竹槍(죽창)은 흉기이다. 한 두 개도 아니고 수백, 수천 개를 들고 나온다면 이는 무장폭동이다. 시위나 집회라는 명칭도 정확하지 않다. 영어 신문들은 이런 상황을 'riot'(폭동)라고 보도한다. 죽창을 든 자들은 거의가 복면괴한들이다. 集示法을 개정, 복면 시위를 금지하려는 데 대하여 좌익진영이 반대한다.

사이버 세계에서도 죽창폭동과 비슷한 댓글테러가 벌어진다. 입에 담을 수 없고, 절대로 활자화해선 안되는 욕설이 亂舞(난무)한다. 화장실 낙서보다도 훨신 저질이고 포악한 표현들이 언론으로부터 '네티즌들의 여론'이란 칭송을 받으면서 猛威(맹위)를 떨친다. 댓글테러도 거의가 匿名의 테러이다. 얼굴을 숨기는 것이나 이름을 숨기는 것은 비겁한 영혼들이 하는 짓이다. 사이버 實名制에 반대하는 축엔 역시 좌익들이 많다.


범죄자나 비겁자들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남을 공격하는 자유를 보장하자는 정치세력은 강도들에게 복면을 허용하는 법을 만들자는 주장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런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는 한나라당은 自爆할 용기도 없는 조직이다. 그들은 法질서 수호라는 국가의 고유임무를 집행하는 행위 자체를 '수치스런 행위'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북한정권이 竹槍시위를 응원하고 있다고 한다. 類類相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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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죽창시위에 응원메시지
'리명박에게서 최후의 항복을 받아내라'
[2009-06-02 15:55:53]


“감출 수 없는 독재광의 정체”

노동신문은 2일 위와 같은 제목의 논평을 통해, ‘죽창시위’ 논란을 빚은 화물연대의 지난달 16일 대전집회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신문은 “지난 5월 16일 남조선의 대전에서 조합원들의 복직 등을 요구하던 화물련대의 한 성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발단으로 하여 대중적인 총파업결의대회가 열렸다”며, “파쑈경찰은 물대포를 쏘아대고 곤봉을 휘둘러대며 시위참가자들에 대한 야수적인 진압작전에 나섰다”고 문제삼았다.

이어 “리명박역도는 저지른 죄과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할 대신 《국무회의》라는데 나타나 이번 시위가 언론을 통해 전세계에 보도된것을 두고 그 무슨 《영상에 큰 손상을 입혔다.》느니 뭐니 하면서 불법폭력시위로 모독해나섰다”며 “이것이 파쑈사환군들을 인민탄압에로 더욱 내모는 독재광의 폭압지령이라는것은 두말할것 없다”고 말했다.

또 “민주로총과 화물련대지도부에 대한 경찰의 검거선풍이 일었으며 검찰과 사법당국은 시위참가자들에 대한 구속령장을 발급한다 어쩐다 하며 살기어린 파쑈광풍을 일으켰다”며 “마치도 그것은 피냄새를 맡은 이리떼를 련상시켰다”고 비난했다.

'리명박에게서 최후의 항복을 받아낼 때까지 전인민적투쟁을 과감히 전개해야'

이 신문은 같은 날 또다른 논평에서 “남조선인민들은 반역《정권》타도를 위한 항쟁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올려 리명박일당에게서 최후의 항복을 받아낼 때까지 전인민적투쟁을 과감히 전개해나가야 한다”고 선동했다.

신문은 “반역《정권》을 자기들의 손으로 뒤집어엎으려는 각계층 인민들의 투쟁의지는 날이 갈수록 더욱 굳세여지고있다”며 “남조선에서 날로 고조되고있는 대중적투쟁의 불길은 반민족적이며 반통일적인 리명박《정권》에 대한 남조선인민들의 쌓이고쌓인 원한과 분노의 폭발”이라고 말했다.

특히 “줄줄이 파산되는 기업체들과 거리를 휩쓰는 수백만 실업대군, 당장 생계를 이어갈수 없어 아우성치는 인민들, 도처에서 꼬리를 무는 자살참극들, 거처지가 없어 거리에서 방황하며 하늘을 지붕삼아 한지에서 밤을 지새는 수천명의 방랑자들, 류례없이 늘어나고있는 범죄들은 리명박일당의 반역적죄악을 낱낱이 고발해주고있다”고 했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사고들이 북한의 선전·선동에 이용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이같이 밝힌 신문은 “역적패당의 《실용》통치에 시달릴 대로 시달린 남조선근로대중이 리명박《정권》을 반역집단으로 락인하면서 그에 항거하여 투쟁의 거리에 떨쳐나선것은 인간의 자주적권리를 자기자신들의 손으로 찾으려는 자주의식의 발현으로서 지극히 정당하다”며 “괴뢰역도의 반역적체질과 반민족적죄악을 꿰뚫어본 남조선인민들이기에 결연히 대중적인 투쟁에 일떠섰다. 죽기를 각오하고 일어나 압제자들과 결판을 볼 때까지 싸우려는것이 그들의 한결같은 의지”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최근 이어진 일련의 反이명박 시위를 열거한 후, “남조선에서 힘차게 벌어지는 인민들의 반《정부》투쟁이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한 전민항쟁으로 발전하는것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는 反정부시위가 결국 ‘친북시위’로 이어질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남균 기자]doongku@freech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