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에게 자유를 주어라. 그러면 각자 알아서 살길을 찾게 되어 있다.
-J.S. Mill의 ‘자유론’ 발췌해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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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고귀하고 아름다운 존재가 되는 것은 개인이 가진 모든 것을 마멸시켜서 전체와 균일하게 만드는 데 있지 않고 타인의 권리와 이익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개인이 자신의 타고난 특질을 마음껏 배양하고 고양시키는 데에 있다. 개인이 노력해서 이룩한 모든 결과물에는 개인의 특성을 어느 정도 들어 있게 된다. 그래서 사회 속의 개인이 자신이 가진 고유의 개성을 발휘하게 되면 인간의 삶은 풍부해지고 다양화되며, 활력을 갖게 되고 고매한 사상에 풍부한 자양분을 제공하게 되며, 또 정서를 고양시키게 된다. 그리고 개인이 종족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서 자유롭게 개성을 발달시키면 개인과 종족을 묶어주는 끈을 튼튼하게 하고 종족에 대한 소속감도 무한히 강화하게 된다. 개성의 발달에 비례해서 개인은 더욱더 많은 자긍심과 성취감을 가지게 되고 이것은 타인에게도 가치 있는 것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개인 자신의 삶은 보다 충만하게 된다. 개인 단위의 삶이 충만하게 되면 개인으로 이루어진 사회대중의 삶도 더 충만하게 될 것이다.

각기 다른 사람들이 다른 삶을 영위하도록 허용해야 되는 것은 필수적이다. 이런 개인의 자유가 허용되는 정도에 비례해서 각 시대의 가치는 후대에 의해서 더 높이 평가될 것이다. 개성이 존재하는 한 전제정치도 최악의 결과를 생산하지는 않는다. 그 명칭이 무엇이건 간에 개성을 말살하는 체제는―神(신)의 뜻을 집행하든 인간의 명령을 집행하든―독재이다. 그래서 개성과 발전은 동일한 것이다. 충분히 발달된 인간을 양성할 수 있는 방법은 개인이 가진 특질을 배양하는 것뿐이다. 인간으로서 가능한 최선의 발달에 이르는 방법은 개인으로 하여금 그들이 가진 개성을 최대로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다. 善(선)의 성취를 가로막는 최악의 장애는 개성의 발달을 저해하는 것이다. 개인의 자질을 충분히 발전시킨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어느 정도 이득이 된다. 그래서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개인의 특질을 발전시키도록 허용하는 것이 발전시키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유익하게 된다. 성공한 사람들이 많을수록 실패한 사람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와 혜택이 올 것이다.

人間事(인간사)에서 독창성이 가치 있는 요소라는 것은 그 어느 사람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사회는 새로운 진리를 발견할 뿐 아니라 한때는 진리였던 것이 더이상 진리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지적해 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래서 새로운 慣例(관례, practices)를 시작하고 인간의 삶에서 보다 더 啓明(계명)된 행동과 보다 더 좋은 취향과 인식의 본보기를 세우는 사람들이 항상 필요하다. 이런 사람들은 세상은 모든 관행과 방식(ways)에서 아무리 완벽한 수준에 도달해 있더라도 개선과 변화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유익한 혁신과 변화를 새로이 발견하고 만들어 낸다. 모든 사람이 이런 이득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소수의 사람들이 있어서 그들의 실험을 사회가 채택한다면 기존의 관행에 개선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 창조적 파괴를 하는 이들 소수가 세상의 소금이다. 이들이 없다면 인간의 삶은 흐르지 않는 웅덩이가 될 것이다. 그들은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좋은 것들을 새로이 도입할 뿐 아니라 보호할 가치가 있는 기존의 것도 보존하고 발전시킨다.

만약 새롭게 해야 될 것이 없다면 인간의 지성은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유를 묻지 않고 소나 말처럼 기존의 것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은 인간답지가 않을 것이다. 가장 좋은 신념(beliefs)이나 관행은 모든 사람들에 의해, 장구한 세월에 걸쳐, 當然之事(당연지사)로 간주되어 변화나 혁신의 필요성을 깨닫는 기회가 드물어지기 때문에 퇴락하는 경향이 너무나 강하다. 지속적으로 항상 솟아나는 독창성을 가진 사람들이 이러한 믿음이나 관행이 단단한 전통으로 굳어지는 것을 예방하지 않는다면 국가나 사회는 최소한의 충격도 견뎌내지 못할 것이다. 비잔틴제국처럼 문명이 죽지 말라는 법도 없다. 퇴락한 전통의 족쇄를 진실의 망치로 깨뜨릴 수 있는 천재가 없으면 문명은 쇠락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천재는 항상 소수가 되기 쉽다. 이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천재를 가지기 위해서는 그들이 자랄 수 있는 토양을 보존할 필요가 있다. 천재는 자유의 풍토에서만 자유롭게 호흡할 수 있다. 천재는 그 어떤 사람들보다도 더 개인적이고 사회가 부과하는 소수의 규격에도 스스로를 맞출 수가 없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관념과 관행의 속박이 적을수록, 그래서 개인의 자유가 보다 더 많이 보장되는 풍토에서 보다 많은 천재가 배출될 수 있다. 천재는 개인주의와 깊은 연관이 있다. 달리 말해서 개인의 자유가 철저하게 보장되는 자유민주주의가 불변의 전통으로 확립된 문화풍토에서 천재가 많이 나온다.


後記:
2019년 12월21일字 Economist紙 보도에 의하면 베네수엘라에서 기이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사회주의독재자 마두로(Maduro)가 국제제재(sanctions)에 충격을 받아서 정부로 하여금 사회주의정책을 모두 포기해 버리도록 한 것이다. 그는 전임 대통령 차베스가 강제로 실행하였던 거의 모든 경제통제를 해제해 버렸다. 환율과 물가통제도 중단하였다. 민간회사들이 그들이 원하는 물자는 모두 수입하고 가격도 자기들이 임의로 정하도록 하였다. 그러자 2017년에서 2018년까지 텅텅 비어 있던 슈퍼마켓이 다시 식품으로 차게 되었다. 그래서 부유층은 물론이고 일반 서민들도 식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베네수엘라 화폐가치도 안정되고 있다. 주민들의 달러 소유와 거래도 묵인되고 있다. 2019년 초에 거의 300만%였던 인플레이션 비율이 2019년 11월에는 13,475%까지 떨어졌다. 국가에서 국민을 위한다면서 국민의 경제활동에 간섭을 하지 않으니 이렇게 가게에 식품이 넘치게 되는 것이다. 사회주의 독재자들이여, 국민들에게 자유를 주어라. 그러면 국민들은 각자 알아서 살길을 찾게 되어 있다.

[ 2020-01-10, 10:0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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