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種(신종)플루는 新種인플루엔자의 줄임말이다. 인플루엔자를 毒感이라고 부른다. 新種毒感이라고 번역했으면 공포감이 덜하였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사망자가 5천 명에 육박하고 한국에서도 4천 명 이상이 發病, 11명이 죽었다. 보통 毒感에서도 이 정도의 희생자가 생기지만 보도가 되지 않는 데 비해 이번엔 新種이란 점이 뉴스가치가 있어 크게 보도되고 過敏(과민)반응도 일어나고 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가려 하지 않는 이들이 많아 경제활동에도 타격이 되고 있다. 어제 동대구驛에 내렸더니 빈 택시들이 수백 미터를 이어가면서 손님을 기다리며 서 있었다.

물론 新種플루는 일반 감기보다는 무섭다. 毒感과 감기는 다르다. 감기는 약 100種의 바이러스가 전염시키고 독감, 즉 인프루엔자는 A, B, C의 세 가지 독감 바이러스에 의하여 전염된다.

감기는 재채기, 기침, 근육통, 콧물, 식욕부진, 피로감의 증상을 보인다. 독감은 기침, 온몸 쑤심, 高熱(고열), 멀미, 두통, 재채기, 목 아픔, 寒氣(한기) 등의 증세를 보인다. 보통 감기에선 高熱이 드문 현상이다.

감기와 독감은 증세가 비슷하지만 독감이 훨씬 심하다. 독감은 사망률에서 가장 무서운 전염병이다. 미국에선 독감으로 매년 약 3만3000명이 사망하고 20만 명이 입원한다.

1918~19년 사이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독감을 '스페인 플루(Flu)'라고 부른다. 약 5000만~1억 명이 사망했다. 지구 전체 인구의 약 2.5~5%가 죽었다. 1·2차 세계 대전에서 죽은 사람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인구가 독감으로 죽었다. 첫 25週 동안 2500만 명이 죽었다. 이 스페인 독감은 특히 젊은이들을 많이 죽였다. 20~40세 사망자가 전체의 50%나 되었다. 다른 독감은 70세 이상 노인과 두 살 아래 어린이들을 많이 죽인다. 미국의 통계에 따르면 스페인 독감 같은 재앙이 닥치면 7000억 달러의 손해를 볼 것이라고 한다. 스페인 독감은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하여 많은 사람들을 죽였다. 감염자의 2~20%가 죽었다. 中世의 흑사병과 함께 인류역사상 2대 의학적 참사였다.

감기와 독감을 치료하는 데는 對症(대증)요법뿐이다.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견디는 것이다. 1~2주 사이에 자연치유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 몸에 있는 면역체계가 자동적으로 작동한다. 바이러스가 들어온 직후부터 면역체계가 抗體(항체)를 만들어내고 抗體가 바이러스를 공격하여 파괴하고 전염된 세포가 증식하지 못하도록 이들을 공격한다.

비타민 C를 많이 먹는 것이 감기 치료에 좋다는 주장이 있으나 아직은 의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은 아니다. 寒氣에 오래 노출되는 것이 감기에 걸리도록 한다는 俗說(속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확실한 치료법은 물을 많이 마시고 휴식을 많이 취하는 것이다. 최고의 약은 물과 잠이란 이야기이다. 커피, 콜라 등 카페인이 많이 든 액체는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