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사진] 백수(百獸)의 왕, 사자(獅子) 등에 올라탄 고양이
사자를 얕잡아 보고 경거망동하는 연놈들

문무대왕(회원)     필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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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의 왕(百獸之王)인 사자(獅子)의 등(背)에 올라탄 고양이 한 마리’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오늘날 시대 상황의 상징인양 공원에 놀러 나온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13일 오후 6시경, 해운대 동백(冬柏)섬 정상(頂上)으로 올라가는 초입(初入)에 돌로 조각된 석조사자상(石造獅子像) 한 쌍이 마주보며 세워져 있다. 서쪽 편 숫 석조사자상 등에 고양이 한 마리가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째려보는 눈매가 날카롭고 앙칼져 보였다. 모두 기이(奇異)하다며 모여들어 휴대폰으로 찰칵찰칵 사진을 찍어댔다. 스무 고개식 문답도 풀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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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백수의 왕인 사자 등에 올라탈 정도면 보통 고양이는 아니겠지요.”
“급수가 높아도 여사(如斯) 높은 고양잇과(科) 족속이겠지요.”
“수사자 등에 올라탔으니 암고양이가 아닐까요?” 의견이 분분했다.

산책객 A가 물었다. “백수(百獸)의 왕(王)인 사자의 등을 탈 정도의 고양이라면 과연 어떤 존재일까요?” 산책객 B가 대답했다. “아무래도 대원군(大院君)이나 부원군(府院君) 정도는 돼야지요? 아니면 북두칠성 타고 내려온 보이지 않는 절대자(絶對者) 정도는 되겠지요.” 산책객 C가 “그렇다면 저놈의 고양이가 왕의 등을 이태리타올로 싹싹 문지르고 긁어주면서 ‘전하(殿下), 시원하십니까?’하고 아부(阿附)와 아첨(阿諂)도 떨까요, 아니면 날카로운 발톱으로 등을 할켜 피를 흘리게 할까요?”

설왕설래 끝에 “아무리 그래도 ‘백수의 왕’ 등에 올라탄 것은 참 무엄(無嚴)한 짓이지요. 크게 꾸짖고 야단쳐야 합니다. 이 시대 군왕을 괴롭히는 자들 같아 보이기도 하지요. ‘백수의 왕’인 사자를 얕잡아 보고 경거망동하는 연놈들일지도 모르지요” 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그럼 하루살이 부나비처럼 놀아나는 그 연놈들부터 찾아보지요. 사자(獅子)의 등에 올라타서 기고만장(氣高萬丈)하게 나부랑 대는 그 연놈들은 누구일까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왕의 등에 올라타고 설쳐대는 고관대작 나리들 아닐까요. 이를테면 전·현직 장관들 말입니다.”
“푸른 궁궐 안에서 놀아나던 승지나 환관들도 가볍게 봐서는 안 되겠지요. 또 이들을 비호, 옹호하겠다며 나선 세칭 호위무사들은 백성의 원성이 자자한 암탉 주변을 기웃거리는 눈치 없는 장닭들이고요. 그 장닭들은 망나니, 똘마니 국회의원들이구요.”

가만히 듣고 있던 한 산책객이 불쑥 한마디 던졌다.
“아니 ‘암탉이 울면 집구석이 망한다’는 속담도 있는데, 요즘 울지도 못하는 암탉들이 기를 쓰고 헛울음 울어대며 새벽이 왔다고 집주인에게 사술(詐術)하는 것은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듣고 보니 그럴듯한 지적과 물음에 모두 박수 치기도 했다.

‘사자 등에 올라탄 고양이’들이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권력의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주(溪谷酒)에 도취돼 탈선(脫線)과 폭주(暴走)를 일삼고 있으니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時限爆彈)이 천지에 가득하다는 것으로 스무고개는 끝을 맺었다. 고양이 얘기가 나왔으니 등소평(鄧小平)의 ‘흑묘백묘(黑猫白猫)’ 얘기를 빼놓고 넘어갈 수 없겠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가릴 것 없이 돈만 벌면 된다. 권력도 잡으면 그만이다.’ 이런 사고가 ‘백수지왕’ 주변에 팽배(彭排)하니 세상은 문자 그대로 무법천지요, 백수지왕은 귀를 막고 눈이 가리어져 천지분간(天地分揀)이 어려운 지경임을 국민은 한탄하며 규탄하고 있는 것이 이 시대, 우리들 얘기다.


[ 2020-09-14, 10:26 ] 트위터트위터  페이스북페이스북   네이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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