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덩치 값 못하는 이유
-J.S. Mill의 ‘자유론’ 발췌해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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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습(custom)―고착화된 제도와 이념과 관행―의 독재는 현재의 관행보다 더 나은 것을 지향하는 성향 즉 자유의 정신 혹은 진보와 개량의 정신에 끊임없이 적대적이기 때문 어느 시대 어느 나라에서나 인류의 진보에 常時(상시)적인 장애가 된다. 개량의 정신과 자유의 정신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자유의 정신이 개량의 뜻이 없는 사람들에게 개량을 강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자유의 정신은 개량의 반대자들과 일시적으로 동맹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유일하고 틀림없고 영원한 인간 발전(human development)의 원천은 자유이다. 왜냐하면 자유로운 개인(individuals)은 독립적인 개량의 주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사람들의 수만큼 많은 발전의 자율적 추진 본부(center)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유를 사랑하든 개량을 사랑하든 어떤 형태로든 발달의 원칙은 적어도 관습의 멍에로부터 해방을 포함하며 관습의 지배에 적대적(antagonistic)이다. 그리고 관습의 지배와 관습으로부터의 해방사이의 쟁투(contest)는 인류역사의 주된 역사이다. 인간의 역사는 관습과 非관습간의 경쟁의 역사라는 것이다. 관습으로부터 탈출하려는 시도가 없으면 역사도 없다는 말이다. 이런 시각에서 비추어보면 세계의 많은 지역이 역사가 없다. 이런 나라에는 관습의 독재(Despotism of Custom)가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동양 특히 중국에 해당된다.

중국에서는 만사에 있어서 관습이 사람의 마음을 지배하는 최종적 힘이다. 정의와 옳음(right)은 관습과의 일치를 의미한다. 아무도 관습의 주장에 저항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권력에 도취한 독재자 외에는 관습의 주장에 저항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중국인들은 한 때는 독창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밑바닥에서 시작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문자가 있었고 詩文(시문)도 있었다. 그들은 스스로 이 모든 것을 만들었었다. 그리고 세계의 모든 나라 중에서 가장 강대하였다. 오늘 날의 중국인들은 어떻게 되어 있는가? 중국인들이 웅장한 궁궐과 화려한 사원을 가지고 있을 때 숲 속을 돌아다니는 야만족에 불과하였던 부족(서부 유럽인들)들에게 지금은 압도당하는 민족이 되어 있다. 서부유럽인들은 일찍부터 자유와 진보의 사상 때문에 관습의 지배를 부분적으로만 받았었기 때문이다. 민족은 어느 기간 동안 발전하다가 멈춰버린다. 언제? 민족이 개인의 자유를 억압당하고 개인주의적 특성(individuality)을 상실하면 그렇게 된다. 관습의 독재가 개인의 자유를 질식시켜 버리면 발전은 중단되고 문명은 퇴행하거나 정체된다.

우리는 중국에서 발전이 멈추고 성장이 정체되는 예를 보게 된다. 인류 문명의 초기에 중국은 경탄할 정도의 풍부한 재능과 지혜를 가진 나라였다. 유럽인들은 말할 것도 없이 세계의 거의 모든 족속들이 원시상태에 있을 때 중국인들은 문자를 발명하고 우수한 문화와 제도를 발전시켰고 중국의 賢者(현자)들은 인류 발전의 비결을 발견하고 세계의 발전운동의 선두에 있었다. 이들 현자들이 창출한 이념이 수천 년 동안 중국인들의 생각과 행동을 변함없이 지배하게 되었다. 이로서 중국문화는 정체하게 되었다. 公子로 대표되는 유교사상(Confucianism)은 국민을 똑 같이 만드는데 성공하여 동일한 좌우명과 동일한 법칙에 의해서 수천 년 동안 국민의 사상과 행동을 지배하면서 국민을 모두 개성이 없는 똑 같은 사람으로 만들었다. 중국은 秦始皇(진시황)의 고대에서 21세기 현대에 이르기 까지 시대를 초월하여 동일한 관습이 지배하게 되었다. 자유주의는 조직화된 관습의 멍에를 깨뜨릴 수가 없었다. 중국의 관습은 깊은 바다의 深層水(심층수)처럼 예나 지금이나 기본적으로 조금의 변화도 없다.

後記(후기)

인구 14억의 중국은 세계 최대의 거인국이다. 인구 6500만의 영국보다 20배 이상으로 큰 덩치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영국에 비해서 인류문명의 발전에 기여한 정도가 너무나 미약하다.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창피할 정도로 빈약하다. 정치, 경제, 예술, 과학기술, 사상 등 인류문화의 모든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변화시키며 인류의 복지와 啓明(계명)에 획기적으로 공헌을 한 인물을 창출하지 못하였다. 덩치에 비해서 하는 일이 너무나 적거나 오히려 해를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덩치 값을 못하고 자기보다 힘이 약한 이웃들을 괴롭히기나 하고 있다. 하늘의 별처럼 많은 인구를 가지고서도 노벨상은 고사하고 세계인들의 가슴을 휘어잡는 대중노래 하나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이 개인의 자유를 극도로 속박하는 독재적 문화풍토를 바꾸지 않는 한 영국의 발바닥에서 헤매게 될 것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대영제국은 작아졌지만 영국의 자유주의적 정신문화는 여전히 인류문명을 선도하고 있다. 로마가 식민지 아테네를 스승으로 모셨듯이 초강대국 미국의 스승도 영국이다. 미국의 힘은 영국의 법치와 자유주의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중국은 인간 발전의 필수적인 두 가지 조건은 개인의 자유와 관습의 다양성이라는 것을 배워야 할 것이다. 그래야 중국은 위협적인 야만국가가 아닌 존경받는 선진문명국이 될 것이다. 숲에서 한 마리의 새만 노래를 부를 권한이 있다면 숲은 죽은 듯이 조용해 질 것이다.

[ 2020-03-04, 09:30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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