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본 영사관 앞에 불법 시설물이 설치되는 것을 정당하게 조치한
해당 구청을 사실상 비난하고, 오히려 불법을 주도한 者들과 이에 동조
하는 대중들을 옹호하는 희한한 보도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중앙일보가
30일 올린 기사의 제목은, 한국 언론의 未開性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렇게 되어 있다.

<위안부 소녀상, 서울은 되고 부산 동구청은 철거·압수 왜>

중앙일보가 붙인 제목 표현에 따르면, 마치 서울의 일본 대사관 앞 위안
부像은 서울 관청의 협조하에 적법하게 설치된 것처럼 느껴진다. 교묘한
호도다. 국내 언론들이 갈고 닦아온 '선동 노하우' 중 하나를 접하는 느
낌이다. 서울의 위안부像은 무단설치된 불법 시설물이다. 당장 철거가
되어야 마땅하다. 사실은 <서울이 잘못했고, 부산은 잘한 것>이다. 그
런데, 중앙일보를 비롯한 국내 언론들은 지금 <서울은 잘했고 부산은
잘못한 것>이라는 식으로 보도하는 중이다. 이같이, 善이 惡으로 간주
되고, 惡이 오히려 善으로 행세하는, 심각한 '가치 전도현상'이 한국을
지배해가는 중이다.

다 떠나, 서울과 부산의 일본 공관 앞 위안부像 모두는, 외국 공관에 대
한 모욕 행위을 일체 금지한 국제규범에 심각하게 위배된다. 이들 위안
부像은 상대방(공관) 입장에서는, 혐오시설물에 불과할 뿐이다. 상대방
에게는 혐오시설물에 불과한 것을, 국내법과 국제법을 어겨가면서까지
집요하게 강요하는 것은 상대방 입장에서 보면 미개한 행동에 속할 뿐
이다. 그런데, 국내 언론들은 이러한 잘못된 행동들을 사실상 옹호하고
있는 중이다.

한 마디로, 중앙일보의 주장은, <서울은 不法이 통하는데, 왜 부산은 안
통하냐?>는 식의 억지와 생떼를 부리고 있는 것에 다름 아니다. 언론들
이, 한국을 21세기 문명국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미개국으로
전락시키지 못해 안달이 난 것 같다. 언론이, 불법을 견제하는 것이 아
니라, 오히려 불법을 노골적으로 조장하고 장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언론들을 향해서는, '미개하다'고밖에 달리 불러줄 말이 없다. 미
개한 한국 언론들을 향해서는 앞으로 '미개한 언론!'이라고 제대로 불
러주어야 마땅하다. 미개한 모습을 보이는 언론들에 대해, '미개한
언론'이라고 사실 그대로 불러주는 것이야말로, 표현의 자유이고,
언론의 자유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