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14~16세들도 정치에 끌어들이려고?
이런 식이라면 그들에게 투표권뿐 아니라 아예 출마할 권리도 주면 어떨까?

류근일(조선일보 前 주필)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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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신당’의 안철수 씨는 14~16세 청소년들에게도 정치적 의견 개진을 하게 하자고 말했다. 그럴 바에야 왜 12~13세에겐 안 주나? 이런 식이라면 그들에게 그런 의미의 참정권만 줄 게 아니라 아예 출마할 권리도 주면 어떨까? 청소년들의 환심을 사야만 할 입장에 있다면 나는 더불어민주당의 18세 투표권과 안철수 씨의 14~16세 참정권보다 훨씬 더 선동성이 강할 ‘10대 청소년 출마권’을 주장해 보겠다. 아, 청소년 지지를 얻어내는 데 수단 방법 가리지 않기로 작심만 한다면 무슨 소린들 못할까?

 
  
  이와는 좀 다른 차원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원래 선동 전문가들은 곧잘 10대를 동원한다. 중국 문화혁명 때의 홍위병은 다 10대였다. 영화를 봐도 학교를 10대 피교육자가 장악해 선생들까지 죽이고 살리고 했다. 폴 포트의 크메르 혁명 때도 흑색 유니폼을 입은 10대가 수백만 양민을 때려죽여 시엠 레프 호수에 갖다 버렸다. 10대는 선동가들에게 한 번 세뇌가 됐다 하면 그야말로 물불 가리지 않는 ‘닥치고 좀비’가 되기 십상인 까닭이다. 이래서 정치 꾼들은 항상 10대를 사로잡으려 애쓴다.

 
  꼭 마오쩌뚱, 폴 포트 같은 사례가 아니더라도, 우리사회의 경우도 일부 이데올로기 운동가들은 10대 학생들에게 ‘학생인권 조례’ 같은 걸 부여해 그들을 체제에 대한 반항의 첨병으로 만들려 부심한다. 유치원생들에게 괴이한 성교육을 시키기도 하고, 수업시간에 성 정체성을 남-여로 가르는 대신 동성애를 포함한 다양한 유형으로 분류해 이를 싫다 하면 법으로 처벌하자고도 한다. 


  
  나는 고2, 고3 학생들이 학원 다니느라 그렇게 고생하면서 거기다 젠더 논쟁, 현대사 논쟁, 정치논쟁, 정당싸움에까지 휘말릴 걸 상상하면 가슴이 너무 아리다. 대학에 들어간 다음에 그래도 괜찮을 것 같은데 왜 굳이 지금부터 그애들 마음을 그렇게 들쑤셔 놓는지, 생각할수록 괘씸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14~16세면 지금 한창 사춘기 겪느라 바쁠 나이다. 조숙한 애들은 사춘기를 12세 정도면 벌써 맞이한다고 하지만 어떻든 그 나이에 문재인 황교안 이낙연 이인영 안철수가 누구이고 어떤 사상을 가졌는지를 알아보느라 열불을 낸다는 건 영 부적절하지 않을까? 다른 사람들은 물론 달리 생각할 수 있다. 나는 내 생각을 말할 뿐이다. 그러나 14~16세 참정권은 아무래도 너무하지 않을까? 
  
   안철수 씨는 이게 교육감 선거 등에 한해서 모바일 플랫폼에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일 뿐이라고 일보 후퇴했다. 그러나 교육감 선거라 할지라도 그게 정당공천을 통해 이루어지는 선거라면 그건 어디까지나 정치적 선택이고, 그래서 14~16세들이 그런 정쟁에 휘말리는 건 곤란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선거 투표권도 17세로 낮추자고 했다. 제발 고등학교 학생들만이도 그런 데 끌어들이지 말았으면 한다.    
  
  안철수 씨, 내 손녀 손자들 좀 가만 내버려 둘 수 없어? 왜 남의 어린 손녀 손자들 충동질 해, 엉? 고~얀 친구 봤나... 


  
  류근일/2020/2/11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
[ 2020-02-11, 21:4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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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白丁    2020-02-11 오후 8:27
에헤라 품바가 잘도 헌다. 2 년 전에 왔던 선거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왔는데 시골의사는 뭐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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