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벗어나 360개 계단 오르며 '정권창출' 다짐
박지윤 기자 2007-01-01 오전 11:29:07
대선이 있는 대망의 2007년도 새해 첫날, 정권교체를 다짐하는 굳은 각오를 다지기 위해 이른 시각 한나라당이 여의도를 벗어나 남산에서 집결했다.
박근혜 전 대표 및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등 예비대선주자 빅3와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주요당직자, 오세훈 서울시장 등 당 소속 광역단체장 등 500여명은 이날 남산타워에 총집합, 당의 열망인 ‘정권교체’를 다짐하는 신년인사회를 가졌다.
‘360개 계단이 지지율이라면’
예년과 달리 이례적으로 당사가 아닌 남산에서 모인 한나라당은 아래쪽에서 집합, 행사지인 남산타워까지 360여개의 계단을 걸어 올라갔다. 대선주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앞서 국립현충원 참배를 하고 남산에 도착한 대선주자들은 각각 두꺼운 점퍼와 목도리로 무장을 하고 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당원들과 함께 계단 하나하나를 지지율 삼아 힘차게 밟아 올라갔다.
평소 요가와 단학으로 체력을 다진 박 전 대표는 이날 검정색 점퍼로 무장하고 전혀 힘들지 않은 듯 가뿐히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으며, 갈색 목도리와 같은 색 바지로 센스있게 코디한 이 전 시장도 지지 않으려는 듯 힘차게 올라갔다.
이들은 계단을 오르는 중간 당 지도부의 선창 아래 “새나라를 위하여”라는 구호를 따라 만세를 외치기도 했으며, 새해 첫날 남산을 찾은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복 많이 받으시라’는 덕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특히 시민들은 도보를 하고 있는 한나라당을 향해 “한나라당 파이팅”이라며 한껏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 ⓒ프리존뉴스
‘국민누나’ 박근혜, 인기 실감
여느 때보다 밝은 표정으로 남산타워에 이른 대선주자들은 이 자리에서 정권창출을 위한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박 전 대표는 “어제 저녁 모두들 좋은 꿈 꾸셨느냐”며 새해 덕담을 건넨 뒤 “올해는 나라의 미래를 위해 정말 중요한 해다. 우리나라가 지금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국민의 마음을 모아 자신감 넘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경제를 살리고 국가 정체성을 확실히 하는 한편 국민통합을 바탕으로 선진국민을 만들어 가는 한나라당이 되자”고 다짐했다.
‘국민누나’로 소개될 만큼 시민들과의 접촉에서 확실한 인기몰이를 하는 박 전 대표는 이날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무대에 오르기 전 대선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는가 하면 시민들이 너도나도 악수를 청하며 카메라폰을 들이밀어 무대에 오르기까지 박 전 대표는 진땀을 빼기도 했다.
특히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는 행사장 한 쪽에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당신을 간절히 원합니다’라는 플랜카드를 걸고 열렬한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 ⓒ프리존뉴스
‘훈남’ 이명박
‘훈훈한 남자’ 일명 ‘훈남’으로 소개된 이 전 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박 전 대표를 향해 공식적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한 해 당 대표를 지낸 박 전 대표가 수고를 많이 해 줘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넨 뒤 “나도 정권을 다시 찾아오는데 밑거름이 되고, 당이 화합하는데 밑거름이 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려운 한해를 보냈지만 올해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한 해가 돼야한다”며 “당이 화합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고 존중과 사랑을 받는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손대장’ 손학규
이날 양복차림으로 남산에 오른 손 전 지사는 올해가 황금돼지해인데 자신이 ‘돼지띠’라고 밝혀 환호를 받으며 단상에 올랐다.
손 전 지사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내세우고 있는 교육과 주택분야를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일자리와 희망을 주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한데 이어 “서민들에게 집을 마련해주는 한나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경선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의원도 이 자리에서 한껏 자신을 홍보했다.
그는 ‘원희룡과 함께 기적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을 줄여 자신을 ‘원기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유행어인 ‘원 기사, 기적을 만들어 어서’라고 코믹하게 말해 모인 사람들을 한껏 웃게 만들었다.
박지윤 기자(kocolit@freezonenews.com)
박지윤 기자 2007-01-01 오전 11:29:07
대선이 있는 대망의 2007년도 새해 첫날, 정권교체를 다짐하는 굳은 각오를 다지기 위해 이른 시각 한나라당이 여의도를 벗어나 남산에서 집결했다.
박근혜 전 대표 및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등 예비대선주자 빅3와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주요당직자, 오세훈 서울시장 등 당 소속 광역단체장 등 500여명은 이날 남산타워에 총집합, 당의 열망인 ‘정권교체’를 다짐하는 신년인사회를 가졌다.
‘360개 계단이 지지율이라면’
예년과 달리 이례적으로 당사가 아닌 남산에서 모인 한나라당은 아래쪽에서 집합, 행사지인 남산타워까지 360여개의 계단을 걸어 올라갔다. 대선주자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앞서 국립현충원 참배를 하고 남산에 도착한 대선주자들은 각각 두꺼운 점퍼와 목도리로 무장을 하고 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당원들과 함께 계단 하나하나를 지지율 삼아 힘차게 밟아 올라갔다.
평소 요가와 단학으로 체력을 다진 박 전 대표는 이날 검정색 점퍼로 무장하고 전혀 힘들지 않은 듯 가뿐히 계단을 올라가는 모습을 보였으며, 갈색 목도리와 같은 색 바지로 센스있게 코디한 이 전 시장도 지지 않으려는 듯 힘차게 올라갔다.
이들은 계단을 오르는 중간 당 지도부의 선창 아래 “새나라를 위하여”라는 구호를 따라 만세를 외치기도 했으며, 새해 첫날 남산을 찾은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복 많이 받으시라’는 덕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특히 시민들은 도보를 하고 있는 한나라당을 향해 “한나라당 파이팅”이라며 한껏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 ⓒ프리존뉴스
‘국민누나’ 박근혜, 인기 실감
여느 때보다 밝은 표정으로 남산타워에 이른 대선주자들은 이 자리에서 정권창출을 위한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박 전 대표는 “어제 저녁 모두들 좋은 꿈 꾸셨느냐”며 새해 덕담을 건넨 뒤 “올해는 나라의 미래를 위해 정말 중요한 해다. 우리나라가 지금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국민의 마음을 모아 자신감 넘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경제를 살리고 국가 정체성을 확실히 하는 한편 국민통합을 바탕으로 선진국민을 만들어 가는 한나라당이 되자”고 다짐했다.
‘국민누나’로 소개될 만큼 시민들과의 접촉에서 확실한 인기몰이를 하는 박 전 대표는 이날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무대에 오르기 전 대선주자 가운데 유일하게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건네받는가 하면 시민들이 너도나도 악수를 청하며 카메라폰을 들이밀어 무대에 오르기까지 박 전 대표는 진땀을 빼기도 했다.
특히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는 행사장 한 쪽에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당신을 간절히 원합니다’라는 플랜카드를 걸고 열렬한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 ⓒ프리존뉴스
‘훈남’ 이명박
‘훈훈한 남자’ 일명 ‘훈남’으로 소개된 이 전 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박 전 대표를 향해 공식적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네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한 해 당 대표를 지낸 박 전 대표가 수고를 많이 해 줘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넨 뒤 “나도 정권을 다시 찾아오는데 밑거름이 되고, 당이 화합하는데 밑거름이 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려운 한해를 보냈지만 올해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한 해가 돼야한다”며 “당이 화합해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고 존중과 사랑을 받는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손대장’ 손학규
이날 양복차림으로 남산에 오른 손 전 지사는 올해가 황금돼지해인데 자신이 ‘돼지띠’라고 밝혀 환호를 받으며 단상에 올랐다.
손 전 지사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내세우고 있는 교육과 주택분야를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일자리와 희망을 주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다닐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한데 이어 “서민들에게 집을 마련해주는 한나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경선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의원도 이 자리에서 한껏 자신을 홍보했다.
그는 ‘원희룡과 함께 기적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을 줄여 자신을 ‘원기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유행어인 ‘원 기사, 기적을 만들어 어서’라고 코믹하게 말해 모인 사람들을 한껏 웃게 만들었다.
박지윤 기자(kocolit@freezonenews.com)
- ↑위로
Copyright ⓒ 조갑제닷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