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근현대사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라며 국방수권법에 서명하여 이 법을 통과시켰다. 미국의 국방수권법은 화웨이나 중흥통신(ZTE) 등 중국의 IT 기업 5개 회사를 미국의 안전보장상의 위협으로 지목하고, 미 정부기관, 그리고 정부와 거래해온 기업과 단체에 대해 중국의 IT기업 5개사의 제품을 사용치 못하도록 조치했다.

이것이 바로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의 일환이며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는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사실상의 선전포고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미국 주도의 중국산 하이테크 배제 움직임은 미국의 동맹국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이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하는 정보기관이 상호협정을 맺어 최고의 기밀정보를 공유하는 ‘파이브 아이즈’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파이브 아이즈’에 포함된 국가는 미국,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이다.

영국의 정보기관인 MI6 관계자는 최근 강연에서 '우리가 중국 정부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화웨이의 차세대 고속통신 시스템에 의존할 경우 정보망을 위기에 빠트릴 위험이 있다. 특히 군사관련 통신을 감청 당하게 되면 전략이 노출되어 안전보장사의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에 이어 화웨이 제거 움직임이 이미 가동되고 있다. 영국의 통신 대기업도 화웨이 제품 배제 방침을 표명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13년 특정비밀보호법의 성립 이후 미국과 방위, 스파이, 테러 등 안전보장과 관련된 기밀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중국의 화웨이와 중흥통신의 배제 방침을 결정했다. 가까운 미래에 일본은 파이브 아이즈에 합류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정보에 정통한 가와조에 게이코 씨는 중국 공산당이 화웨이와 중흥통신을 경쟁시키면서 세계의 패권을 쥐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파이브 아이즈’를 중심으로 하여 중국이 세계의 이동통신 시스템의 거점을 잡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이다. 중국이 5G 패권을 지게되면 각국 정부의 기능이 다운될 수도 있다.

그는 이어 “이제 자유진영 대(對) 중국 공산당이라는 구도가 형성됐다. 자유진영은 불퇴의 각오로 움직이게 될 것이다. 중국의 통신분야에서의 마지막이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