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수당의 창당을 축하합니다. 무엇보다도 당의 이름에 보수라는 말을 당당하게 넣은 것이 한국 보수당의 正體性을 확실하게 하고 성공을 예약하는 것 같습니다. 선배들의 피, 땀, 눈물이 쌓여서 한국은 이제 保守할 것이 많은 근사한 나라가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保守라는 뜻은 지킨다는 뜻과 함께 고친다는 의미의 補修를 겸하고 있습니다. 보수주의는 옛것을 소중하게 생각하지만 항상 고쳐가면서 지키자는 진보적인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진보적인 개혁 세력이 바로 보수주의자였습니다. 우리 민족사의 가장 위대한 개혁, 국민국가 건설과 근대화는 한국 보수주의자들의 작품이었습니다. 지금 스스로를 진보라고 부르는 자들의 정체는 거의가 좌익이고 守舊세력입니다.

한국 보수주의의 이념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대한민국 헌법이라고 말하겠습니다. 한국의 보수주의는 대한민국 헌법정신을 지켜가야 합니다. 대한민국 헌법의 심장과 뇌수에 해당하는 것은 1조, 3조, 4조입니다. 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선언하고, 3조는 그 대한민국의 영토가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규정했기 때문에, 제4조가 명령하는 대로 反국가단체가 강점하고 있는 미수복 지역인 북한 땅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자유 통일하여 한반도 전체를 민주공화국으로 만들어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헌법 1, 3, 4조는 三位一體처럼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있음으로 절대로 손을 대어선 안 됩니다. 이 3개 조항은 개정 불가사항입니다. 개정 불가사항인 이 조항에 손을 대겠다는 자들은 國體를 변경하려는 반역자들임이 분명합니다.

한국의 보수주의는 대한민국만이 한반도의 유일한 合法국가이고 대한민국만이 민족사의 正統국가라는 점을 절대로 양보해선 안 됩니다. 따라서 남북한 대결의 본질은 ‘민족사의 정통성과 삶의 양식과 善과 惡을 놓고 다투는 타협이 불가능한 총체적 권력투쟁’인 것입니다. 북한정권은 민족사의 이단이고 독재이며 惡黨인 것입니다. 북한정권 추종자들 또한 그러합니다.

한국의 보수주의는 경쟁해야 합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공정한 경쟁을 전제로 하는 제도입니다. 경쟁이 없으면 반드시 부패합니다. 경쟁이 없으면 반드시 독단으로 흐릅니다. 경쟁이 없으면 반드시 무사안일해집니다. 경쟁이 없으면 경제이든 정치이든 반드시 불량품과 가짜들이 설칩니다.

우리 모두가 치열하게 깨어 있기 위해서 한국의 보수층은 한나라당 독점 체제를 깨고 경쟁구도를 만들어내어야 합니다. 저는 李會昌 후보의 출마가 보수경쟁에 의한 보수확대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한국 보수당이 그런 보수경쟁-보수확대의 흐름을 이어받아 당당하게 전진해주실 것을 희망합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층이 승리하더라도 스스로 개혁하여 정직하고 깨끗하고 싸울 줄 아는 보수세력으로 거듭 태어나지 못한다면 5년 뒤엔 더욱 극악무도한 좌익들에게 권력을 내어주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행동하는 아스팔트 우파가 되어야 합니다. 한국 보수당이 그러한 자기 혁신의 모범을 보여주시기를 간곡히 바라마지 않습니다.
정직한 보수, 깨끗한 보수, 그리하여 용감한 보수의 앞날에는 반드시 영광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거듭 한국 보수당의 출범을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