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세안문화원’과 광주 ‘아시아문화전당’의 차이
“‘아세안’과의 가교 역할”이라 추켜세우더니 정작 행사 땐 휴관

문무대왕(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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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부터 사흘 동안 부산은 한·아세안 정상회의'로 분주했다. 행사장이 있는 ‘벡스코’와  해운대 해변 일대는 경비가 삼엄했고 시민들은 교통통제로 불편도 많이 겪었다.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통해 문재인 정부는 “신남방정책의 활로를 개척했다”고 자랑하고 있다.

‘아세안문화원’은 부산 해운대구 좌동 신시가지에 있다. 부산시는 아세안문화원 앞길 1킬로미터를 ‘아세안로’로 이름 붙이고 앞으로 아세안 9개국과의 문화소통에 기지로 삼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러나 ‘아세안문화원’은 광주의 ‘아시아문화전당’에 비하면 규모·예산·운영면에서 너무 초라하고 보잘 것 없음이 이번에 확인됐다.

‘아세안문화원’은 부지 6330제곱미터에 지하 2층, 지상 4층에 전시실·공연장·정보자료실·VR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173억 원이 투자된 외교부 산하시설이다. 이런 아세안문화원이 정작 한·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지난 26일까지 휴관 상태였다. 시설 보수 때문에. 이렇다 보니 아세안문화원의 존재가치가 의심받았다. 일개 부처 산하시설로 외교부의 관심 밖이라는 핀잔도 받았다.

이런 홀대 속에 문재인 대통령과 오거돈 부산시장은 ‘아세안문화원’이 ‘아세안’과의 가교 역할에 대한 상징인 것처럼 추켜세우며 자랑했다. ‘한·아세안 정상회의’ 기간에 휴관하는 초라한 현실을 외면한 큰소리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전라도 광주에는 ‘아시아문화전당’이 위세를 과시하고 있어 부산사람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있다. ‘아시아문화전당’은 부지 13만 4800제곱미터에 건설비도 5조 3000억이 투자됐다. 국립으로 연간 운영비도 800억 원이 된다. 민주평화교류원,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어린이 문화원, 예술극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광주 지역 문화 인프라 시설에 앞으로 3조 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란 언론 보도도 있다.

2014년에 이어 두 번이나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개최한 부산의 ‘아세안문화원’과 광주의 ‘아시아문화전당’은 시설과 투자비의 차이는 물론, 규모면에서도 큰 빌딩과 소형 판잣집(하꼬방) 같아 보인다는 비교평가를 하는 문화평론가도 있다. ‘아시아문화전당’은 국립시설로 엄청난 투자비와 운영비가 투입된 반면 ‘아세안문화원’은 외교부 산하시설로 빈약한 운영에다 황금기인 행사 개최 기간에도 휴관하는 무관심이 너무 대조적이란 비난도 받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공약으로 광주시민들에게 ‘아시아문화전전당’을 선물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출신지 부산에 초라한 ‘아세안문화원’을 방치하고 있는 것 자체가 부산시민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있다. 국가의 신남방정책과 광주에 대한 관심도 좋지만 남쪽 도시 부산도 좀 챙기는 게 어떨까요? 문재인 대통령.

[ 2019-11-27, 16:35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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