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끄나풀’의 천국이 된 여권

조샛별(조갑제닷컴)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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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은 4·15총선을 앞두고 모두 ‘조국(曺國)수호당’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친(親)조국’이 아니면 공천받을 수 없다.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도, 친여 위성정당인 ‘열린민주당’도 역시나 그 성격은 ‘조국수호당’이다.

더불어시민당의 주축은 지난 조국 사태 때 서초동 ‘조국수호’ 집회를 주도했던 ‘개싸움국민운동본부(개국본)’다. 열린민주당은 아예 손혜원 의원이 나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게 총선 출마까지 권유했다.

조국 전 장관을 ‘검찰개혁’의 아이콘으로 만드는 것으로도 부족했는지, 그를 ‘조광조(趙光祖)’에 빗대기까지 했다. ‘조광조’라는 역사 인물에 대한 얕은 인식은 차치하고, 조국 전 장관을 마치 ‘시대’에 희생당한 순교자로 추켜세운다. 윤석열의 검찰은 개혁을 거부하는 조선의 ‘세도가’, ‘간신’이란다.

열린민주당 비례후보로 나선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최근 “‘조’를 생각하면 중종 때 개혁을 추진하다 모함을 당해 기묘사화의 피해자가 된 조광조 선생이 떠오르고, ‘대윤’ ‘소윤’ 하면 말 그대로 권력을 남용하며 세도를 부리던 윤임·윤원형이 생각난다”고 했었다.

황 전 국장은 또 “작년 조국 사태는 검찰의 쿠데타”라며 “검찰 개혁 완수를 위해 (검찰과) 한판 뜰 수밖에 없다. 올해 안에 반드시 정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인 황 전 국장은 작년 9월 조 전 장관의 1호 지시로 신설된 ‘검찰개혁 추진지원단’ 단장으로 활동하다 올해 초 사표를 냈다. 조 전 장관의 대학 후배로 사석에서 그를 “형”이라 부를 정도로 가까운 사이다.

황 전 국장은 22일 페이스북에선 “검찰 쿠데타 세력을 공개한다”고 했다. 이 명단에는 윤석열 검찰총장, 여환섭 대구지검장,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 등 조 전 장관 수사를 담당했던 14명의 현직 검사 이름이 포함됐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 명단에 대해 ‘법무부 블랙리스트’라며 “조국 끄나풀이 형(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복수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희석 이분은 법무부 검찰국장 물망에까지 올랐다가 추미애에 막혀 미끄러지는 바람에 옷 벗은 분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 리스트 심심해서 만든 것 같지는 않고 아마 인권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검찰의 핵심 보직인 검찰국장 될 걸 예상하고 작성해 둔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새 장관 들어와 검찰인사 시작되면 그때 살생부로 활용하려고 작성해 둔 것이 아닐까, ‘형’의 복수를 하기 위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민변 출신에 법무부 인권국장이라는 분의 인권의식이 이 수준이라니 충격적이다”며 “팬덤만 믿고 조국 끄나풀들이 너무 설쳐댄다”고 비판했다.

진 교수의 지적대로 21대 국회는 ‘조빠들의 천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누더기 선거법 덕에 지역구 후보로 나서기엔 결격 사유가 많은 후보들도 ‘친문, 친조국’ 팬덤에 기대 원내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부동산 투기, 사문서 위조, 성추행 등의 비리 의혹도 ‘조국 수호’의 깃발만 들면 다 용서되는 게 여권 비례정당이다. 이러니 ‘비례정당이 쓰레기통이냐’라는 조롱 섞인 댓글이 많이 달리지.


[ 2020-03-25, 12:19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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