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사살한 범인 야마가미 데쓰야(41세)가 범행 동기에 대하여 특정 종교단체를 擧名하면서 그 단체 회원이었던 어머니가 헌금을 많이 하여 가정이 파탄났고, 그 단체가 일본에서 퍼져나가는 데 아베 전 총리의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가 역할을 했으며 아베 전 총리도 이 단체를 지원한 적이 있어 원한을 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 종교단체 대표가 어제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했다.

종교단체로 표현된 것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옛 명칭은 통일교이고 교주(제1대 총재)는 故人이 된 문선명, 2대 총재는 문선명의 부인 한학자이다. 일본 언론이 舊통일교회라고 부르는 이 단체 회장 타나카 도미히로(田中富廣) 씨는 먼저 야마가미는 신도가 아니고 신도였던 적도 없다고 했다. 그의 어머니에 대해서는 1998년에 신도로 입회한 뒤 2009년 무렵부턴 일시적으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가 최근 반년 간 월 1회 정도 교회 행사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2002년에 경제적으로 파탄했다는 정보를 얻었으나 원인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 가정에 고액의 헌금을 요구한 사실은 기록상 남아 있지 않다고 했다. 아베 전 총리와 舊통일교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베 전 총리는 단체의 총재가 주도하고 있는 세계평화운동에 찬성을 표명했는데 다만 이 단체의 회원으로 등록되었거나 고문이 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총재는 한학자씨인 것으로 보인다.

타나카 회장은 "교회에 대한 원한이나 거기서 전 총리 살해에 이르는 데는 너무나 거리가 멀기에 우리로선 곤혹스럽다"고 했다. NHK는 야마가미가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가 해외에서 당시의 교주를 초청하여 신앙의 확산을 도왔으므로 외손자 아베 전 총리를 죽일 생각을 했다"고 수사 때 진술했다고 보도하였다.


舊통일교회, 현재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타나카 회장은 "기시 전 총리가 특별한 영향을 끼친 점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범인은 조사를 받으면서 아베와 이 단체가 친밀하다고 생각한 데 대해서 "아베 전 총리는 이 단체의 관련조직에 비디오 메시지를 보내는 등 관계가 깊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에 대하여 타나카 회장은 "우호단체가 주최한 행사에 전 총리가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지만 우리 단체의 회원이나 고문이 된 적은 없다"고 했다. 범인은 나라 현에서 명문고를 다녔고 응원단원으로 활동했으며 얌전한 모범생 타입이었다고 한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본부가 경기도 가평에 있고 문선명 부인 한학자 씨가 2대 총재로 소개되어 있다. 일본내 신도의 숫자에 대해서는 수십 만에서 수만 명 설로 엇갈리지만 모금 능력이 상당하다고 한다. 이들은 2008년 평화통일가정당을 만들어 4월 총선 때 全지역구에 후보를 냈으나 한 사람도 당선시키지 못하고 해산되었다. 舊통일교의 행사엔 한국과 일본의 정치인들이 메시지를 보낸 기록들이 있다.

문선명은 1991년 김일성을 만난 적이 있고, 통일교는 자동차 부문 등에서 북한에 투자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