득권과 싸웠는지 모르나 이제는 당신들이 독재세력이자 기득권세력이 되어 국민들을 괴롭히고 후배들의 앞을 막아서고 있습니다. 이제 충분히 보상받지 않았습니까? 후배로서 진심 부탁드립니다. 그만 물러나십시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요.
[ 2019-09-16, 23:1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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