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6.25 책임은 南에 있다'?
전공노 교육자료, 편향된 이념 주입


민주노총 가입을 선언하며 최근 논란의 대상으로 다시 떠오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전공노) 홈페이지에 6·25 전쟁의 원인이 남한 이승만 정권 때문인 것으로 해설하는가 하면, 조선공산당을 애국민중으로 표현하는 교육자료가 첨부되어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전공노 홈페이지(http://www.kgeu.org/main.html) ´문서자료실´에 2005년 11월 16일자로 게재된 「한국전쟁 - 87년 대투쟁 직전 노동운동사」를 클릭하면 '한민족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와 갈라섬을 준 한국전쟁 그리고 분단의 고착화, 한층 강화된 외세의존성과 반공반북 이념을 기반으로 한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역대 독재정권의 폭압 속에서 우리 선배노동자들은 어떻게 단결했고 어떻게 투쟁했는가'라는 해설과 함께 다운로드 가능한 워드파일이 첨부되어 있다.

이 파일 문서 첫머리에는 '조선공산당과 전평 등 애국민중을 폭력적으로 압살한 미국은 1948년 8월 15일 남한에 식민지정권인 이승만 정권을 수립했습니다'라며 '이승만 독재정권은 등장하자마자 평화통일을 거부하고 무력북진통일을 노골적으로 주장했습니다'라고 전하고 있다.

이어 이승만이 1949년 9월 30일 그의 정치보좌관인 로버트 올리버에게 보냈다며 ´北에 대한 공격´을 논의하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소개, '6.25전쟁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 밖에도 '정수라가 부른 ´아 대한민국´은 1980년 광주민중항쟁을 총칼로 짓밟고 정권을 장악한 전두환 정권의 사회정화위원회에서 ´국민들에게 주인의식을 고취시키자´ 는 의도로 1983년에 주문하여 만든 노래'라며 '별로 유명하지 않았던 정수라는 이 노래로 그해 MBC 10대 가수 신인상을 안게 되었다'고 설명하는가 하면,

민주노총과 함께 대표적 노동자 단체인 ´한국노총´에 대해선, 박정희 정권에 충성 서약을 한 ´어용 노동단체´로 묘사했다.

「해방직후 - 전쟁직전 노동운동사」라는 자료 역시, 해방 이후 진주한 미군을 점령군으로 묘사하는가 하면, '북조선과 같은 민주주의적 노동법령을 즉시 실시하라'고 요구하는 당시 파업 노동자들의 활약상을 소개하는 등, 논란의 여지가 있는 대목이 많다.

[김남균 기자] hile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