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선닷컴에 실린 <'의족 착용한 승객은 비상구쪽 좌석에 앉으면 안돼' … 아시아나항공 차별 논란>이라는 기사는 논란거리가 아닌 것을 기사화하여 쓸 데 없이 지면과 시간을 낭비한 예이다.  

<아시아나 항공 승무원이 항공기 비상구쪽 좌석에 앉은 의족 착용 승객에게 자리를 옮겨줄 것을 요구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는 것이다. 승객이 지난 21일 직접 찍은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영상엔 항공사 측이 뒤늦게 A씨가 의족을 착용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자리를 옮겨줄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 담겼다는 것이다. 

승무원이 비상구열 승객들에게 다가가 비상상황 발생 시 행동 요령을 설명하던 중 A씨의 한쪽 다리가 의족인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에 승무원은 아시아나항공 베이징공항 상주 직원을 불렀고, 상주 직원이 A씨에게 '신체장애인(Disabled person)은 이 자리(비상구 쪽 좌석)에 앉을 수 없다. 당신의 다리가 제대로 기능하는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다른 좌석으로 옮길 것을 요구했다. 

A씨는 유튜브 동영상에서 '아시아나 항공이 장애인에게 정상인지 증명하라 한다'는 제목으로 동영상을 올리며 '내 다리를 위해 여유 공간이 있는 비상구 쪽 좌석을 추가로 돈을 내고 예약했지만, 항공사 측은 내 의족을 보고는 이동해줄 것을 요구했다. 솔직히, 나는 내 인생에서 나의 의족을 두고 이처럼 뻔뻔스러운 편견을 경험해본 적이 없다. 완전히 미쳤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 항공 측 관계자는 '비상구 쪽은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승무원을 도와야 하는 자리'라며 '그래서 보통은 건장한 분들이 앉도록 한다. 카운터에서 좌석을 예약할 때는 의족 부분은 안 보였을 것”이라고 해명하였다. A씨는 비상구좌석을 추가 요금을 내고 샀다고 주장했으나 아시아나항공은 비상구 좌석에 대해 추가 요금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백00라는 독자가 쓴 댓글이 기사보다 낫다.

<비상시 안전 조치에 관련된 일입니다. 이건 편견이 아니라 선별입니다. 다수를 위한 안전한 조치입니다. 조종사 자격증이 없는 사람에게 조종간을 맡길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왜 쓸 데 없는 것 기사화 하는지. 불필요한 논란을 부추기는 기사는 사양합니다.> 

아이 등 돌 볼 사람이 있거나 여객기 소속 국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도 비상구 좌석엔 앉을 수 없게 되어 있다. 나이 제한도 있다. 이 자리에 앉으면 편하지만 비상사태가 일어났을 때 승무원을 도와 비상구 문을 열고 탈출을 도와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니 의족을 가진 사람은 앉을 수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