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2일 '대학의료정책학교' 주최 간담회에 참석해 의학 교육에 관한 대책을 논의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의대증원 사태 이후 의대생들과의 첫 공식 만남이다.

22일 오후 한국과학기술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리는 간담회에서는 이주호 부총리의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로 진행되는 의대생의 자유발언 및 질의응답이 있을 예정이다. 참석을 원하는 의대생은 사전신청을 통해 모집할 예정이며, 이주호 부총리 외 장관 외 교육부 인재정책실장, 의대교육지원관 등이 참석한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2026년 의과대학 모집인원(3058명) 발표와 관련하여, 의대생들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자 마련되었다. 교육부는 지난 달 7일 의대생 복귀를 전제로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한다는 발표를 했으나, 현재까지 의대생들은 등록 후 수업참여를 거부하고 있어 실제 복귀율은 3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교육부는 의대생을 직접 만나 수업 복귀를 독려하고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한 의견을 나눈다는 입장이다. 

주최측인 대한의료정책학교는 정부 의료 정책에 반발해 사직한 전공의 등 젊은 의사 10여명이 직접 의료 정책의 대안을 내고자 세운 조직이다. 의료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토대로 정책 대안을 만들고 이를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 의료정책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지난 달 30일 문을 열었다. 사직 전공의와 의대생이 주축이 돼 교과 과정 등 학사 운영 전반을 직접 기획했고, 초대 교장은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전 대변인이 맡았다. 

최안나 교장은 “젊은 의료인들이 당사자로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내고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 의료 환경을 직접 바꿀 수 있다는 마음이 변화의 시초라고 믿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