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15∼17일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頂上회의에 참석한다. 대통령 취임 후 첫 국제 頂上외교 무대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강 대변인은 또 “이재명 정부는 윤석열 정부가 대폭 축소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 언론인 수를 문재인 정부 당시 수준으로 복원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G7은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캐나다 등 자유진영의 국제질서를 주도하는 7개국으로 구성된 협의체다. G7 정상회의 의장국은 주요 국가나 국제기구를 초청해 ‘확대 회담’을 마련할 수 있다. 한국은 2021년 영국, 2023년 일본이 의장국을 맡았을 때 피초청국으로 참석하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올해 의장국인 캐나다가 초청한 시점 등에 대해서는 외교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협의한 부분이라 쉽게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초청받아 응했고 공개한 시점이 오늘”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방미 특사단 파견을 계획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계획은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아직 밝힐 정도는 아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G7 회의 후 미국으로 이동해 한미 頂上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 “한미 정상이 만나는 일정은 관심이 많은 영역이다. 제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답을 드리겠다”고 했다. 어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20분간 통화한 것에 대해서는 “첫 통화로 정상 간 신뢰와 우애를 구축하는 데 방점이 있었다”며 “과거 사례를 보면 10∼15분인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이어 “美中 (정상의) 통화는 관계를 돈독하게 한다기보다 실질적 논의를 많이 해서 길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는 돈독한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통화였고 성공적으로 서로 친밀감을 확인한 통화였다”고 했다. “두 분 다 암살 위협을 경험했던 경우를 이야기하면서 同病相憐처럼 고충을 나누는 장면이 있었다”고 부연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시바 일본 총리와도 통화를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참고로 G7 회의가 열리는 앨버트 주는 캐나디언 록키 산맥이 있어 캘거리 밴프 같은 관광도시가 유명하다. 석유와 천연가스가 많이 나온다. 올해 참석자는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독일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이탈리아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일본 총리 이시바 시게루, 영국총리 키어 스타머,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