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한미동맹 및 한미FTA에 대해 ‘친한파’에 가까운 입장을 표명했다.

매케인 후보는 19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전국 레스토랑협회 모임에 참석해 “내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뿐 아니라 한국·콜롬비아 등 다른 나라와 맺은 국제협정을 존중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오바마는 우리가 한국과 맺은 심대한 전략적 중요성(the profound strategic importance)과 한국과의 무역협정이 좌초될 경우 손상당할 우리의 파트너십에 대해 잘 모른다”고 경쟁자인 민주당 오바마 상원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한국은 50년 이상 된 우리의 충실한 동맹이며, 이라크에 세 번째로 많은 군대를 보냈고, 아프가니스탄 재건을 돕고 있는 우방”이라며 “세계평화라는 중요한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한국은 서로 의존하고 있다”고 강조, 한미동맹에 관한 강한 신념을 드러냈다.

이어 매케인 후보는 “한국은 인구 4천900만 명의 민주주의 국가이며, 세계 13위의 경제 대국인 동시에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체제 중 하나(북한)에 인접한 나라”라며 “우리는 (한·미FTA를 반대하는 민주당 지도부의) 당파적 정치 때문에 소중한 동맹의 이익이 희생당하고 있는 걸 목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7일 미시간주 오클랜드 대학에서 가진 연설에서 “수십만 명의 북한 주민들이 수용소에 갇혀 있지만 북한은 여전히 미사일 시험과 불법 마약 판매, 핵무기 개발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주민을 돕고 남북화해를 추진하는 동시에 북한 비핵화와 인권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상호주의를 제안했지만 예상한대로 북한은 그런 조건들을 거부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는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의 가상 대결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존뉴스 김주년 기자 (daniel@freezonenews.com)