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를 몰아낸 젊은 이집트 시위대는 어제부터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 좋은 나라를 만들자"고 말한다. 수백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타흐릴 광장의 깨어진 보도와 바닥을 맞추고 있는 모습과 빗자루로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 모습은 감격적이다.

민주화 운동가 예햐 헤이렐딘은 수백 명의 시위대가 빗자루를 들고 청소하는 광경을 가리키면서 “지금은 조국을 재건할 때이다”고 했다. 페이스북을 통하여 맨첨 反정부 시위를 조직하였던 와엘 고님은 트위터에 “친애하는 이집트 국민 여러분, 일요일엔 일자리로 돌아갑시다. 전보다 더 열심히 일합시다. 그리하여 이집트가 발전한 나라가 되도록 합시다”는 글을 올렸다.

무바라크로부터 정권을 인수한 군부와 혁명을 성공시킨 젊은이들이 함께 正常으로 돌아가자고 호소하는 게 매우 인상적이다. 이집트의 민주화 혁명은 앞으로 多事多難한 歷程을 걷게 될 것이다.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은 경제와 복지의 뒷받침이 없으면 유지될 수 없다. 경제난이 가중되고 정치불안이 사회질서의 붕괴로 이어진다면 무바라크를 다시 불러내자는 이야기도 나올 것이다.

한국에선 1961년 4.19 학생혁명이 이번 이집트 혁명과 비슷하였다. 그때 분출된 국민들의 慾求를 민주당 정권은 해결하지 못하였다. 정권은 내분으로 약화되고, 좌익이 들고 일어나고, 질서는 무너지고, 失業과 물가고는 깊어갔다. 이런 문제들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나선 것이 '조국 근대화'의 기치를 내 건 朴正熙 주도의 5.16 군사혁명이었다. 박정희는 경제발전 없이는 민주주의가 작동할 수 없다고 확신한 이다.

일자리를 만들어내려면 제조업이 발달해야 한다. 이슬람은 제조업에 필요한 직업윤리를 만드는 데 성공적이지 못하였다. 改新敎는 프로테스탄트의 정신으로 자본주의의 윤리를 만들었다는 평을 듣는다. 기독교와 유교적 배경이 있는 나라가 근대화에 성공하였고 이슬람 국가는 실패한 경우가 많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선거 구호가 이집트에도 적용될 것이다.

이집트 사람들이 1년 뒤에 감동적 2월 혁명을 ‘재앙의 시작’으로 추억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일자리 創出에 合心하여야 할 것이다. 이집트 사람들은 박정희의 경제발전 모델과 한국의 민주화 모델에서 배울 점이 많을 것이다. 이집트 혁명이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면 실패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